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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바쁜 걸음 하는 세상 사람들 보시오!
잠시 잠시 쉬어도 가면서 가시구랴.
당신네가
숨 가쁘게 찾고 있는 목적지, 그 어딘진 몰라도,
또 간절히 찾는 곳이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잠간 잠간 쉬어가며,
지나온 날들도 되돌아보고 다가올 날들도 생각해가며
지금의 자신을 살펴보자구요.
그렇게 급하게 가다가는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것이외다.
그 중에 중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라는 것일 것이오.
지금 당신네에겐 그것이 하찮은 걸로 치부될지 모르겠으나
이 세상을 떠날 때엔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오.
쉬며 머물며 가다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을 것이외다.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고
어떤 것이 진실로 값진 것인지도 깨달을 것이외다.
잘하면, 지금 찾고 있는 것보다
더 훌륭한 것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고
무엇이 행복이며 어떤 게 보람 있는 삶인지도 깨달을 것이외다.
그 목적지 바로 다음의 마지막 결승점은 아시는지.....
늙음과 병과 죽음이 있는 곳.
설마 그 곳에 빨리 가고자 지금 그렇게 헐떡이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그 결승점 전에 들러야 할 곳이 또 한 군데 있으니
그 곳은 자신을 심판하는.....셀프 심판 정.
피고는 나요, 원고도 나이며 심판장도 나라오.
자기가 일생 동안 잘한 일, 잘못한 일을 스스로 가리는 곳.
자성(自省)의 결과가 한숨이라면 한 평생 헛 살은 것이외다.
인생의 마지막 골인 점에 이런 곳들이 있다는 걸 명심하시면
지금의 자신과 자신의 인생을 점검해 볼 필요를 느낄 것이외다.
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후회 해본들 무슨 소용이겠소?
떠나갈 때 마음 가볍게 눈 감을 수 있어야 할 것이고
한 평생 잘 살았노라 웃으며 떠날 수 있어야 할 것이거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