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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가끔씩은 늙으신 어머니의 손을 잡으라.
      거칠고 힘줄 불거진 힘없는 그 손.
      그 손이 그대를 어루만지고 키워 
      오늘의 그대를 만들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그 손을 잊지는 않았는가?
      가슴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가?
       
      그 옛날,
      그대에게 회초리를 들고 꾸짖으시던
      그 엄(嚴)하고 꼿꼿한 손
      슬프고 힘들 때 잡아주시던
      그 따뜻한 손은 이제 없다.
       
      힘들고 고된 삶의 여정(旅程)에 지치고
      세월의 무게에 마음마저 연약(軟弱)해지신
      늙고 병드신 어머니의
      거칠고 힘없는 손이 있을 뿐.
       
      이제 그대!
      잠시 일상(日常)을 접고
      삶에 분주한 그 손으로,
      아내와 자식들의 손을 잡았던 그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지 않으려는가?
       
      그의 머리를
      그대 가슴에 기대게 하지 않으려는가?
      어머니를 위해서.
      먼 훗날 후회하지 않을 그대를 위해서.

      -글/ 임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