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6
에베소서 5장 25~30절
서양의 어느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과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아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아들아, 365시간을 네게 선물로 주노라. 매일 저녁 식사 후 한 시간씩, 이 시간은 네 시간이다. 네가 원하는 대화도 할 수 있고, 네가 원하는 곳에 갈 수도 있고, 네가 원하는 오락도 할 수 있다. 이 모든 시간은 너의 것이다.” 그 아들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해마다 그 약속을 새롭게 해주셨다. 내 생애에 가장 큰 선물이었다. 나의 나된 것은 그 선물의 결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가정이 행복하게 되느냐, 불행하게 되느냐 하는 것은 그 가정의 가장의 행동 혹은 생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 되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25절에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한 말씀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를 사랑해야 그 가정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배필을 정해 주신 것입니다. 첫째로, 정서적으로(emotion)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장 18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하시고 아내 하와를 주셨습니다. 배필이 없이 혼자 살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가급적 서로 떨어져 살지 않도록 하십시오. 둘째로, 사회적으로 자녀를 낳아야 하기 때문에 배필을 주셨습니다. 구라파의 여러 나라들은 아이를 안 낳기 때문에 인구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주신 정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7장 1~3절에 “너희의 쓴 말에 대하여는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고 했습니다. 거룩한 체 하면서 서로 멀리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4~5절에 보면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고 하면서 분방할 필요가 있을 때는 서로 의논해서 하라고 했습니다. 넷째로 영적으로 서로 돕기 위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에베소서 5장 22~23절).
① 아내를 희생적(sacrificially)으로 사랑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에베소서 5장 2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피흘려 죽으시기까지 하시면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같이 하라는 말씀입니다. 아내를 자기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도구로 알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② 구별되게 사랑하라(Sanctify)고 했습니다. “구별되다”, “성별되다”라는 말은 “거룩하게 된다”는 말인데, 그 뜻은 “성별하다”(to set apart)는 뜻입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것은 다르게 사용되면 안 되는 것처럼 일단 결혼하면 그 남편은 아내에게 소속되고 그 아내는 남편에게만 소속된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남자,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두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 하나님이 주신 질서를 파괴하는 어떤 것도 죄악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자식들이 사랑에 굶주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데서 만족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생각 자체가 죄악입니다. 희생적(sacrificial)으로 사랑하고 구별되게(sanctifying) 사랑하게 되면 만족한(satisfying) 사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이 희생적으로 사랑한다면 아내가 허물과 실수가 있어도 이해하고 용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때 Dr. Thomas Cooper라는 사람이 30,000 단어짜리 사전을 만들기 위해 8년 동안 수집해 놓은 자료와 노트를 그의 아내가 몽땅 불태워 버렸습니다. Cooper 박사는 밖에서 들어와 아내의 경솔한 짓을 알고는 화내지도 않고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디나, 디나. 세상에 이런 큰 실수를 저지르다니……” 하고는 다시 8년을 수고하여 자료를 수집해 사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때리거나 이혼하자고 했을지 모릅니다.
가장의 사랑 없이는 그 가정은 사막같이 삭막한 곳이 되고 말 것입니다. 멕켄지(E.C.
Mc․kenzie)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곳은 사랑 없는 인간의 마음이다”라고 했습니다. 이태리의 금언 가운데 “아내가 죄를 범할 때 남편도 결코 죄없지 않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의 아내 하와를 지을 때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①아내는 남편보다 높지도 않고(머리뼈) 낮지도(발가락뼈) 않다는 뜻이며 ②아내는 남편의 사랑의 대상(가슴)임을 암시하는 것이며 ③아내는 남편의 보호의 대상(갈비)임을 나타내는 것이며 ④부부는 둘이 아니요, 한몸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결코 죽는 일 외에 이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인 것입니다. 나빠야 얼마나 나쁘고 좋아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다 그렇고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살아야 합니다. 딴생각을 품으면 안 됩니다.
가장이 너무 까다롭고 율법적이면 안 됩니다. 사랑해 주고, 용서해 주고, 덮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영국에 한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이 너무 무뚝뚝해서 부인이 이름 모를 병을 앓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임박해서야 “여보, 당신 죽으면 난 어떻게 해? 당신은 참 좋은 아내였는데.”라고 말하자, 아내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여보, 정말이에요? 나는 그것도 모르고 당신이 하도 말을 안 해서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는 줄 알고 고민하다가 병이 되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늦었어요.” 하고 얼마 후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남편들은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칭찬도 해 줄 줄 알아야 합니다. Billy Sunday는 “처음 들을 때 아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칭찬해 주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말로 하기 쑥스러우면 편지를 써서 표현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의 권위만 내세우지 말고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했소.”라고 말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2.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는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에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습니다. 자녀들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자녀이지 자기 소유물이 아닙니다. 함부로 욕하고 때려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많은 어린이들이 무참하게 맞고 학대받고 있습니다. 내 맘대로 화풀이해도 되는 소유물이 아닙니다. 인격체로 대해야 합니다. 잠언 19장 18절에 “네가 네 아들에게 소망이 있은즉 그를 징계하고 죽일 마음은 두지 말찌니라”고 했습니다. 부모를 갖다버리는 자식도 많지만 자식을 갖다버리는 부모는 더 많습니다.
특별히 자식들에게 돈이 없어 호의호식시키지 못하고 많은 공부를 못시켜도 자식들한테 성실한 부모라고 인정받고 존경받는 부모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무디 선생은 말하기를 “세상의 모든 사람의 존경을 다 잃더라도 나는 불행하지 않다. 그러나 자식에게서 존경심을 잃으면 나는 불행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현재까지 감사한 것은 저의 자식들이, 사위들까지, 제가 전하는 말씀을 100% 받아들이고 믿음생활 잘하는 것입니다. 아마 자식들이 설교를 듣고 “웃기지 말아라”는 식으로 냉소나 하고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서글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진실하고 성실하게 신앙생활 하면 자식들이 믿고 따르리라고 봅니다.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성실하게 신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3. 무엇에 중독되지 않는 가장이 되어야 합니다.
거듭난 우리 크리스찬들에게는 해당이 안 될 줄 압니다만, 초신자들이나 불신자들은 해당되는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가정들이 불행하게 되고 파괴되는 원인 중에 하나는 술이나 담배에 중독되거나 마약, 도박에 중독되거나 색에 취하여 평생 죄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전에 북한에 살 때, 저희 집이 세들어 사는 집주인 아저씨가 마약중독자, 아편쟁이였습니다. 어떻게 한 대 맞고 들어오면 기분이 좋은 모습이고, 약 기운이 떨어지면 땀을 비오듯 흘리고 눈이 감겨서 뜨지를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남자는 미남이고 유식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었지만 폐인이 되고 마는 것을 보았습니다.
술이나 도박이나 마약에 중독된 사람은 처자식이 굶어도 중독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도둑질을 하거나 가산을 팔아서라도 술 마시고 도박하고 마약을 해야 합니다. 담배를 못 끊는 사람은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암에 걸려 가족들까지 불행하게 만듭니다.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Franz Schubert)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같은 사람도 술에 중독되서 가정이 파산되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둘이 다 일찍 죽었다고 합니다. 싱클레어(Upton Sinclair)는 말하기를 “술은 천재들의 발 앞에 놓인 가장 큰 덫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술에 취하지 않으면 되지 뭐.” 하고 한 잔씩 하지 말고 아예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합니다. 도박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냉면 내기, 점심 내기라도 하면 안 됩니다. 아예 손에 대지도 말아야 합니다. 마약 비슷한 것이라도 아예 “기분이 어떤가” 하고 경험해 볼 생각도 하면 안 됩니다.
캐나다의 맥킨타이어(Mc․Intire)란 사람은 술 사먹기 위해 금광을 25달러에 팔았는데 몇 년 후에 2억 3천만 달러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술 때문에 패가망신한 것입니다.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은 16살에 마케도냐의 치리자가 되었고, 18살에 승전 장군이 되었고, 20살에 왕이 되었는데 33살에는 당시에 보이는 세계를 다 정복하고 정복할 땅이 없어 한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33살에 술 중독으로 미친 사람처럼 방방 뛰다가 죽어버렸습니다. 세계는 정복했지만 자기를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몸의 건강을 위해 마셨고다음에 축배를 들기 위해 마시다가 결국 중독자가 되어 망했습니다. 술은 자신도 망치고 가정도 파괴하고 나라도 망하게 합니다. 잠언 23장 29~30절에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그리고 32절에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18절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1983년에 한국 교회 전체 헌금 예산이 4,400억 원이나 된다고 마치 쓸데없이 낭비하는 돈처럼 전 매스컴이 떠들어대고 교회를 핍박했는데, 당시 일 년 동안 술 먹어 없애는 돈이 2조 3천억 원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술 먹어 없애는 돈이 최소한 10조가 훨씬 넘을 것입니다. 우리 몸은 거룩한 성령이 거하는 성령의 전(고린도전서 6장 19절)이라고 했는데 거룩한 성전을 술독을 만들고 담배 연기 굴뚝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디모데전서 3장 8절에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 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무엇에 중독이 되어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은 마귀의 올무에 빠진 증거입니다. 마귀가 그 사람을 얽어 맨 상태임을 알아야 합니다. 암에 걸린 것보다 훨씬 위험한 사람입니다. 미국의 의사, 박사 중에도 취미 삼아 라스베가스 같은 곳에 가서 도박하다가 알거지 되고, 큰 부자로 잘 살던 사람이 도박에 손댔다가 거지가 돼서 노숙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강원도 폐광촌을 살린다는 미명 하에 카지노 도박장을 차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고 패가망신하고 노숙자들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 도박장이 처처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로또 복권도 도박이나 다름없는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이므로 빨리 막아야 합니다. 여러분, 사지 마세요. 당첨되서 헌금 많이 할 생각하지 마십시오.
무엇에 중독된다는 것은 나비가 거미줄에 걸려든 것같이 마귀의 올무에 빠진 사람이기 때문에 악은 모양도 버려야 합니다.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그 집의 가장이 어떤 것에도 중독이 되면 안 됩니다.
할렐루야!
출처/ 김홍도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