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
아이에게 마땅히 가르칠 일 (잠언 22:6-8)
가정은 부부 중심으로 자녀들과 부모님으로 구성되는 사회의 최소단위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세포사회입니다. 윌리엄 하킹(William Harking)은 “가정이 없는 곳에는 국가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국가의 경제나 기술이나 모든 제도가 잘되었다 할지라도 가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지고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정에 복을 내리시고, 가정에 행복을 주시고, 가정에 세계를 지배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예수님도 가정을 강조하시고 성경의 가르침도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회학자는 ‘가정의 위기’를 말하지만 가정이 없이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어린이 주일의 관심은 어린이들의 교육과 바른 양육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누가 누구를 교육하는가의 교육 주체의 문제가 먼저이고, 그 다음은 교육의 내용이며, 그리고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의 교육방법론의 문제로 집약됩니다.
1. 자녀 교육의 일차적 책임은 부모입니다.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와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배우지만 그 일차적 교육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작가요 의사인 사무엘 스마일스(Samuel Smiles)는 그의 인격론에서 “가정은 사람의 인격을 단련시키는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학교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모든 인간이 최고, 혹은 최악의 도덕 교육을 받는 곳이 가정이며, 죽을 때까지 이행할 행동원칙을 습득하는 곳이 가정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를 국가나 사회에 주신 것이 아니라, 가정에 주셨고, 가정이 생명의 선물로 주셔서 양육의 책임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옛말에도 “가정이 인간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Allen Paterson)에서 “자녀교육의 일차적 문제는 자녀교육이 아니라,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를 교육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자녀를 가르치자’(Andrew Merey)는 책에서 애기가 그 부모를 닮기 이전에, 애기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하나님 앞에서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적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도 모세의 주변환경의 어려움을 감지하고, 거기로부터 모세를 보호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서 큰 인물이 되게 하였습니다. 가정에서 부닥치는 자녀교육의 문제는 양부모의 책임이지만,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책임이 더욱 크고 중요합니다. 가정은 여성의 영역이며, 여성이 자녀에게 절대적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성은 가정의 주인이며, 사무엘 스마일스의 말과 같이 “가정은 여성의 왕국이요, 자녀에게는 백명의 교사보다 훌륭한 어머니가 더욱 가치있다”고 하였습니다.
2. 자녀에게 길과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교육의 교과서는 예수님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인간을 배우고, 그리고 역사를 배운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에게 함축되어있는 생명이요, 길이요, 인생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퍼니쉬(Dorothy J. Furnish)는 그의 ‘아이들과 함께 성서연구’라는 책에서 인간발달의 두 요소는 인간의 존재에 관한 것 즉 인종, 성과 유전이 있고, 또 하나는 세상에 대처하는 기능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서 살아갈 때 필요한 여러 가지는 자녀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지식이나 돈이나 기술이나 명예 권력보다, 그것을 바르게 얻고, 바르게 사용하는 인격을 배워야 하고 덕망을 세우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유치원에 가면 제일 먼저 유치원과 집에 오가는 길을 배우고, 버스타는 법과 내리는 법을 배웁니다. 미국에 가서 영어를 공부 할 때는 지도보는 법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인생의 길을 배워야 합니다. 인생의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예수님이 인생의 길입니다. 사회학자 셰퍼(Francis Schaeffer)는 “가정은 인생광야를 달리는 릴레이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부모가 먼저 인생길을 달리고, 자녀에게 그 바톤을 넘겨주는 릴레이입니다.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신명기 6:4 이하에 기록된 말씀대로 “쉐마”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교육은 성경입니다. 성경을 외우고, 이해하고, 그 뜻을 깨닫고, 그 교훈을 공부합니다. 거기에 인생의 길이 있습니다. 성경은 곧 예수님에 대한 기록이요 교육의 중심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3. 예수님의 교육방법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사람이 배우고 가르치는 방법에는 말이나 글로서 배우는 방법이 있고, 또 모방을 통해서 배우는 방법이 있고, 그리고 자기 스스로 실천하는 일 즉,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수님께는 시행착오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이 모범적으로 행하시므로 제자들이 보고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가 친히 발을 씻기시고, 그리고 너희들도 서로 발을 씻기라고 하였습니다. 역사에 훌륭한 지도자들이 어릴 때 교육받은 것을 연구해 보면 세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 부모가 성경말씀을 열심히 가르친 것이고, 둘째는 기도생활을 열심히 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하나님의 현존하심과 지도하심을 믿고 순종한 것입니다. 옛날의 아브라함 링컨이 그러했습니다. 죠지 와싱턴 대통령이나, 토마스 제퍼슨도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요한 웨슬레의 부모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어린이주일 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때에 자녀에게도 바른 이해와 성서적 교육과 그 책임을 다시 한번 자문하고 정직하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출처/강동수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