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
근신하라,깨어라 (벧전 5:8-9)
"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니라 "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도록 긴장시켜 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마귀의 활동을 허용하셨는지 우리는 가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 대하여 주님은 아직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택한 자들이 다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대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그의 품에 들어온 사람은 쉴새없이 마귀의 도전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7장 2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마귀의 활동을 허용하신 이유는 우리에게 「필요 악」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의 생활을 거의 끝내고 가나안 정복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 땅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일곱 족속이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한꺼번에 쫓아내지 아니하시고 점차적으로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살다가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 되면 들짐승들이 번성하여 사람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상하신 배려이며, 다른 측면에서는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자연의 질서를 깨뜨리면서까지 기적만을 가지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귀를 한꺼번에 다 쫓아버리면 죄를 범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이 세상에 사는 이상 우리의 본성은 이미 부패해 있기 때문에 마귀의 유혹을 받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스스로 부패할 수 있고 신앙에서 탈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귀 때문에 항상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마귀의 존재는 우리를 깨어있게 하고 근신하게 하며, 정신을 차리도록 해줍니다. 이런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깨어있도록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고 덤비는 마귀의 존재를 두신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기 싫어하고, 성경 읽기 싫어하는 우리의 부패한 본성이 우리에게 손해를 주지 못하도록 마귀는 막아줍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근신하는 것입니까?
첫째, 마귀의 활동상을 잘 아는 것입니다.
본문은 마귀를 먹이를 찾아 다니는 굶주린 사자로 비유했습니다. 마귀는 우리의 대적이요, 원수입니다. 또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훼방하는 자요, 삼키는 자입니다. 완전히 멸망시킬 때까지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는 자입니다. 가능하면 하나님의 택하신 자라도 완전히 멸망시키려고 하는 계획을 가진 자입니다. 이런 마귀의 존재를 뚜렷이 아는 사람은 항상 깨어 있습니다.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는 적이 생겼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므로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게 되어 있습니다(참고 요한복음 15장 9절). 예수님은 우리를 완전히 구원하시려고 자기의 생명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다 희생하셨지만 마귀는 우리를 완전히 멸망시키기 위해서 밤낮없이 동분서주합니다.
「우는 사자같이 두루 찾아 다닌다」는 말 속에서 우리는 세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마귀는 쉬지 않습니다.
배고픈 사자는 먹을 때까지 쉬지 않습니다. 적을 앞에 놓고 기도와 말씀 읽는 것을 쉬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2. 마귀는 활동적이며 정열적입니다.
3. 마귀는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하나님처럼 무소부재하신 존재는 못되지만 그 활동이 기민하고 빨라서 마치 하나님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욥기 1장 6절/마태복음 4장 1절). 마귀는 우리의 깊은 의식 속에 까지 잠재해 들어와 나쁜
생각을 심습니다. 그 씨가 상상의 줄기를 내고, 거기서 욕심이라는 꽃이 피고 결국 죄를 낳는 행동으로 옮기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떨어져 나가도록 작용합니다.
둘째, 마귀를 바로 안 다음 믿음을 굳게 해야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납니다. 그러므로 그 믿음이 굳어지고 성장하는 것도 말씀과 기도로 되어 집니다.
셋째,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마귀를 대적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마귀가 무슨 생각을 우리 속에 넣으면 우리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하고 말씀으로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면 유혹이 와서 대처할 준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읽고 기억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무기입니다.
2. 더 열심히 교회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기 싫을 때 더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 읽기 싫을 때 더 열심히 읽고, 봉사하기 싫을 때 더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귀를 대적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