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7
말씀의 역사 (눅 24:25-35)
말씀의 역사를 계속적으로 체험하지 못할 때에 우리의 신앙생활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 오늘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부활을 더디 믿는 제자들에게 말씀의 역사로 인하여 그들이 새로워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Ⅰ. 말씀은 눈이 밝아지게 합니다.
1. 제자들은 눈이 가리워져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16절 말씀에 "저희의 눈이 가리워져 그인줄 알아보지 못하거늘..."이라고 영적으로 어두워진 두 제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처형으로 돌아가심을 목격한 제자들은 곧 자신들에게 미칠 핍박을 두려워했습니다. 어떤 제자들은 다락방에 은둔하기도 했고 어떤 제자들은 박해의 자리였던 예루살렘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두 제자가 엠마오로 피신하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만 그들의 눈이 가리워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때로는 제자들처럼 우리의 영안도 어두워질 때가 있습니다. 이는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25절)에게 나타나는 영적 질병인 것입니다. 사후의 세계가 가리워져 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의 죽으심은 모든 것이 끝이라는 비관적 생각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슬픈 빛을 띠고"(17절) 엠마오로 피신하던 길이었습니다.
2. 예수님은 그들에게 성경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27절).
모세의 글인 오경과 모든 선지자들의 글인 구약 성경에 예수님의 고난과 영광, 그 대속적 죽음과 육체적 부활에 관한 예언의 말씀들과 그 성취된 사실을 성경대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예언과 그 성취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대로" 죽으셨고, "성경대로" 다시 사셨습니다(고전 15:3-4). 그러므로 말씀의 초자연 역사는 말씀을 자세히 들을 때에 일어납니다. 말씀의 선포와 그 해석이 없는 곳에 말씀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미래가 두렵고 현재가 슬펐던 제자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놀라운 역사를 가져왔습니다.
3. 제자들의 눈이 밝아져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31절 말씀에 "저희의 눈이 밝아져 그인줄 알아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같이 말씀의 역사는 영적 시력을 회복케 하고 영의 세계를 보게 합니다. 영적 투시력과 통찰력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보게 되고 사후의 세계를 보게 되는 두려움과 슬픔이 변하여 확신과 기쁨이 됩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역사를 체험했던 믿음의 사람들은 말씀을 듣는 일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다윗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고백했고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시 119:18)라고 간구했습니다. 굶주린 사람이 시장끼로 인하여 눈앞이 캄캄해질 때에 한 조각의 음식은 시력을 회복케 합니다. "내 눈을 열어주소서"란 말씀이 바로 한 조각의 음식으로 내 눈이 보게 해달라는 뜻입니다. 한 구절의 하나님 말씀이 힘이 되고 소망이 되고 확신이 됩니다.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된 확신을 가지고 미래에 대처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말씀의 역사입니다.
Ⅱ. 말씀은 마음을 뜨겁게 합니다.
1.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감동되었습니다.
32절에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간증했습니다. "슬픈 빛을 띠고" 엠마오로 도망가던 사람들이 "너무 기쁘므로..." 예루살렘으로 되돌아 오게 했습니다(17절, 41절). 말씀의 역사는 마음을 뜨겁게 만듭니다. 지정의를 감동합니다. 이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했습니다(딤후 3:16).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 저자의 단순한 저술이 아닙니다. 원저자이신 성령께서 감동하신 결과로 씌여진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영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소설이 아닙니다. 역사도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된 계시의 책입니다. 그래서 이 성경의 정신으로 아이들을 책망하면 그들은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순복합니다. 죤 에프 케네디 대통령은 공립학교에서 기도하는 것과 성경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을 서명했습니다. 그 후에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말씀대로 믿고, 말씀대로 산다"는 청교도의 정신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말씀의 영감이 떠난 교사, 학교에서는 탈선과 부패, 폭력과 총기 난동 등 겉잡을 수 없는 불법들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말씀의 역사가 끊어질 때 일어나는 영적 현상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말씀은 얼음같이 식어진 마음을 불같이 뜨겁게 만들어 줍니다.
2. 제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곧 그 시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33절)라고 삶의 전환이 일어난 사실을 보게 합니다. 말씀의 역사는 감동적인 회개를 일으킵니다. 탕자 어거스틴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 13:12)는 일성에 회개한 후 성자가 되었습니다.
Ⅲ. 말씀은 마음을 열게 합니다.
1. 말씀은 반드시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 죽음에 대한 예언의 말씀도,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부활에 대한 예언의 말씀도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남은 제자들에게 다시 말씀을 설명하시고, 풀어주실 때에 그들의 마음이 열렸습니다(44-45절). 이는 말씀의 성취력은 그들 자신의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 것입니다. 더디 믿는 자들이 확실히 믿는 자들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역시도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입니다. 말씀의 역사가 일어날 때 닫힌 마음이 열리고 미래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사회와 조국에 대하여, 심지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말씀은 마음의 냉증도 치유하지만 그 패쇠성도 고칩니다.
2. 말씀은 마음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했습니다(45절).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행 16:14)고 했습니다. 이 루디아의 마음이 열릴때 그집의 문이 열리고 빌립보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말씀듣는 일이 이같이 소중합니다(롬 10:17). 말씀의 역사가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체험이 말씀들을 때마다 있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