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
사명과 시작과 마침 (출 4:10-18, 신34:01-12)
하나님 앞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명자는 아마도 모세일 것입니다. 성경에는 모세의 충성을 예수님의 충성과 비교하면서 그 충성의 성격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 3:2) 『저가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충성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으니』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삶과 충성의 표본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슨 일이든지 모세가 표준이 되었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기준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모세는 평생의 삶이 성경 속에 기록된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모세는 40년을 주기로 3가지 특징을 가진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사십이 될 때까지는 바로 공주의 아들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사십 년은 광야에서 한 아내의 남편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십 년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서 이스라엘 지도자로 살았습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출애굽기의 말씀은 모세가 팔십 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장면과 신명기의 말씀은 백 이십의 모세가 주어진 사명을 여호수아에게 물려주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세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사람에게 충성이 무엇이냐 하는 해답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자세로 충성해야 할 것인가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1.자신의 부족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때에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세는 자신의 부족으로 인하여 자신은 주의 일에 자격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모세가 사명을 받을 때에 처음 고백한 내용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일을 하고자 할 때에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라는 생각입니다.
세상에는 주의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주의 일에 조건이나 자격을 가졌기 때문에 쓰임을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사람을 보면 그러한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주님의 부름을 받을 때를 보면 충분한 자격들이 있어서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받거나 혹은 보통 사람들 수준 이상은 아니었음을 보게 됩니다.
주의 일에 내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을 사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전 1:26-29)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 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교회 안에는 직분을 받을 때에 내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내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주의 일에 쓰임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이런 사람은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을 위해서 사람을 사용하시기보다는 사람을 위해서 일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직분에 대해서 내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주의 일에 쓰임이 됩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지만 항상 자신에 대해서 사도들 가운데서 작은 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죄인 가운데 괴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충성자일수록 자신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양과 염소-양)
2.주의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을 부담스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면서 두 가지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시겠다는 것과 모세를 도와 줄 동역자를 붙여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주의 일을 하는 자들이 먼저 마음에 새겨 두어야 것은 자기 혼자 이 일을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내가 너와 함께 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아론을 함께 붙여 주어서 동역자로 세우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사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올 때에 모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하셔서 모세를 통해서 그 놀라운 일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때문에 홍해 앞에서 백성들이 모세를 향해서 원망할 때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라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수종드는 것이 바로 충성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세에게는 충성스러운 동역자들을 붙여주셔서 자신이 힘이 없을 때 그 약함을 도와 주게 하셨습니다. 모세가 아말렉과 전쟁에서 손이 내려 올 때에 아론과 훌이 모세의 양손을 잡아 주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자신이 입이 둔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 아론을 붙여 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말했습니다. 자신은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고 하나님은 자라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교회의 일은 동역자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 어떤 사람이 자기 혼자 충성한 사람이 있습니까? 있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진정한 충성자는 동역자를 인정하고 동역자를 귀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운동선수)
잘못된 직분자의 특징은 내가 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충성에 대해서는 판단하는 자리에 서기 쉽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을 가리켜 이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기 충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충성을 짖밟는 사람입니다. 자신만이 충성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코 충성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충성자는 자신이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혼자 충성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신은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하셨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했다는 말조차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 역시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정한 충성자는 혼자 충성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충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동역자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충성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의 서신에서 항상 자신의 사역에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을 기록하므로 자기 혼자 충성했다는 영적 함정에 빠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3.주의 일을 하는 자는 마무리를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모세는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그 가나안 땅을 한 번 밟아보고 죽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의 사명을 여호수아에게 물려주고 너는 사역을 마감하라고 했습니다. 이 때 모세는 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여호수아에게 모든 사명을 물려주고 자신은 사명의 마친 것입니다.
어쩌면 충성보다 충성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기보다 자녀가 결혼 한 이후 그 자녀를 포기하기가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많은 직분자들을 보면 직분을 맡아 충성하기보다 그 자리에서 내려오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구나 는 것입니다. 교회에 직분을 맡은 분들은 항상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직분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충성을 이어받을 일군을 키워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출처/조병우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