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8
천국잔치의 날 (눅14:15-24)
함께 먹는 사람 중에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배설하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잔치할 시간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가로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하나는 가로되 나는 밭을 샀으매 불가불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용서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용서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하나는 가로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종이 가로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오히려 자리가 있나이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집을 채우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누가복음 14 : 15-24
잔치는 좋은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잔치는 좋은 일이 있어서 하기 때문입니다. 잔치는 풍요롭고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소와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잔치라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 15주년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예수 사랑 큰 잔치'행사를 갖습니다. 이 잔치는 먹고 마시는 세상의 잔치와는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배설하신 천국 잔치입니다. 천하보다도 더 귀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한 영혼도 아니고 수많은 영혼이 돌아올 것입니다. 어찌 기쁘지 않습니까? 어찌 잔치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큰 잔치를 벌이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예수 사랑의 큰 잔치를 합니다.
오늘은 조금 전에 읽어드린 누가복음 14 : 15 이하의 말씀을 가지고 "천국 잔치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세상의 잔치
세상의 잔치는 육신의 잔치라고도 합니다. 육신의 잔치는 백일 잔치, 돌 잔치, 생일 잔치, 결혼 잔치, 회갑 잔치 등이 있습니다. 잔치는 이렇게 모두 특별한 날, 의미있고 기념되는 날에 합니다.
옛날에는 잔치를 하게 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던 때라 심지어는 불청객까지 모여들었습니다. 이웃집에 잔치가 있으면 마치 자기 집 잔치를 기다리듯이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오지 않습니다. 아마 부담스러워서 많이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잔치에 초대를 받게 되면 돈을 가지고 오라는 줄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돈이 넉넉히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돈이 없으면 안갈 수도 없고 가자니 잔돈을 넣어가지고 갈 수 없으니 어찌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세상의 잔치에는 자기와 관계가 있는 자리에만 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잔치는 좋습니다. 잔치라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있어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풍성한 식탁을 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잔치가 흥겹고 좋은 것입니다.
2. 하늘의 잔치
하늘의 잔치가 무엇입니까? 하늘의 잔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았고, 잃었다가 다시 찾았기에 하는 잔치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탕자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아버지께서 반가이 맞아 주십니다. 그리고 잔치를 배설해 줍니다. 큰 아들은 불평을 하지만 아버지는 기뻐합니다. 왜냐하면 잃은 줄로 알았던 아들이 다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잔치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에베소서 2 : 1에 보면, 우리가 전에 죄와 허물로 죽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디모데전서 5 : 6에 보면, 일락을 즐기는 사람은 죽은 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에베소서 2 : 4,5에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예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시고,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누가복음 19 : 10에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게 되면 하나님 나라에서는 잔치가 벌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이 주께로 돌아오기를 얼마나 기대하시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자를 찾으면 그렇게 기뻐하시고 감격해 하시는 것입니다. 하늘의 잔치는 잃었다가 다시 찾은 기쁨을 못이겨 하나님께서 잔치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늘의 잔치에는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는 잔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9 : 6 이하에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였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마지막 날에 공중 재림하시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날에 주와 함께 부활하여 공중에서 주를 맞을 것입니다. 여기서 큰 잔치가 벌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하늘의 잔치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의 잔치에는 왕국 잔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께서 지상강림하실 때에 잔치가 있게 됩니다. 요한계시록 11 : 15에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시리로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주께서 재림하게 되면, 세상 나라가 주의 나라가 되어 주께서 세세토록 왕 노릇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잔치가 벌어집니다. 이 잔치가 하늘의 잔치인 것입니다.
이 하늘의 잔치는 영원히 계속됩니다. 세상의 잔치는 일시적으로 끝나지만 하늘의 잔치는 끝이 없습니다. 우리가 부활하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되는데, 여기서 우리는 주와 함께 연회를 갖게 됩니다. 하늘 나라에서 우리가 영원히 사는 것처럼 이 잔치도 영원히 계속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마귀의 잔치
마귀 잔치는 굿하고 푸닥거리 하는 것을 말합니다. 명태와 돼지 머리를 놓고 절하는 것이 마귀의 잔치입니다. 우상 숭배하는 것이 곧 마귀의 잔치인 것입니다. 우리가 우상을 숭배하면 마귀가 좋아하여 잔치를 합니다.
또한 마귀의 잔치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사람이 타락할 때 이루어집니다. 예수를 믿던 사람이 다니다가 세상으로 빠지게 되면 마귀들이 기뻐서 잔치를 엽니다. 마귀가 하는 일은 교회를 훼방하고 예수 믿는 일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를 다니던 사람을 통해서 교회를 비난하고 욕하며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니 마귀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니엘서 5장을 보면 마귀의 잔치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있을 때 벨사살 왕이 귀인 일천 명을 모아 잔치를 배설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 은, 동, 철로 만든 잔으로 술을 마시고는 그것으로 신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그때 환상이 나타납니다. 다른 것은 보이지 않고 손가락만 보이면서 그 손가락이 벽에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고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일로 인해서 깜짝 놀라며 기절을 합니다. 이 의미는 이제 바벨론은 끝났다는 것입니다. 바벨론이 망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언대로 바벨론이 망하여 메대와 파사로 나뉘이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마귀의 잔치의 결과인 것입니다. 벨사살 왕의 잔치는 마귀의 잔치였던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를 믿으면서도 마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앙이 식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배를 폐지합니다.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모두 마귀의 잔치 거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을 것 끊고, 버릴 것 버리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을 섬겨도 더욱 뜨겁게, 열심히 섬기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4. 하늘의 잔치에 초청받은 자가 되자.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 14장에는 '청했다'라는 말이 열 번 나오고, '잔치'라는 단어가 다섯 번 나오는데 그 가운데 '큰 잔치'라는 말이 한 번 나옵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 "예수 사랑 큰 잔치"를 하는데, 여기서 '예수'라는 말은 '구원자'라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1 : 21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는 곧 구원자입니다. 또한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땅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잔치'라는 말은 '초청'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이 잔치에 많은 사람을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먼저 생각할 것은 우리가 하늘 잔치에 초청받았느냐는 것입니다. 하늘의 잔치에 초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리새인이요, 율법사요, 서기관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먼저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자칭 선민이라고 하는 유대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교훈을 무시했습니다. 이들은 율법에 얽매인 자들입니다. 예수를 만나서 참된 자유를 누리고 기쁨을 맛본 자들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으로 누가복음 14 : 1 부터 보면 예수께서 안식일에 고창병이 든 사람을 고쳐줍니다. 그 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율법을 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을 몰랐습니다. 오히려 안식일이라는 날을 위해서 존재했습니다. 이것은 율법을 잘못 이해한 결과인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잔치집에 초청을 받으면 상좌에 앉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주께서 그것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누가복음 14 : 11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교만한 자는 잔치에 합당한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그들은 그 교만을 버리지 못함으로 잔치에 청함을 받았으나 스스로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문에 초청을 받았으나 잔치에 들어가지 못한 자가 또 잇습니다. 청함을 받았으나 밭을 사고, 소를 사고, 장가가는 일로 참석하지 못한 것입니다. 밭을 샀다는 것은 사업을 말하고, 소는 기계를 말하며, 장가는 출산을 말합니다. 즉 자기 일로 바빠서 거절한 것입니다.
우리는 잔치에 청함받은 자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일로 바빠서 거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청함을 받았으나 바른 신앙을 갖지 못함으로 거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응답하지 못할 때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찾으십니다. 본문 23절에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했습니다. 또한 21절을 보면 가난한 자, 병신, 소경, 저는 자를 데려다 집을 채우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청함을 받은 자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이방인들입니다. 그러나 잔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 9 : 15에 의하면, 이방인들을 초청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초청을 했으나 청함을 거절하자 하나님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를 세우셨습니다. 그가 곧 바울입니다.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베드로는 이방인(고넬료)에게 복음 전하는 일을 거부했으나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넬료에게로 갑니다. 결국 고넬료를 구원하게 됩니다. 이번 우리 교회가 천국 잔치를 배설한 것은 이러한 사람을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께서 강권하심으로 우리가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잔치에는 양식이 있어야 풍요롭고 흐뭇합니다. 즐거움을 더하게 됩니다. 그래서 양식은 중요합니다. 요한복음 6 : 48에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양식, 영생하는 양식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참된 양식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때가 가까웠기 때문에 강권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늘의 잔치에 많은 사람을 초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강권하여 주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이번 창립 15주년을 맞이하여 갖는 "예수 사랑 큰 잔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초청한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영원한 양식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 역사가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처/김충기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