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07
모든 사람에게 축복을 (창12:1-4)
지난 18일에 마닐라에 가서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필리핀 감리교회의 독립을 위해서 우리 한국감리교회가 독립한 것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방콕을 거쳐서 미얀마로 가서 미얀마 감리교회 125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에 총리가 바뀌게 되어서 모든 기독교 행사를 금지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온 감리교회 지도자들이 기념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125주년 기념비 제막식만 거행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아, 우리 교회가 축복의 근원이 되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싱가포르나 필리핀이나 대만의 감독들을 만날 때마다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가 어떻게 그런 축복을 받았습니까?” 그때마다 “우리 금호제일교회가 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왜 그렇게 세계를 돌아다니겠어요? 그것은 여러분이 받은 복, 금호제일교회에서 일어난 역사를 전하러 다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볼 때마다 “저 분을 통해서 금호동이 달라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나를 만나면 용기가 없던 사람이 용기를 갖게 되고 절망하던 사람이 희망을 갖게 되고 허전함을 느끼던 사람이 든든함을 갖게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여러분 한 사람을 통해서 복을 얻은 것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12장을 읽을 때마다 굉장한 기쁨을 맛봅니다. 우리 집안은 불교를 믿던 집안입니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내가 목사가 된 것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우리 큰 아들이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아버지, 어떻게 그 섬에서 인천에 나올 생각을 하셨어요?” 옛날에서 섬에서 한번 인천에 나오려면 삼일이 걸렸고 바람이라도 불면 닷새가 걸렸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수님이 나오게 하셨지.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전도사님의 이야기도 들었고 목사님의 설교도 들었으며, 예수를 믿다보니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고생을 해도 참 보람이 있는 고생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여서 말합니다. “아버지가 섬에서 인천에 나와서 공부하고 서울에서 공부한 것과 마찬가지로 너희들도 한국에서 미국에 올 때 당시에 못지않게 어려움이 있었다. 이렇게 온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예수를 잘 믿고 하나님을 잘 섬겨라. 너희는 성미를 먹고 자란 자식이야 성미에는 우리 교인들의 눈물이 있고 사랑이 있고 순종이 있었지 그러니 보람있는 신앙생활을 하거라”
여러분이 금호동 골짜기에 있는 금호제일교회에 와서 은혜를 받아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때문에 가정이 복을 받고 여러분 때문에 금호동이 잘 되고 우리 한국 교회 때문에 전 세계에 선교사가 파송되고 있습니다. 지금 감리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858가정입니다. 이것은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복의 근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산상보훈 중 마태복음 6장 1절에서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 하느니라” 그 후에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구제할 때에, 기도할 때에, 금식할 때에 떠들썩하게 하지 말고 은밀하게 하라는 권면의 말씀이었습니다.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셔서 은밀하게 갚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축복받는 상급은 은밀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12장 1절의 말씀도 “너는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 지라” 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고 살면 하나님이 너를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찬송가에 “나를 항상 버리고 주를 따라 가겠네” 나는 욕심쟁이요 고집쟁이요 의를 경험하지 못한 자식입니다. 나는 本土, 地緣에 관계하고 있고 親戚 아비 집, 血緣에 관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 모든 것을 버리면 복을 주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골로새서 3장 1절로 3절에서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를 죽은 자처럼 포기한다면 하나님 안에 있는 모든 축복으로 충만하게 채워 주신다는 것입니다.
‘나를 항상 버리고’ 산다면 내 주장이 어디 있고 내 고집이 어디 있겠어요. 오직 주님 Sola Deou, 오직 믿음 Sola Fide, 오직 말씀 Sola Scriptua 뿐이지요.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복으로 충만하게 채워 그로 모든 사람에게 복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은 어떤 복을 받아서 복의 근원이 되었을까요?
1. 아브라함이 약속받은 첫 번째 축복은 큰 민족이 되게 하는 약속입니다.
큰 민족은 1. 강한 민족 Strong Nation입니다. 우리 금호제일교회는 교인 수나 교회 크기로 볼 때 큰 교회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믿음의 분량이 큰 교회가 되어서 한 사람이 천 명이 하는 일을 감당하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지혜로운 민족 Intelligent Nation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낮은 자를 높게 하시고 무식한 자를 유식하게 하시고 가난한 자를 부하게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 나라는 우리나라의 강원도 정도의 작은 나라이지만 영향력이 대단한 나라입니다. 세계의 경제력을 주름잡고 있으며 세계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지혜로운 민족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고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이나 보스턴 대학이나 예일 대학이나 U.C.L.A 대학과 같은 명문 대학에서 우등생 중에 한국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과거에 누가 친일파였느냐 공산당이었느냐? 하는 것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하는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이번 필리핀 감리교 총회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시골교회를 개척할 때 서울에 있는 교회 여선교회에서 생활비를 주었는데, 일 년 만에 거절했다. 그것은 굶어죽어도 독립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교회가 부흥하여 농촌에서 매우 강한 교회가 되었다. 지금 한국 교회가 성장한 것은 하나님을 열심히 믿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새벽 기도, 철야기도 때문에 부흥 성장했다. 가난과 질병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 앞에 목숨을 걸고 기도한 결과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를 체험했다. 그 중의 하나가 장광영 감독이다. 1968년 후두암으로 의사가 3-6개월 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하나님 앞에 매달려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고쳐주셨다. 지금까지 36년 동안 건강하게 목회하고 있다. 필리핀의 하나님과 한국의 하나님이 다르겠느냐? 필리핀 교회도 독립을 선언하고 결의했으니 실행하라.”
2. 아브라함이 약속받은 두 번째 축복은 이름이 창대하게 하는 축복입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이름이 한번 지어지면 호적에 入籍시키고 평생 불리게 되고 사용하다가 지옥에 갖고 가거나 천국에도 갖고 갑니다. 천국에 가면 입성을 기키는 문지기 천사가 있는데, 거기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하고 묻습니다. 이름을 말하면 생명록에서 찾아본 후 행위록을 살펴서 잘 했으면 면류관을 씌워서 주님의 보좌로 안내합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만약 예수 믿다가 지옥에 가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그런 교인이 한 사람도 없기 바랍니다. 속담에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합니다. 잠언 서에 “재물로 명예를 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명예는 일한 만큼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만큼 일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서 유명무실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명유실 해야 합니다. 우리 금호제일교회가 이름값을 해서 신앙이 제일가고 은혜가 제일가고 전도가 제일가고 아멘이 제일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미얀마에서 만난 세계감리교회 의장인 선데이 은방은 영국령이라서 정부에서 작위를 받은 분이며 국가의 자문위원입니다. 그 분에게 “왜 당신 이름이 선데이(Sunday)입니까?” 하고 묻자 주일에 태어났기에 선데이(Sunday)라고 아버지가 이름을 붙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에게 이름을 “holyday"(거룩한 날)로 지으라고 했더니 대단히 좋아했습니다.
3. 아브라함이 약속받은 세 번째 축복은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입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복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찬송가 28장을 보면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합소서 한량없이 자비하심 측량할 길 없도다. 천사들의 찬송가로 나를 가르치소서 구속하신 그 사랑을 항상 찬송합니다.”하고 찬송을 부릅니다. 우리 주님이 복의 근원이신데 우리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축복권을 넘겨주신 것입니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창12:3)
4. 아브라함이 받은 네 번째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서 행동을 한 것입니다. (창12:4)
하나님의 말씀은 이론이 아니요 철학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이요 구원의 역사를 이룩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축복의 말씀이요 복을 빌어주는 능력입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에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에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라고 말씀했습니다. 믿음의 강령은 순종입니다. 비록 무식할지라도 순종을 하면 기업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행동을 할지라도 약속한 기업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순종했더니 약속한 기업을 받게 될 땅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세상적인 축복을 받은 사람들도 지식적으로 무식할지라도 신앙과 확신을 갖고 살아 행동한 사람들은 재물의 복도 받아 기업을 만들어 유식한 사람들을 기용하여 사업을 경영하게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특별히 정주영씨의 회고록에 보면 “나는 공부를 못한 학력이 없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 대한민국의 유명한 기업가로서 학력이 무식한 것이지 결코 기업의 경영 능력이 무식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남이 잠을 잘 때 일어나 열심히 일했습니다. 회사를 세운 후에는 미국에서 공부한 지식인들을 기용하여 회사를 경영하게 했습니다. 그는 회고록에서 “나도 모르게” 하는 말을 많이 썼는데, 그것은 그가 잘 모르는 것도 신념과 확신을 갖고 일할 때 회사가 잘 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꼬챙이처럼 꼬치꼬치 따지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무식하더라도 순종을 잘하는 행동파에게 복을 주어서 유식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말씀따라 살아 봅시다. 말씀따라 산 사람들은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고 간증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축복의 근원이 되어서 여러분 때문에 가정이 복을 받고, 여러분 때문에 마을이 복을 받고, 여러분 때문에 우리나라가 복을 받고 여러분 때문에 세계가 복을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따라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