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41
하나님과 화목하라 (욥22:21~30)
유명한 화가가 되기를 원하는 몇 명의 소년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아주 조용한 가운데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한 소년이 화판 더미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작업이 방해를 받아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는 붓을 집어던지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소년에게 화를 내며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소년은 울면서 화실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시 붓을 들고 예수님의 얼굴을 완성시켜 보려고 애썼지만 그림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 그의 창조성과 영감은 화를 낸 후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울고 있는 소년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얘야, 미안하구나. 내 말이 너무 지나쳤다. 나를 용서해다오. 나는 너보다 더 잘못했구나. 너는 그저 화판에 걸려 넘어진 것뿐인데 공연히 화를 내어 나의 생명 안에 흘러드는 하나님의 영감을 막았구나. 나와 함께 다시 화실로 들어가지 않겠니?". 그런 후 그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화목하게 하는 삶에서 하나님의 평화와 기쁨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죄는 분열을 만듭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파괴합니다. 죄인의 마음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 문제가 생깁니다. 어려움이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화목을 원하십니다.
본문은 '하나님과 화목 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는 사람과 화목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 화목해야 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화목' 이라는 말의 헬라어는 '카탈랏소' 입니다. 카타- 아래로라는 말과 알랏소- 잘못된 것을 새롭게 바꾸다라는 말이 합성된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화목은 하나님과 잘못된 관계를 바꾸고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고치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복은 하나님과 관계가 바르게 될 때 얻어집니다. 본문 21절은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고 하십니다. 화목은 하나님과 관계가 통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후에 평안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통할 때 평안과 복이 찾아옵니다. 영적인 문제는 영으로 해결되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통해야 은혜도 받고, 평안도 누리고, 기쁨도 맛보고, 감사한 마음도 우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히면 어떤 일도 되는 일이 없습니다. 바느질하는 사람이 실에 매듭이 지어져 있으면 바느질이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바느질이 되려면 반드시 매듭을 먼저 풀어야합니다. 하나님과 매듭이 있으면 어떤 일도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먼저 하나님과 매듭을 풀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화목 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하버드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던 찰스 윌리암 엘리옷은 어렸을 때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점박이였는데 이는 수술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기에 소년은 그 점 때문에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우울하게 지내는 아들을 붙잡고 말씀하십니다. "찰스야! 너의 얼굴에 있는 점을 없앨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네 마음에 두고 살아라. 그리하여 네 영혼이 크게 자란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얼굴에 있는 점을 보지 않고 네 속에 있는 인격과 믿음을 볼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었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의 총장이 된 것입니다.
본문 22절에도 "청컨대 너는 그 입에서 교훈을 받고 그 말씀을 마음에 두라" 고 하였습니다. "마음에 둔다" 는 말은 "피와 심장이 움직이는 곳 즉 생명의 중심에 있게 한다" 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의 중심이 되게 한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고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곧 화목입니다.
국민이 언제 당당할 수 있습니까? 법을 지킬 때입니다. 법을 지키고 사는데 경찰이 무섭습니까? 도리어 경찰이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자식은 언제 떳떳합니까? 부모님 말씀대로 행할 때입니다. 인생이 언제 평안 할 수 있습니까? 세상 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 때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에게 불행이 찾아 온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을 때입니다.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두려움과 불안이 찾아 왔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관계를 하나님께만 두겠다고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삶의 가치를 하나님의 말씀에 두고 살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그 무엇에도 나의 마음과 삶을 맡기지 않겠다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순종해야 합니다. 당장 손해보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매듭져 있는 것들을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가 아닌 마음에 두고 순종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미 꿩이 새끼들에게 늘 주의를 주었습니다. "먹이를 먹을 때는 입으로 먹지만 귀는 항상 내 음성에 주의를 기울여라. 너희를 해치려는 짐승이 나타나면 내가 소리칠 테니 지체말고 나무 위로 날아가거라.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먼 곳으로 가지 마라." 그런데 새끼 중 한 마리가 어미 말을 흘려버리고 멀리 갔습니다. 얼마 후에 여우가 나타나자 어미 꿩은 소리 지릅니다. 새끼들은 어미의 목소리를 듣고 일제히 나무 위로 날아 올랐습니다. 그러나 어미 꿩과 떨어져 있던 새끼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여 그만 여우의 먹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성경은 이렇듯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면 멸망을 받게 되며 불행의 늪에 허덕이고 만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본문 23절에서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고 하십니다. "전능자에게로 돌아간다" 는 말은 회개를 의미합니다. 과거의 죄악된 생활에 머물러 있으면 하나님께서 결코 복을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떳떳하지 못한 행위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돌아가기만 하면 복을 다시 주십니다. 또한 불의를 멀리 버리기만 하면 다시 흥하게 하실 것이라고 우리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불의를 네 장막에서 버리라" 는 말은 성도답게 살라는 의미입니다. 악한 말을 하고 상처 주는 말을 도무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불신자와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망해도 일으켜 주십니다. 장막에서 불의를 버리면 다시 흥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장막은 삶의 영역을 말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불의한 모습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화목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26절 이하는 하나님과 화목한 자들이 얻는 은혜의 내용입니다.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 얼굴을 들 것이며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소원한 것을 네가 갚도록 하겠다" 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한 것, 소원 한 것, 작정한 것을 다 들어 응답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어 28절은 "무엇을 경영하면 이루어 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 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화목하면 인생의 가는 길이 환하게 보이는 축복을 얻게 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내가 가야할 길이, 내가 해야할 일이 보이게 됨을 분명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보배로 삼아야 합니다
미국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에서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름은 '호프 다이아몬드' 이며, 45캐럿짜리 인도산 다이아몬드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소유한 자마다 하나같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여 '저주의 보석' 이라고 불려집니다. 최초의 소유자는 페르시아 총독인데 그는 도둑에게 살해당하여 비명에 갔습니다. 두 번째 소유자는 페르시아 왕이었습니다. 그도 반란군에 의해 처형당했습니다. 세 번째 소유자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인데 그는 목에 이 보석을 걸어본 후 천연두에 걸려 죽었습니다. 루이 16세가 네 번째 소유자인데 그는 왕비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최대 재벌인 헨리 필립 호프라는 사람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그 다이아몬드는 호프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호프가는 곧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세상 보화와 재물을 좇는 인생의 종착역은 죽음과 허무라는 교훈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본문 24절 이하에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 귀한 은이 되시리니" 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하늘의 참된 보화를 얻으려면 먼저 세상의 보배는 지푸라기처럼 버려야 된다는 뜻입니다. 하늘의 보화에 비하면 세상 것은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비교할 것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세상 것을 붙잡고 있으면서 하늘의 것을 더 받으려고 합니다. 본문의 '그리하면' 이란 접속사는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 보화를 버리지 않으면 절대로 참된 보배를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보배를 진토에 버리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자기 것이 아까워 어물어물 하는 자는 보배를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고 나서 세상 것을 다 배설물처럼 버렸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보배로 얻기 위해 세상 것에 연연해서는 안됩니다. '죽어야 산다'는 말과 함께 '버려야 산다'는 말도 진리임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훼방되는 일은 속히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모든 욕심을 비워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이 참 보배가 되어 주십니다. 다같이 찬양합니다. "주 예수 보다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물질입니까? 명예입니까? 쾌락입니까?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가장 귀하신 보배로 삼아야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과 화목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경영하면 이루어 주십니다. 서원 한 것을 갚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길에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부디 세상과 화목하기보다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시기 바랍니다. 그 일이 힘들고 어려워도 먼저 하나님과 화목 하는 은혜로운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김광일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