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41
하나님은 천지의 주인 (시편 89:5-14)
우리는 지난 여름, 비가 많이 왔 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를 경험 했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우리 사람들이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이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을 저희들이 경험했습니다. 대자 연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그 앞 에서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런데 오늘 성경말씀은 우리가 그렇 게 무서워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 는 자연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 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 설하셨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 다. 하늘도 땅도 다 하나님께서 창 조하셨고, 하나님께서 그것들의 소 유주가 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 고,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하늘과 땅을 우리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인간의 수준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려 고 합니다. 우리 눈으로 본 것, 우 리 귀로 들은 것, 우리 머리로 상상 하고 계산한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의 한계 안에 가두어 놓고 그 범위를 뛰어넘지 못한 채 하나님 의 창조의 세계를 파악하고 이해하 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 조의 세계는 인간의 상상, 인간의 계산,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놀라 운 능력과 위대함을 가지고 있습니 다.
하늘에서 무슨 별을 하나 발견했 다고 요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 을 수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달 에서 100억 톤에 가까운 물을 발견 해서, 우리들이 달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새로 운 것을 알게 되었다고 놀라운 업적 인냥 이야기하지만, 그러나 사람이 발견하기 이전부터 이미 그 별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달에 이미 물 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것입 니다. 단지, 사람들이 이제서 발견 한 것 뿐이고, 사람의 지식의 한계 가 그만큼 넓어졌다는 데에 사람들 이 흥분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에서 시편기자는 하 나님의 창조의 역사가운데 하나의 예로 다볼산과 헤르몬산을 얘기합니 다. 여러분, 우리가 큰 산을 바라볼 때에 그 크고 장엄한 산 앞에서 압 도가 됩니다. 어떤 때에는 대낮에 도 숲이 우거진 산 속 깊은 곳에 들 어가 있으면, 마음속에 무서운 생각 이 듭니다. 저는 예전에 깊은 산에 들어갔다가 밤중에 길을 잃어 고생 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길을 찾아 헤매다가 끝내 못 찾아서 텐트를 치고 그곳에서 두렵게 그 밤 을 지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에 이 산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많은 것 중의 하 나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많은 것에 비하면 우리가 장 엄하게 생각하는 그 산은 하찮은 것 에 불과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우주와 이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그 모든 것을 만 드시고, 그것의 주인이십니다. 여러 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 그 하나님 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왕으로서 다 스리십니다. 9절 말씀에 보면, 물결 이 치는 바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 다. 바다에 물결이 치는데 하나님 께서 그것을 다스리면, 그 바다가 잠잠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결치는 바다 위에 떠본 적이 있 습니까? 아무리 큰배를 타고 있어 도 물결치는 바다 위에 있으면 한낮 낙엽에 불과합니다. 언제 이 배가 뒤집어질지 모르고 물결따라 흔들리 는 것이 우리 사람들입니다. 그런 데 오늘 성경은 말씀하기를 사람이 감당못하는 바다의 큰 물결도 하나 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의 통치 대 상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대자연 앞 에서 우리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속수무책인데, 그러나 그 대자 연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고 하나님 께서 다스리실 때, 그 커다란 자연 이 하나님께 복종할 수밖에 없습니 다.
우리 인간들은 자연 앞에서도 작 고 연약한 존재인데, 그 모든 대 자 연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서 는 더 미미하고 연약한 존재에 불과 한 것이 바로 우리 인간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자연을 다스리시는 왕일 뿐 아니라, 이 세상의 강력한 왕권을 가진 왕과 강력한 무력을 가 진 군대들을 다스리십니다.
오늘 성경말씀 6-8절 말씀에 이 와 같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들을 왕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가지 고 하나님과 비교할 수 있습니까? 천지만물을 가지고 비교할 수 없습 니다. 왜 그런가 하면, 우리가 대단 하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두려워하는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이 만드신 피 조물이고 하나님만이 홀로 창조주이 시기 때문에 창조주와 피조물을 비 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상대 적으로 '무엇보다 낫다. 무엇보다 위대하다.'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홀로'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그러 므로 하나님께서는 홀로 존귀와 영 광과 찬양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분입 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들 을 다스리시는 능력과 권세의 하나 님께서는 또 한편으로 인격을 가지 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권능을 가지고 그것을 마음대로 휘 두르는 초자연적인 절대자로서 자기 의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백 성들을 늘 바라보는 인격자이십니 다. 하나님이 인격적인 분이라고 얘기하면, 흔히 우리가 착각하는 것 이 사람들이 본래 가졌던 하나님의 형상에서 우리가 타락하여 왜곡되고 타락한 인격을 우리가 갖게 되었는 데, 하나님과 지금의 타락되고 왜곡 된 우리 인간의 인격이 같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께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시지만, 타락하고 죄악된 우리 인간의 인격 을 비슷하게 닮은 분이 아니고 하나 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 대해서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고, 선을 기뻐 하시고, 악을 미워하시는 분이시고 용서와 관대함을 베푸시는 분이시 고, 긍휼과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은 그런 인격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창조주로서 모든 것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막강 한 권세와 권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폭군과 같이 권력을 휘두르는 분이 아니시며 인격을 가진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사 랑과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89편 말씀은 전체가 하나님 께서 하나님의 백성과 다윗 왕과 약 속을 하시고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 키시는 분이라는 말씀을 하고 있습 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미미한 인간들과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약속할 자격이 있습니까? 아무 자 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인간과 약속하시고, 인간이 하나 님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킬수 없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이 시편 89편의 전 체적인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왕권을 행사하심에 있 어서 2가지의 기초를 가지고 있다고 14절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는 '의'이고, 한가지는 '사랑(자비)'입 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로 세 우시기 위해서 그 왕권을 행사합니 다.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위대한 분이십니 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의 백성입 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된 것 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특권을 우리가 가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서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 니까? 하나님에 대해서 우리가 해 야할 일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 니다. 오늘 15절 말씀에서 '즐거운 소리를 아는 백성은 유복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 님으로 아는 자는 복있는 자라는 말 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 하신 위대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 고,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기고 복 종하는 사람들은 복있는 사람들입니 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그 당시 인문 주의자인, 에라스무스에게 이러한 얘기를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너무 인간적입니다.' 그는 인문주의자이기 때문에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 더 나아가서 하 나님을 생각할 때에도 인간적인 관 점에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종교 개혁자 루터는 에라스무스에게 '당 신은 너무 인간적으로 하나님을 생 각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하나님에 대해 갖는 생각이 너 무 작습니다. 우리 사람이 아주 연약하고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이 기 때문에 하나님도 우리 수준에서 생각합니다. 우리보다는 조금 낫 지만, 우리 비슷한 사람이겠거니라 고 생각합니다.
유치부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 리라고 했습니다. 한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니 수염이 많고 지팡이를 든 할아버지를 그렸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참, 잘 그렸구나. 이 분 이 너희 할아버지니?' 라고 묻자 '아 니예요. 하나님이예요.' 라고 대답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 을 생각할 때에 수염 많고, 인자한 산신령 정도로 생각합니다.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때에 성경이 말씀한 그대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것을 다스리시는 위대한 하나님으로 우리 가 알고, 인정하고, 믿고, 받아들여 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분 앞에 찬양하고 예배를 드려야만 합니다. 5절 말씀은 하나님 앞에 찬양하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 리 성경 전체는 하나님 앞에 예배하 고 경배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생각하고, 하 나님을 하나님답게 모시고 하나님답 게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많은 선 지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책망합 니다. 너희들은 하나님을 하나님답 게 예배드리지 못하고, 우상숭배하 듯이 하면 안된다고 책망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예배드려야 하고, 신 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앞에 강대상에 서면 여러 분들 예배드리는 모습이 잘 보입니 다. 그런데 항상 보면, 늘 지각하시 는 분은 꼭 지각하십니다. 5분 지 각하시는 분은 항상 5분 지각하시 고, 참회의 기도드릴 때에 들어오시 는 분은 항상 그 시간에 들어오십니 다. 또 축도할 때에 축도가 다 끝 나기도 전에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서 나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 떻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늦 게 올 수가 있습니까? 천지를 창조 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 면서 어느 안전이라고 미리 나갈 수 가 있습니까? 우리가 예배를 드리 는 것은 천지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왕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라는 것은 하나님 앞에, 왕 앞 에 우리 전체를 바치는 것이 예배입 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해야 될 가장 우선된 일은 예배입니다. 하나님 앞에 예 배를 드리고 찬양을 드리는 것이 가 장 중요한 일입니다.
왕 앞에 우리가 해야할 두 번째 일은 그 분이 위대하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오늘 15-18절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이 인생 길을 갈 때에 하나님의 얼굴빛 이 그들을 비추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과 동행하 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 주의 이름을 기뻐한다고 말씀합니다. 하 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영광과 은 총으로 인해서 높임을 받는다고 말 씀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때문에, 천지를 창조하신 왕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 분이 우리의 얼 굴빛을 비춰주심으로 인해서 우리가 높임을 받고 기쁘고 즐겁게 인생길 을 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가 잘못한 것 중에 큰 잘못 하나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더디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을 살다가 어려움이 닥치 고 환경이 어려워지고 고난이 있으 면 전능하신 위대한 하나님이 나의 왕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거기에 빠져 걱정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합니 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면 두 려워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하 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고 알고, 의지하는 백성은 왕되신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늘 새 힘 을 얻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주인이시고 왕이십 니다. 그 사실을 믿으시길 바랍니 다. 그리고 그 왕께 굴복하십시오. 이 예배를 드릴 때에 여러분 자신 전체를 왕께 내려놓고 그 왕께 굴복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예배 를 마치고 세상에 나갈 때에 그 위 대하신 왕과 동행해서 나감으로 담 대하게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출처/이철신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