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0
어머니의 애원 (마 15:21-28)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들어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셨을 때의 일을 기록한 것입니다. 어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죽어가는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예수께서는 이 여인에 대하여 냉정한 태도를 보이면서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여인은 더욱 더 간절하게 예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전히 냉정하게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때 여자는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하니 비로소 예수께서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하시니 그의 딸이 나았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딸을 위하여 온갖 천대와 모욕을 참고 끝끝내 예수님의 축복을 받아내고야마는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 이 가나안 여인은 어떠한 어머니입니까?
첫째로, 겸손한 어머니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투철한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방인들을 멸시하고 학대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풍습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이 가나안 여인을 시험하신 것입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다`. 그러나 이 여인도 이러한 천대를 받았을 때 화를 내지 아니하고 오히려 `옳소이다` 긍정을 하였습니다. 딸을 위해 학대를 달게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 내려집니다. `옳소이다`,이 어머니는 이러한 멸시와 천대와 학대를 달게 받은 겸손한 어머니였습니다.
둘째로, 믿음의 어머니입니다.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 대답은 딸을 위한 어머니의 애원이니 예수님도 이 말에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강한 신앙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어머니의 위대한 신앙은 강철보다 더 강했습니다.
이 어머니는 자기가 아무리 개같은 이방인요, 흉악한 귀신에 사로잡힌 딸이라 할지라도 `나도 하나님의 자녀이다`하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께서 자기의 딸을 고쳐줄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비의 영혼이 내게 속함같이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겔 18:4)라고 하였으며`바울이나 아볼로가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3:22-23)고 하였으며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고 하였으니 이 가나안 여인의 믿음은 고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나의 주신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의 기업이요 상급인 줄 아라야 하며 그들을 믿음으로 길러야 합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소유임을 잊지 말아야 하고 겸손하면서도 확고한 소망을 가지고서 믿음으로 키워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 어머니는 아무리 이방인의 딸이 하나님의 것인 줄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는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셋째로, 숭고한 사랑의 어머니입니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수치도 아픔도 감수하고 죽음도 불사하는 어머니의 희생, 이것은 이 땅에서 그 어느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가장 숭고하고 거룩한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 선생은 `돈은 강하다, 왕은 더욱 강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강한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땅에는 어머니의 강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역사가 많습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는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르는 남편과 가난하게 살면서도 어린 링컨에게 틈있을 때마다 성경을 가르치고 기도를 가르쳤습니다. 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 어린 링컨에게 늘 성경읽고 성경말씀대로 살아라고 유언을 하였는데 그가 후일 미국의 역사와 전 인류의 운명에 변화를 가져온 위대한 링컨이 되었습니다.
링컨은 말하기를 `나의 모든 것과 내가 바라는 모든 것과 나의 존재 전부는 나의 천사 어머니가 준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술주정꾼과 결혼해서 아들을 낳아 일평생 그 아들 하나만을 위하여 희생하고 마침내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만들어낸 베토벤의 어머니 역시 역사에 남을 위대한 어머니입니다. 17살에 어머니를 잃은 베토벤은 어머니를 다정하게 부를 수 있었던, 또한 그 부름에 대답하시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회상하였습니다.
자녀들이여 어머니의사랑, 어머니의 희생, 그의 뜨거운 눈물, 밤새워 애원하는 그 기도를 압니까?이것이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소위 본능적인 모정과 같은 값싼 사랑이 아닙니다. 신앙 세계를 떠나서 모성애를 말한다면 그것은 인간 아닌 동물계에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펠리칸`이란 새는 먹이를 구하다가 없으면 창자를 꺼내어 새끼에게 먹이고 자기는 죽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 희생은 사람보다 더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참 모정은 신앙 위에 터전을 닦은 거룩한 모정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어머니의 참다운 모습입니다. 한 사람의 위대한 어머니는 백사람의 교사보다 낫다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우리는 가나안 여인과 같은 그러한 간절한 신앙과 사랑으로 오늘까지 교육을 받았고 우리 어머니의 인내와 생명을 건 기도와 소원으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을 알고서 그 은혜에 보답하여야 하겠습니다. `자녀들아 네 부모를 공경하라` 오늘 하루 이 말씀을 명심하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