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3
결산하는 인생 (마태복음 25:14~30)
오늘은 2006년 마지막 날, 마지막 주일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월이 느리게 간다고 말하지 않고 빨리 간다고 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그 말 속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세월만 다 갔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그런 말들을 합니다. 얼마 전에는 결혼 주례를 했는데 그 신랑의 아버지도 제가 주례를 했었습니다. 저는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네 아들, 딸도 또 내가 주례할지 모르니 빨리 아기 낳아라." 제가 21살 때 목회를 시작했는데 목사님이 안 계신 교회에 제가 담임 교역자로 일하게 되었을 때 다른 흠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이 항상 너무 어리다는 말을 하고, 또 공중 기도를 하면 항상 "오늘도 어린 종을 단 위에 세우셨사오니"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었는지…. 이제 앞으로 제가 들을 소리는 뻔합니다. "오늘도 노종을 단 위에 세우셨사오니" 그 소리는 더 듣기 싫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를 안 시킵니다. 원로 목사님께서 제 아들 결혼 주례를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한경직 목사님의 후임자가 되었을 때 한경직 목사님이 내 아들의 주례를 하셨는데 오늘은 내가 내 후임자 이필재 목사의 아들을 주례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빨리 갔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마지막 주일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설교 중 비교적 긴 문장을 기록한 비중이 큰 오늘 말씀의 뜻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몇 가지 중요한 뜻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축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라는 금덩어리를 주었다는 말로 시작이 됩니다. 달란트라는 것은 화폐 단위로서 한 달란트만 하더라도 그 자본은 그 사회에서 넉넉한 자본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부흥회를 하셨고 사람들이 1만 명이 모여서 남자만 5천명이 모였다고 했습니다. 너무 오래 부흥회를 하셔서 해가 질 때까지 설교를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좀 짜증이 났습니다. 배도 고프고 갈 길도 먼데 설교만 계속하시니까 "이제 그만 돌려보내소서. 해가 저물어 가나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먹을 것을 좀 주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많은 사람을 먹이려면 200데나리온의 돈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럼 우리는 200데나리온이 2만 명의 한 끼 식사분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 끼에 5천 원씩만 계산을 하더라도 200데나리온은 5천만 원이 됩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는 신학자들이 보통 6천 데나리온이라고 계산을 하니까 넉넉한 자본이 된다는 것입니다. 넉넉한 것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꼭 돈으로만 환산을 지 않더라도, 시간! 시간은 곧 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나는 너에게 70~100년의 시간을 넉넉히 주었다." 건강! 활동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혜! 문명과 문화의 모든 기업 성취가 다 생각에서 나오잖아요?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성공합니다. 물질! "세계 모든 물질을 다 너희에게 주었다. 넉넉히 주었다." 창세기의 천지창조, 인간 창조의 순서를 보면 천지 창조가 먼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넉넉히, 충분히 살 수 있는 행복의 기초를 완벽하게 만들어놓고 그 다음에 인간을 만드셔서 "내가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주노라. 넉넉하다. 걱정하지 마라!" 사람들이 괜히 약삭빠른 생각을 해서 '땅덩어리는 제한되어 있고 사람이 계속 많아지면 나중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그래서 전쟁하고 산아제한하고 그렇게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자원고갈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믿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인간이 지금보다 10배 인구가 많아져도 넉넉히, 더 잘 먹고 살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해 놓으셨습니다. 다만 인간이 관리를 잘 못해서 재앙을 불러올 뿐이지 '자원고갈' 누가 그런 소리를 합니까? 인구가 많아지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더 잘 살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 인간이 관리를 더 잘 하라는 뜻이 오늘 성경말씀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창조물에 비해서 최고의 복을 받았다는 사실은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하나님을 닮았다. 하나님과 같은 능력이 이미 주어졌다." 그게 인간이 받은 축복입니다. 다른 것들은 에덴동산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향상하고 발전하는 창조적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 인간에게는 삶의 자율권이라는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주인은 종들에게 달란트를 주고 나서 멀리 타국으로 떠났습니다. 이 말은 주인이 주어진 권한에 대해서 참견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자율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에게는 각자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습니다. 직업 선택!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 선택! 내 마음입니다. 생활의 근거지 선택! 이민을 가도 좋고 와도 좋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도 주님은 참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자율권 축복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나타납니다. 인간의 자율권 축복은 하나님의 심판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은 심한 책망과 저주 선언이 주어졌습니다. 이유는 주인이 준 자율권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독교 진리의 특수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종교들은 종교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안 해도 그만, 해도 그만!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른 종교인들에게 좀 극성스럽다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기독교의 진리와 하나님의 축복권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의무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교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끔가다가 우리 교육관에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을 보셨습니까? 시뻘겋고 퍼런 글씨로 눈에 잘 띄게 색깔 조화를 해서 큰 글씨로 눈에 잘 띄도록 "당신은 오늘 밤이라도 죽으면 천국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말부터가 기분을 침울하지 않습니까? 멀쩡한 사람에게 오늘 밤 죽는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그것을 당연한 질문으로 여기며 기분 나빠하지 않습니다. 비기독교인들이 볼 때는 말도 안 되는 말입니다. 여기 분당선 지하철 타고 왔다 갔다 할 때 가끔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전도하시는 나이가 70은 되신 듯 한 노인으로, 그분은 그 지하철 안에서 전도를 하시는데 사람들에게도 환영을 못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나도 지하철 타고 서울을 가는데 그분이 와서 막 전도를 합니다. 옆에 앉아있는 할아버지가 뭐라고 하느냐 하면 "어이구~ 재수 없네! 저거 또 만났네!" 그러십니다. 그런데 이 전도자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말을 쓰는 것입니다. "예수 믿으란 말이야, 어? 알았지? 안 믿으면 지옥 가! 불교 믿는 거 다 쓸데없어! 그런 거 하지 마! 예수 믿고 천당 가란 말이야, 알았어? 내 잘 알아들어야 돼! 어?" 그러면서 막 책망하듯 하고 "난 또 딴 데 간다고!" 그러면서 떠나가시더라고요. 방법은 좀 세련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그것을 한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잘 한다고 누가 칭찬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십니다. 핀잔과 꾸중을 받으면서도 말입니다. 그 분 마음에는 그것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의 자율권 행사로 믿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그걸 왜 하셨습니까? 우리 크리스천의 성공 개념! 주신 것만큼 일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온 세계가 TV로 반드시 방영해 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해마다 하는 것으로 저는 미국에서 10번도 더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항상 합니다. 지난 24일 날 했지요? 보신 분들 계실 것입니다. 세계 모든 기독교 국가에서는 거의 다 합니다. 반드시 23일이나 24일 저녁에 해줍니다. 바로 스크루지 영감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영화가 세계 명작 영화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해마다 계속 보여줍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받은 것은 많은데 절대로 주지 않는 대표적 인물을 조명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다가 그가 어떤 계기와 영적 느낌으로 자기 모습의 미래를 보게 된 후에 변화되어 영국에서 손꼽히는 자선가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본문 말씀에서 매우 중요한 대목 하나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이 달란트를 사용해서 주인에게 기쁨을 결산하시도록 하는 노력을 충성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충성보다도 더 중요한 말이 충성 앞에 있는 말입니다. "착하고"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충성한다는 이름 아래 불필요한 충성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착하게 해야 됩니다. 초대 교회 최초로 스데반을 비롯한 일곱 집사 선택할 때 선택 기준이 세 가지입니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 듣는 사람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인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칭찬 듣는 사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충성한다고 혼자 떠드는데 저 사람 때문에 문제야!" 이렇게 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착한 기초에서 해야 합니다. 깡패같이 한다든지 사기꾼 같이 하려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이 쓰시는 때가 있고 버리는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때에는 쓰임을 받는데 필요한 힘을 주시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여준 서구 사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똑같습니다. 사회가, 교회가 먼저 풍성해 집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발전을 하고 선교를 많이 하면 그 일을 계속 하라고 하나님이 그 사회와 그 국가, 민족을 튼튼하게 해주셨습니다. 유럽 사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앙을 가진 그룹을 청교도들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들의 이민으로 미국이 이루어졌습니다. 1774년이 독립이라면 역사가 230년 밖에 안 되었는데 오늘의 미국은 합중국을 이루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그 땅에 교회를 먼저 번영시켰습니다. 그래서 청교도의 추수감사절 예배가 세계 명절이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 일을 계속하라고 그 사회를 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서구 기독교의 역사입니다. 우리 한국 기독교를 생각해 보면 역사가 짧습니다. 개신교회는 120년 밖에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교회 역사에 유래 없는 성장을 했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교회가 성장하고 세계 선교를 하니까 나라도, 국민도 점점 더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세계 평화의 가장 중요한 자리인 유엔의 사무총장이 될 줄 누가 알았습니까? 일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계산을 했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세계 평화의 가장 중심의 자리에 섰지 않습니까? 미국 사람들에게 대통령보다도 훨씬 더 인기 있게 취급하는 사람이 누구군가 하면, 미식축구 선수의 MVP 상을 타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미국 사회에서 일 년 중에 최고로 인기 있는 사람인데, 한국 여인의 아들 하인즈 워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시아 수영에서 최우수 MVP가 우리 박태환입니다. 한국 사람이 근처에도 못 가던 피겨스케이팅 부분에서 김연아가 우승하였습니다. 옛날에는 꿈도 못 꾸던 자리입니다. 세계 수준의 인물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 테니 두고 보십시오. 미국에서 가장 관심인 한국의 소녀들의 미국 골프계 장악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도 제가 아쉬운 것은 황우석교수입니다. 그분만 잘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뭐가 어떻게 되었다는 건지…. 미래학자 사세휘가 "대한민국 2025년이면 10대 강국이 된다." 허만칸은 "아니다. 2010년이다." 엘빈토플러 박사는 "벌써 된 것이다. 한국은 10대 강국이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가 먼저 번성하게 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힘을 주신 것이 서구의 기독교 역사입니다. 지금 한국에 그런 것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금년 일 년 동안 갈보리교회가 목표한 세계 선교사 파송 건은 목표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예배 마치고 나가시다가 책 한 권을 받으시게 될 겁니다. "2006 갈보리 미션" 해마다 12월 달에 나옵니다. 일 년 동안 했던 사역의 현장사진들이 사진첩으로 아주 보기 좋게 나와 있으니까 이 책을 하나씩 가져가셔서 보세요. 그리고 '나는 이 선교에 어떻게 일 년 동안 동참했는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많은 선교사 가운데 기도의 목표로 내가 한 명은 책임지자!' 그런 식으로 해보세요. 이제 2006년부터 파송했으니까 해마다 이 책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선교지 교회 건축은 미얀마에 하나, 필리핀에 하나, 말레이시아에 둘이 완성되었고, 지금 계속 추진 중에 있는 교회 건축은 도미니카에 하나, 말레이시아에 둘, 아프리카에 다섯 곳입니다. 내년 2007년도에 완성이 될 것입니다. 각 봉사회와 선교회는 일 년 내내 교도소, 복지원 등을 찾아서 봉사해 왔고, 착한 사마리아인주일을 열네 번 지켜서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였습니다. 가끔 TV에서 어느 단체에서 사회 봉사한 것, 장애인들에게 가서 목욕시켜주고, 밥 먹여주고 이런 일을 했다고 칭찬하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지난주에도 나왔습니다. 그런 일을 우리 갈보리교회 선교회는 일 년 내내, 10년 내내 항상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TV에 한 번도 안 나옵니다. 우리는 숨어서, 남모르게, 그러나 누구보다도 많이, 가장 그늘진 곳에서 일 년 내내 합니다. 경비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아십니까?
금년에도 300가정이 갈보리교회를 찾아와 등록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선교에 동참하신 교우님들, 끊임없이 봉사해 오신 사역자들, 청지기 모두 감사를 전합니다. 어린이 기독교 교육을 목적으로 어린이집을 개원했는데 두 주일 전에 분당 구청에 담당 직원과 우리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서 마지막 도장 찍는 자리에서 담당직원들은 갈보리교회 어린이집이 성남시에 있는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운데 가장 시설이 잘 된 다섯 곳 중에 하나라고 하시며 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그것보다도 우리는 교사를 완벽하게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교사를 100%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세계 문화권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어린이집을 어려서부터 운영함으로써 이곳을 거쳐나간 어린이들이 어릴 때의 기억이 평생 신앙적으로, 또는 세계 사역에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게 교육시키려고 모든 준비를 다 끝냈습니다. 우리는 청년신앙공동체와 교육부 신앙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며 노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늘푸른집" 오픈을 열심히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 복음의 열매는 몇 종류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맨 앞에 나가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 뒤에서 계속 뿌릴 씨를 보내주는 사람, 그리고 맨 나중에 열매를 수확하는 사람입니다. 씨를 뿌리면 언젠가는 반드시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조직을 실천신학에서는 "V formation"이라고 부릅니다. 이 "V formation"의 원리는 어느 공동체나 다 똑같이 필요합니다. 교회를 예를 들 수도 있고, 국가, 사회, 작게는 여선교회, 남선교회 등 조그만 공동체도 모두 "V formation"에 해당됩니다. "V formation"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가을철에 간혹 눈에 띄는 아름다운 광경이 있습니다. 가을 하늘에 기러기들이 멀리 하늘을 날아갑니다. 그런데 날아갈 때는 반드시 "V"자로 줄을 지어 날아갑니다. 하나님의 역사도 그것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V"자로 가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그렇게 날아가야 장거리를 무난히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일 앞에 가는 기러기가 제일 힘듭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힘이 점점 적게 들어서 맨 앞에 있는 기러기와 맨 뒤에 있는 기러기는 71%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가장 강한 기러기를 앞에 세우고 가장 약한 기러기를 맨 뒤에 세워서 줄을 지어 갑니다. 그런데 그중에 어떤 하나가 훼방을 놔서 줄을 서지 않고 자기 맘대로 열을 이탈하여 왔다 갔다 하면서 진형을 흐트러뜨리고 다른 기러기를 툭툭 치면 전체가 다 못갑니다. 일단 그들은 모두 땅에 내립니다. 그리고 그 훼방꾼 기러기 하나를 집중적 공격을 해서 날지 못하도록 만들고 다시 날아갑니다. 이처럼 훼방꾼이 있단 말입니다. 앞서가는 교회는 힘듭니다. 이 기러기들이 날아가면서 소리를 냅니다. "웩! 웩!"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아십니까? 앞에 가는 기러기보고 조금 더 빨리 가라고 소리 내는 것입니다. 앞서 가는 사람은 힘듭니다. 앞서 가는 교회 힘듭니다. 그러나 아름답게 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 선교를 위해서 기도하고 헌금하며 열심히 합니다. 가을 하늘을 나는 기러기 떼를 보면서 내가 복음의 열매를 위해 어떻게 동참하여 지금 저 장거리를 향해서 날아가고 있는가? 뿌리고 있는 자는 언젠가 기쁨의 단을 가져오게 됩니다. 우리 일 년 동안 모든 나쁜 추억들은 다 지워버리시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시면서 새해가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일 년 동안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역을 나름대로 열심히 다 마치고 오늘 즐거운 결산 할 수 있게 된 것을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한 모든 청지기들에게 복을 주시고 새해가 2006년도 보다 더 큰 희망의 빛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정마다 건강 지켜주시고 지혜를 지켜주시며 식탁이 풍요롭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관심 있게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파송한 모든 선교사들의 현지 사역을 주님이 지켜주시옵소서. 내년에는 더 큰 일을 저희들에게 맡겨주시고 실천할 수 있는 새해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출처/이필재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