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3
역대하 30:10-22
논지 : 주 안에서만 이질적인 요소들을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
가. 히스기야 왕의 북녘 동포 초청(1-9)
1. 아주 신실하고 지혜롭고 인내가 많은 한 왕이 유다 왕국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왕이 되자마자 첫 번째로 한 일이 성전의 문을 연 것입니다. 그 아버지 때부터 성전 문을 닫아 놓고 예배를 중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전 문을 열고 수리하고 청소하고 정결케 하고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교회와 여러 가지 제도를 개혁하고 난 후에 이 왕의 마음 가운데에는 오랫동안 우리가 유월절 명절을 잘 지키지 못했으니 유월절 명절을 지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1년에 세 차례 모든 남자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명절을 지키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끊긴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다스리는 남쪽 왕국에만 모여서 유월절 명절을 할 것이 아니라 북쪽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명절을 지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북쪽의 자기 동포들에게도 사람을 보내서 유월절 명절에 초청을 했습니다.
2. 원래 이스라엘은 한 나라였지만 나라가 분단되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두 나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전721년에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멸망당했습니다. 그렇게 멸망당한지 6년이 지난 때가 바로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때입니다. 북이스라엘은 나라가 멸망당하여 엄청나게 비참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1) 나라가 멸망당하면서 그 나라의 지도급에 있는 사람들은 포로로 잡혀 갔고, 별다른 지도력이나 능력, 기술이 없는 사람들만 남아, 앗수르의 식민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이주해 나가고 다른 민족이 그 나라에 와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경제는 파탄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비참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2) 자연적으로 종교가 혼합되었습니다. 원래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잘 섬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의 여러 종교가 들어와서 종교가 혼합이 되었는데, 그나마 나라가 망하고 나니까 여러 나라 사람들이 뒤섞이고 나라를 다스리고 식민지 정부가 이방사람들이다 보니까 다양한 종교가 들어와 종교가 혼합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깨지게 된 것입니다. 영적인 공백상태가 북쪽 사람들에게 있게 되었습니다. 북쪽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좌절과 낙심스러운 영육 간의 비참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런 북쪽에 있는 동포들에게 이 지혜로운 왕이 유월절 명절을 지키도록 초청했습니다.
3. 히스기야 왕이 보발군에게 편지를 보내서 남북의 모든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 앞에 유월절 명절을 보내자고 초청했습니다. 북쪽에 있는 동포에게 얘기했습니다. '북쪽에 있는 나라가 멸망한 것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은 은혜와 자비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고 나라가 다시 일어서게 될 것이고, 다시 살 길이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초청하고, 모두 오도록 권면했습니다.
나. 초청에 대한 반응(10-12)
그런데 이 초청을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 첫째로는 '조롱하며 비웃었다'(10b)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다 와서 유월절 명절을 지키자고 초청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초청을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그들은 남쪽 왕국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분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간의 갈등과 전쟁으로 인한 여러 가지 상처들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북쪽에 있는 왕국은 나라가 없어져 버렸고, 남쪽에서 초청하니까 자존심이 상하는 점도 있어서 거부반응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또 오랫동안 하나님을 섬기는 것으로부터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거부한 것이지요.
2. 그렇게 조롱하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또 다른 한편에는 겸비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11). 북쪽왕국은 오랫동안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채 있었습니다. 가나안 종교를 섬기기도 하고 혹은 다른 이방 종교를 섬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혼란한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종교적으로 혼합적인 곳에 있었습니다. 굉장히 상황이 안 좋은 가운데에서도 그 속에서도 하나님 섬기는 신앙을 굳게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이것을 남은 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남은 자들의 소수가 남아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북한을 생각해 봐도 똑같은 양상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기독교를 거부합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 있으면 체포가 되고, 수용소에 들어가게 되던지, 심하면 총살을 당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적발되는 즉시 총살되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가 듣고 있습니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기독교를 부정적인 것으로 가르칩니다. 기독교는 미국의 압잡이이며, 또 우리 공산주의 정부에 대해서 대항하는 사람들이라고 가르치니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독교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강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집니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북한에 남은 자가 있다는 소식을 꾸준히 듣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난을 받고 고통을 겪는 속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지키고 있는 남은 자가 있다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까 Open Doors라고 핍박받는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가 있는데, Open Doors에서 북한에는 540개의 교회가 있고 50만의 성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정확한 통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신앙을 지키고 남아있는 성도들이 그 가운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좋은 환경속에서 주일마다 모여서 예배드리고 여러 가지 다양한 신앙활동을 하고 신앙성장을 위해서 성공공부도 하고 기도회 등도 하기 때문에 우리야말로 신앙을 잘 지키는 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북한에 있는 신앙을 지키는 남아있는 성도들은 우리보다 더욱 신앙이 강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존경할만한 귀한 분들입니다.
다. 북녘동포의 실수(13-20)와 치유
1. 이렇게 북녘 땅에 있던 동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고 유월절 잔치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신앙을 가졌고, 같은 한 핏줄이고, 공동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면서 우리가 다 한 형제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에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너무나 기뻐서 같이 하나님 앞에 찬양하며, 같이 예배를 드리며 유월절 잔치를 드렸습니다.
2. 그런데 그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북쪽에서 온 동포들이 유월절 잔치를 드리는 가운데 정해진 종교적인 의식과 규례와 규범을 따라서 자기를 정결케 한후 유월절 양을 먹어야 하는데, 그만 이 사람들이 그것을 무시하고, 유월절 양을 먹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성전에 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너무나 오랫동안 예배를 드린다더니 명절을 지켜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절차와 규범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규범을 어겼던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중대한 문제를 그만 소홀히하고 어기고 만 것입니다.
북한하고 우리가 분단된지가 56년입니다. 분단된지 50년이 넘어가니까 여러 가지 언어적, 문화적 차이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보니까 북한에서 탈출하여 귀순한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데,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우선 맞춤법이 다르고 단어와 어휘의 뜻이 달라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 우리 남한에서는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니까 외래어만 나오면 이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역사를 공부할 때도 북한에서는 계급투쟁의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니까 남한에서 가르치는 역사와 다른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다르다 보니까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의 많은 성경공부반 중에 북한에서 귀순한 분들을 위한 성경공부가 따로 있습니다. 그 분들은 어휘나 단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재를 따로 만들어서 그분들끼리 같이 모여 공부합니다.
3.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있었고, 오랫동안 예배를 드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식과 규례, 절차를 어기게 된 것입니다. 유월절 잔치가 기쁨으로 넘치고 있다가 그만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절차를 잘 지키지 못한 사람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렵게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다가 의식과 규례를 잘 지키지 못한 사람이 생겨서 쫒아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싸늘해졌습니다. 한 쪽에서는 걱정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한 쪽에서는 미워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여러 가지 오해가 생겼습니다. 갈등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18절 제일 끝의 말씀을 보시면, "히스기야가 위하여 기도하여 가로되 선하신 여호와여 사하옵소서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아무 사람이든지 비록 성소의 결례대로 스스로 깨끗케 못하였을지라도 사하옵소서"(18-19)라고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종교적인 의식과 규례를 어겨서 문제가 복잡해 졌는데, 지혜로운 히스기야 왕은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에 히스기야는 북쪽에서 온 형제들의 순수한 믿음을 봤습니다. 비록 의식이나 규례나 규범을 어겼지만 그들 속에 순수한 믿음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의식과 형식이 중요합니다만 그것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서 의식과 형식이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믿음이 더욱 본질적인 것이고 의식과 형식을 중요하기는 하나 부수적인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그 사람들 속에 있는 순수한 믿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부수적인 규례와 규범을 어겼더라도 하나님 앞에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왕은 그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 백성들을 이해했습니다. 그 백성들을 중시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하나가 된다는 것은 사랑이 없으면 안됩니다. 이해가 없으면 안됩니다. 때에 따라서 지엽적인 차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러나 지엽적인 차이를 자꾸 따지다 보면 문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복잡해지고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그 본질적인 것들이 바로 살아있고 바로 맞다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왕이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을 보고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4. 왕이 이렇게 사랑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하나님 앞에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니까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근심하는 여러 사람들을 다 치유하셨습니다. 그들의 마음 가운데, 분노나 미움이나 갈등을 하나님께서 치유하셨습니다.
5. 하나님께서 다 치유해주니까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크게 즐거워하였(21)습니다. 다시 잔치가 기쁨으로 넘치게 되고 남과 북에서 모인 사람들이 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며 기쁨으로 찬양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 형제라는 것을 발견하고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가운데 기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라. 적용
여러분,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으로든지 하나로 만들고자 했을 때에 외양상으로 하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양상으로 하나를 만들었다고 해서 진심에서부터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세계 여러 나라들이 분단되어 있다가 통일된 나라들을 보는데, 통일이 되었지만 그러나 그 속에 많은 갈등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진심에서부터 하나되기는 어려웠다는 말씀이지요. 여러분, 어떻게 하면 진심에서부터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기를 주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수단이 아닌 주 안에서 하나가 될 때에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고, 진심에서부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여러분, 이 말씀을 보면, 북한의 여러 가지 상태를 우리가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1)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경제가 붕괴되었습니다. 농사가 안되서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굶어 심지어는 죽는 사람까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병들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 이렇게 육신적으로 비참한 상황에 더해서 정신적인 공백상태에 그들은 놓여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자기 생각을 자유스럽게 발전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북한에서는 신앙을 자유스럽게 가질 수가 없습니다. 자기 신앙, 자기 생각을 자유스럽게 발전시킬 수 없는 상태는 정신적으로 매우 비참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억압되어 있어서 비참한 상태죠.
2. 이런 상태에 놓여있는 북한에 대해서 교회가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교회가 관심을 기울어야 될 부분이 무엇일까요? 두 가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첫째는, 굶주리고 병든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푸는 일입니다. 두 번째로는 정신적인 공백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비어있는 정신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비어있는 정신을 기독교 정신으로 채워주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중국이라든지 러시아라든지 혹은 공산화되었다가 자유롭게 된 나라들을 보면 하나같이 공산주의가 빠져나가면서 물질주의가 그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이 물질주의에 사로잡혀서 퇴폐하고 향락적인 삶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공산주의 사상의 노예로 있다가 물질주의의 노예로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 정신이 들어가지 않으면 말할 수 없이 또 다른 비참한 상황이 전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고 복음을 전해서 정신적인 공백을 채워주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3. 여러분, 우리 교회는 오랫동안 북한을 위해서 기도해왔습니다. 우리 영락교회는 북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기도하고 늘 지켜봤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에 들어와서 한 목사님께서 북한 선교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1992년 템플턴 상을 받았는데, 상금 전액을 북한 선교에 써달라고 교회에 헌금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그 기금이 아직도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우리가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각성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해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최근 들어서 북한 선교에 대한 하나의 정책을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어린이와 환자에 집중하겠다는 것과 또 한가지는 신의주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거기에 어린이들 빵을 제공하고 결핵환자들을 위한 약품과 의료기자재 등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작년부터 신의주에 있는 평안북도 소아병원을 우리 교회에서 세우게 되었습니다. 낡은 건물을 수리하여 병원을 만들고 여러 가지 의료 기자재와 약품을 넣어 병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북한선교센타 지도 목사님, 장로님, 의사선생님이신 집사님들 그렇게 네 분이 처음으로 북한에 들어가서 이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의논하고 협의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첫 번째로 북한에 가서 며칠동안 협의를 하고 나왔더니 중국으로 나오자마자 다 병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부터 한 가지를 제공하고 나면 가서 제대로 잘 설치되었는가 또 다시 들어가서 점검하고 확인하면서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일 또 우리 교회 대표단이 북한에 가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들과 의료장비 기술자들 7명이 한 팀이 되어 북한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예전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한 목사님께서 목회를 하시면서 학교와 사회복지기관 시설들을 많이 세우셨는데, 병원을 못 세우셔서 병원을 세우고 싶어 하셨다는 말씀을 너무도 많은 분들에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북한에 세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병원을 북한에 세우게 되었습니다. 한목사님께서 목회하시던 신의주에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을 세움으로서 한 목사님의 뜻을 잘 이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해서 우리가 북한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아직은 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참 어렵겠습니다만 그러나 언제든지 문이 열리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이 그런 걱정을 합니다. 남북한이 문이 열려서 자유 왕래를 하면 남한의 경제가 수준이 더 높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남한으로 모두 내려오면 굉장한 혼란이 생길거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저는 걱정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주민들이 모두 내려오면 남한의 교인들이 북쪽으로 올라가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각각 자기의 직업을 가진 대로 북한에 가서 생활하면서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고,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면서 복음을 전하게 될 때에 북한을 복음으로, 기독교 정신으로 공백상태를 채우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너무나 오랫동안 분단되어 있었습니다. 내일이 6.25 53주년 아닙니까? 오랫동안 서로 갈라져 있으면서 여러 가지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우리가 겪었습니다. 많은 상처를 우리가 갖고 있고 감정의 골이 너무나 깊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정신적, 정서적으로 온전히 하나되기 위해서 계속해서 우리가 기도하고 인내하면서 기다리고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남과 북이 주 안에서 온전히 하나 되게 하실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하나되게 하실 것을 바라보면서 주 안에서 만나, 주 안에서 하나되어 주 안에서 하나님 앞에 기뻐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힘쓰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이철신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