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3
느 1:1-11, 눅 19:41-44, 롬 9:1-3
1. 느헤미야서의 역사적 배경
이스라엘 민족은 남북으로 분열되어 (B. C 922) 동족끼리 전쟁을 하다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앗시리아에게 패망하고 (B. C 722)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하고 지도급의 주요인물들은 모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B. C 586) 그러던 중에 페르샤의 고레스 왕이 천하를 통일하여 대제국을 건설함으로 (B. C 539)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도 페르샤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고레스왕은 유대인 포로들에게 고국에 돌아가서 살 수 있는 거주의 자유를 허락하였습니다. (B. C 538) 그래서 B. C 537년에 스룹바벨의 인도로 제1차로 포로귀환 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20년 만에 재건하였습니다. (B. C 536-516) 이때에 스룹바벨과 학개, 스가랴 선지자가 성전건축에 주역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페르샤의 아하수에로 왕이 암살되고 (B. C 465) 아닥사스다 1세가 페르샤왕으로 즉위하면서 유다지방도 총독을 파송하여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B. C 445)
2. 느헤미야는 누구인가?
느헤미야는 유다지파 하가랴의 아들로서 포로민 신분으로 페르샤 아닥사스다왕의 관원이 되었습니다. 그는 신실한 사람으로 왕의 신임을 받아 술 맡은 관원으로 일하다가 유대의 총독으로 임명받아 여러 동포들과 조국 유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B. C 445)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 첫 사업으로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수축하였습니다. 외경에서는 느헤미야를 “예루살렘의 폐허가 된 성벽을 재건하고 성문을 설치한 사람, 우리 고국을 재건한사람” (집회서 49:13)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율법사 에스라와 함께 바벨론에서 귀환한 포로민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스라엘 민족 집단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한 존경받는 애국자입니다. 에스라를 유대교의 조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느헤미야가 에스라와 함께 모세 율법을 중심한 계약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중심역할을 하였습니다.
느헤미야서는 역사의식이 투철했던 느헤미야가 주전 5세기에 이스라엘 민족공동체를 재건하는 생생한 역사적 사실들을 비망록 형식으로 남겨놓은 자서전적인 역사서입니다. 느헤미야서는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느 1:1)로 시작하여 그 끝은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느 13:31)라는 기도로 끝내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 위해서 기록을 남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일으켜 주시는 생생한 역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한 역사의식 때문에 정성껏 기록하여 하나님께 봉헌한 향기로운 예물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느헤미야의 사역
1) 예루살렘 성곽의 수축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파괴된 성곽을 점검한 결과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다 불타버렸더라” (2:13)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곽을 건축하기 시작하였을 때 이웃지역 사마리아 총독 산발랏과 암몬 총독 도비야가 블레셋 사람들과 동맹해서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성곽공사를 저지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쪽으로는 공사를 진행하고 한쪽으로는 무장을 해서 적군을 물리치면서 52일 만에 성곽 건축을 마쳤습니다. (6:13)
2) 기도로 이스라엘의 신앙을 재건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수산궁에 있을 때 “하나니” 일행이 고국에서 찾아와 고국의 참상을 보고하였을 때 느헤미야는 수 일 동안 통곡하며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1:2-11) 또한 성벽 공사를 진행할 때 동료들이 블레셋과 손을 잡고 침공해 왔을 때 백성들을 격려하면서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4:20)하며 끈질기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였습니다.
3) 애국자 느헤미야
느헤미야서는 애국 애족하는 한 지도자가 꺼져가는 등불과 같은 민족의 운명을 끌어안고 통곡하며 기도하고 피눈물을 흘리는 그의 손과 발로 기록한 생생한 역사기록입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민족정기의 등불을 붙여주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긍심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여호와 신앙으로 다시 뭉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원동력을 불어 넣어서 민족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부흥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결론. 6.25 56주년을 맞는 보훈의 달에 오늘의 우리나라 형편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느헤미야와 같은 지도자가 일어나고 그 지도자를 신뢰하며 따르는 위대한 백성들이 일어나 까물거리는 국가안보의식을 일깨워서 철옹성과 같은 안보의 성곽을 쌓아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의 애국애족하는 신앙과 사도바울의 애국심을 본받아서 우리들도 나라를 사랑하는 신앙인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출처/손인웅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