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8
요 6:52-59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죽으시기 바로 전날 밤에 12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합니다.
이 식사가 육신의 몸을 입으시고 가지시는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할 때 얼마나 감회가 깊겠습니까!
예수께서 가운데 앉으시고 제자들은 빙 둘러 앉으셨을 것입니다. 이제 예수께서 떡을 가지시고 축사하시고 떼어 나누어주십니다. "이 떡은 내 몸이라 이 떡을 먹을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잔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나누어주십니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찬을 통하여 주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기를 원하셨던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위의 말씀에 의지하여 성찬예식을 행합니다.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의 유익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 보려합니다.
1.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 6:54-55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실 수 있습니까? 우리가 드라큐라입니까? 설령 마실 수 있는 드라큐라의 이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2000년 전에 계셨던 분의 살과 피를 어떻게 먹고 마실 수 있습니까?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가로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라고 물은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은 예수님 말씀의 상징성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라는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의 의미를 깨닫고 믿음으로 주님의 고난에 참여한다는 의미입니다. 성찬도 똑같은 상징의 의미를 같습니다. 떡을 나누면서 나를 위하여 살을 찢기신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잔을 나누면서 나를 위하여 피를 흘리신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성찬에 참여할 때 그것은 바로 <주님의 살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믿음으로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은 이미 영생을 소유한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제자들이 십자가의 고난의 의미를 알고 그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2.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 6: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그 동안 제자들은 주님과 3년 동안이나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주님과 어느 정도 한 마음이 되었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그들은 고난받는 주님을 외면하여 도망하였고, 부인하였고, 심지어 팔아먹기도 하였습니다. 주님은 그러한 그들의 연약하고, 추한 내면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스승이나 친구나 가족이나 심지어 교회나 주님까지도 배반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이 또한 우리가 어떻게 주님과 연합할 수가 있습니까?
주님은 우리가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오직 한 길 즉 성찬을 통한 연합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살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것이 그들의 죄 때문이라는 사실을 믿고 따르는 것만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길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제자만이 주님과 한 몸이 되어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3.제자들끼리 연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께서 한 사람이나 제자들 중 특별한 제자 몇을 부르셔서 자신과 연합을 위한 성찬을 마련하시지 않으시고 12제자 모두 특히 자신을 배반할 가롯유다까지 부르셔서 함께 성찬을 하신 사실에 우리는 유의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자신과 제자들과의 연합 뿐 아니라 제자와 제자들 사이의 연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음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7장에 보면, 다락방 강화 후에 제자들을 위한 기도문이 나오는데, 제자들끼리의 연합을 위하여 하나님께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하셨는가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주께서 얼마나 제자들 사이의 연합을 중요하게 여기셨는가를 말하여 줍니다.
오늘날 이 사회는 사분 오열되어 있습니다. 남과 북이, 동과 서가, 사회계층간에, 가족상호간에 심지어 교회간에 성도간에 분리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과 교만 등 죄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예수의 제자들도 탐욕으로 인하여 서로 다투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화평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화평을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 밖에는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어떤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제자들이 이 사회가 우리의 교회가 우리의 가정이 하나가 될 수 있습니까?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한마음이 되어 주의 영광을 위하여 일할 수 있겠습니까?
강력한 목회자의 리더십? 엄격한 법의 준수? 은사와 능력? 개개인의 인격과 노력?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필요한 것이기는 해도 그것들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기에는 불충분합니다. 오직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어야 합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주인이 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주님의 성찬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이 성찬을 통하여 우리 개개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확인하며, 개개인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됨을 확인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한 형제임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