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0
▣제 목: “결혼의 3대 원리”
▣주례자: 고현봉 목사(부산영락교회)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2:18-25)
사람은 누구나 이 땅에 태어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불행하기를 바라는 이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행복의 첩경을 가정에서 찾아야 합니다. 한 지붕 밑에서 자고 깨며 먹고 마시면서 밤낮으로 고락을 같이하는, 혈연적으로 이루어진 사회생활의 기본단위가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행복하면 그 사람은 행복하고, 다른 조건과 환경이 다 좋아도 가정이 불행하면 그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정은 온갖 행복의 근원, 곧 행복의 요람입니다.
한가정의 구성은 일남 일녀의 결혼으로 시작됩니다. 결혼을 가리켜 보통 인륜의 대사(大事)라고 합니다만, 사실은 천신(天神)의 대도(大道)입니다. 태초에 하늘의 유일신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지으신 후, 남녀가 결합하여 서로 돕고 사랑하며 복되게 살아가도록 정하여 주신,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기피하고 독신생활을 선호하는 일부 현대의 풍조는 이 대도에 위배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비록 천도와 인륜에 따라 결혼한 가정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다 행복한가 하면 오늘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결혼의 파탄과 불행을 의미하는 이혼율이 높아지고 이혼까지는 안가더라도 마지못해 사는 불행한 가정 또한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혼의 근본 원리를 잘 모르거나. 그 원리에서 탈선된 데 기인한 인생의 큰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혼에는 세 가지 큰 기본 원리가 있습니다. 이 결혼의 3대 원리를 잘 이해하고 그대로 실천할 때 실패와 불행이 없는 참된 행복과 승리의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신랑 신부는 이 원리에 대한 주례의 말씀을 잘 듣고, 거기에 입각하여 결혼서약을 확실히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천정배필(天定配匹)의 원리입니다.
이 말은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오래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사용해온 금언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에서 찾아보아 확인하게 됩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을 위하여 하와라고 하는 한 여자를 만들어 부불 짝지어, 인류 최초의 결혼식까지 하나님께서 친히 주례해 주신 말씀이 오늘 본문 가운데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일을 가리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이라고 마태복음19:6절에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한다고 하는 것은 성경의 말씀을 반역하는 큰 죄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었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천정배필이라는 말입니다. 결혼의 첫째 원리가 천정배필의 원리입니다.
오늘의 신랑 신부는 물론 두 사람이 서로 좋게 합의하고 양가 부모님들의 허락으로 이루어진 배필이지만, 이들을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친히 예정, 선택하여 짝지어 주신 줄 믿고 감사하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백년해로를 다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부부 일신(夫婦一身)의 원리입니다.
어머니와 딸이 아무리 가깝고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일신(一身), 한 몸이 될 수 없고, 부자유친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아무리 친하고 소중해도 한 몸이 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오직 일남 일녀의 이성간이 결합으로 부부가 되었을 때만 한 몸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결혼의 신비입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말하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5:31-32)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마19:5-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신랑, 신부 두 분이여, 그대들은 이제 둘이 아니요, 한 육체 한 몸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곧 나를 사랑하는 것이요, 남편을 존경하는 것이 나를 존경하는 것이니,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는 일남 일녀(一男一女)의 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이라는 한 남자에게 하와라는 한 여자를 배피로 허락하신 것에서, 일남 일녀의 결혼 원리를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슬람교가 일부다처주의를 제도화한 것이나, 일부일처의 국법 하에서도 실제 개인생활에서 일부다처로 살아가는 것은 이 원리에 모순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많은 여자를 맡기지 않으시고 한명만을 지어 주셨을까요? 능력이 부족해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일남 일녀의 결혼 원리를 잊지 말고 그대로 실천하여, 일평생 변함없이 일정한 부부의 대의와 정절을 굳게 지킴으로써, 경건하고 우수한 자녀의 축복을 위시하여 건강과 장수, 물질과 번영 등 필요한 온갖 은혜를 받는 행복한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교회에 충성되이 봉사하며, 양가 부모님들께 효도하는 동시에 오늘의 하객들을 비롯한 이웃들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께 깊이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