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18:1-12, 마10:29-33, 롬9:19-23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하여 언약을 맺으신 선택된 백성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고 우상숭배를 열렬히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여러차례 경고하였으나,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예레미야 선지자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부르신 후에 근처에 있는 토기장이 집으로 보내셨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의 장래에 대한 계시를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시며 하나님의 주권과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해서 아주 실감나고 알기 쉽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토기장이 비유'를 통해서 소중한 교훈을 받았으면 합니다.

첫째로 토기장이보다 더 능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교훈입니다(1-6절).
예레미야가 마침 토기장이 집에 당도했을 때,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그릇을 만들다가 잘 되지 않은 것은 부수어서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 없겠느냐? 진흙이 토기장이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느니라(6절)'고 하였습니다. 토기장이에게는 진흙을 재료로 해서 마음대로 그릇을 만들었다가 부수었다가 할 수 있는 재량권과 기술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탁월한 토기장이라 할지라도 흙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은 토기장이에, 이스라엘은 그릇에 비유하시면서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들기전에 작품을 구상하고, 본을 뜨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깨뜨려버리고 또 다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현장을 보여주시면서 이스라엘의 운명을 짐작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일개 토기장이도 이와같이 주도적으로 그릇을 만들기도 하고, 깨뜨리기도 하는데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와 구원의 능력을 주권적으로 행사하지 못하시겠느냐?' 라고 질문하십니다.

둘째는 질그릇 같은 이스라엘의 연약성에 대한 교훈입니다(4절).
토기장이가 진흙을 이겨서 자기 마음에 구상한 그릇을 만들 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성한 걸작품이 나오면 보물처럼 소중하게 보존하며 자랑합니다. 그러나 토기장이가 아무리 그 그릇을 사랑하고 아끼는 보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주인의 손을 떠나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다가 깨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릇이 주인의 뜻대로 사용되지 않으면 주인이 깨뜨려 버리기도 합니다(롬9:19-23).
흙으로 만들어진 피조물들이나, 강대한 나라들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질그릇처럼 유한하고 연약합니다. 아무리 선택받은 이스라엘도 스스로 창조주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면, 그들은 심판의 대상이 되고, 철장에 맞아 멸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나라와 인생은 흥망성쇠가 있고, 모든 피조물은 소멸될 수밖에 없는 유한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자는 강가에 심은 나무처럼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그 잎이 청청하고,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습니다(렘17:7-8).

셋째는 변경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한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7-12절).
하나님께서는 피조물과 인생에 대한 뜻을 세우셨다가도 변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에도 변경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는 데, 그것은 언제나 인간 편에서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유가 발생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인내하시며 여러차례 경고하시며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와서 바로서도록 기다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결심하셨다가도 우리가 회개하면 재앙을 거두어 주시고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아무리 선택받은 이스라엘이라 할지라도 심판하시고 새로운 언약을 맺으시어 새 역사를 진행해 나가십니다(렘31:31).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질그릇 같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소중한 교훈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상하셔서 만드신 하나밖에 없는 고귀한 그릇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지으신 목적과 용도에 따라 사명을 부여하신 그릇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주의 뜻을 받들어서 보화를 담은 질그릇이 되어 주인의 사랑을 받아야만 하겠고(고후4:7), 깨끗한 그릇으로 보존하여 주인이 쓰시기에 편리한 그릇이 되어야 할것입니다(딤후2:20-21).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