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왕하17:24-33, 요4:13-30, 39-42, 갈3:26-29

사마리아 인은 누구입니까?
'사마리아‘(참된 율법을 지키는 자)라는 도시는 여로보암이 북왕조 이스라엘을 세우면서 수도로 정하였던 천혜의 견고한 요세였습니다(왕하16:23, 29). 북왕국 이스라엘은 호세아왕 때에 앗시리아의 사르곤 2세의 침략을 받아 멸망하였습니다. 이 때에 사르곤 2세는 사마리아 주민들을 이방 땅으로 분산 추방하였고, 이방 종족들을 사마리아에 이주시켜서 철저한 혼혈정책과 혼합종교 정책으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말살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족인 유대인들이 그들을 멸시하여 그 땅을 밟지않았고 상종하지 않았습니다(요4:9). 그들 또한 유대인들이 그 땅에 들어오는 것을 배척하는 적대 관계에 있었습니다(눅9:52-53).

사마리아인들을 이해하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께서 사마리아인들을 깊이 이해하심으로 그 땅에 들어가셨고 사마리아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땅을 밟으시고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고 그에게 영생의 물을 마시게 하신 일은 요한복음이 전하는 획기적인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사마리아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이해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셨을지를 깨닫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복음과 선교적 비전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 가로막힌 높은 장벽을 복음으로 허물어버리신 역사를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첩경을 찾아봅시다.
첫째로,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의 슬픈 역사를 깊이 이해하셨습니다.
솔로몬왕이 죽은 후 통일왕국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민족의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BC 922년). 이스라엘과 유다는 민족상잔의 전쟁을 치루면서 외적의 끊임없는 침략을 받아 국력이 쇠퇴하여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패망하고(BC 721년), 수도 사마리아 땅은 황폐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가고 그 도성에는 이방인들이 점거하여 살면서 이방의 신들을 섬겼습니다. 그 후 사마리아는 알렉산더 왕에게 짓밟히고(BC 333년) 로마의 가이사에게 정복당한(BC 63년) 치욕의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의 역사적인 죄악과 상처와 아픔을 잘 알고 계셨으며 또한 그들을 깊이 이해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역사적인 화해자의 발걸음으로 사마리아 땅을 밟으셨고, 사마리아인들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신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의 종교적 허물을 이해하셨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민족분단 이후에 따르는 종교적 분열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제사의 길이 막힌 북왕국 이스라엘은 사마리아에 새로운 제단을 쌓고 제사하기 시작함으로 심각한 신앙적 영적 분열의 비극을 초래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그들은 수많은 이방신들을 섬기게 되었고 여호와 하나님을 그 많은 신들 중에 하나로 겸하여 섬기게 되었습니다(왕하17:33).
북왕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혈통으로나 여호와 신앙에 대해서나 철저하게 정체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동족인 유대인들로부터 멸시당하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을 깊이 이해하시고 그들을 찾아가셔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셋째로 수가성 우물가에서 만난 한 여인을 이해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비극적인 민족의 분단의 역사속에서 만신창이가 된 한 여인의 비참산 삶은 이해하시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이 여인은 과거에 남편이 다섯 명이나 있었고, 현재 같이 살고 있는 남자도 자기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여인을 이와 같이 불행하게 만든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비극적인 역사 때문이었으며 이방 사람들이 짓밟아버린 결과였습니다. 이 여인의 다섯 남편은 사마리아인들이 섬기는 다섯 우상을 상징하며 지금 섬기고 있는 여호와 제사도 유대인들의 눈에는 제6의 우상숭배와 같이 보였습니다. 예수께서는 한 여인의 개인적인 비참한 생애를 그 민족의 역사와 함께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으로 인한 불행을 해결해주시면서 보편적인 우주적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갈3:26-29).
수가성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영원한 생수가 그 마음에서 솟아남으로 한 많은 물동이를 버리고 기쁨에 넘치는 발걸음으로 달려가서 메시야를 증거하였습니다. 이 여인의 전도로 말미암아 사마리아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요4:39-4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생의 무거운 짐(물동이)를 지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시고 용납하심으로 물동이를 버리고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