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17:22-24, 눅24:13-35, 롬6:8-9

Ⅰ.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이야기

①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대화 중에 낯선 나그네 한 사람이 끼어들었습니다. 그들의 대화 내용은 며칠 전에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빅뉴스인 나사렛 예수라는 청년의 사형집행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13-24절).
② 낯선 나그네의 그 사건의 해설.
그 낯선 나그네는 구약성경과 예언자들의 예언을 근거로 메시야가 고난을 당한 후에 영광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증거함으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설명을 자상하게 해 주었습니다(25-27절).
③ 두 나그네의 눈이 열렸습니다.
그 낯선 나그네와 두 나그네가 함께 유숙하면서 기도하고 식사를 나눌 때, 그 두 사람의 눈이 환하게 열려서 그 낯선 나그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고백에 의하면, 길에서 그가 선지자의 예언을 풀어주실 때 마음이 뜨거워졌고 식사 기도를 드릴 때 눈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26-32절).
④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는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뵌 이후 변화를 받아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발길을 돌리게 되었고 그들은 부활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33-35절).

Ⅱ. 엠마오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사람들

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눅24:13-24).
엠마오 가는 두 제자들처럼,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잘 하고 관심을 가지고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 제자 중에 하나인 ‘글로바’는 요셉의 형제요, 주후 70년경에 예루살렘의 지도자였던 시므온의 아버지였을 것으로 봅니다(유세비우스 교회사에서). 그렇다면 예수님의 가족들이나 제자들까지도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고백하지는 못했습니다.
2000년 교회 역사 속에서 역사적 예수를 믿음의 그리스도로 믿지 못하고 따라다닌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런 교인들이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② 막달라 마리아처럼 무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요20:11-18).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와 방부제를 준비하여서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목적은 예수님의 시신을 돌봐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을 그토록 가까이에서 따르고 섬기던 마리아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시신을 찾아갔다가 빈 무덤을 발견하고 통곡한 일이 있었습니다.
③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해서 의심하면서 따라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요20:24-29).
도마는 다른 제자들 모두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의심하면서 믿지 않았습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예수님 손의 못자욱과 허리의 창자욱을 확인한 후에 믿겠다는 합리적이며 실증주의적인 입장에서 주님을 따랐습니다.
④ 찾아오셔서 나타내 보여주신 부활의 주님을 만남으로 새 사람이 된 부활의 증인들이 있습니다.

◎ 무덤에서 시신을 찾는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만나 주심으로 모든 슬픔이 사라지고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새 사람으로 변하였습니다.
◎ 부활하신 주님께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을 찾아주시고 말씀해 주심으로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어두웠던 눈이 밝아져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뵙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 부활의 주님께서는 의심 많은 도마와 같은 사람에게도 찾아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와 동일한 모습의 그 손의 못자욱과 허리의 창자욱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해 주심으로 의심 많던 도마도 변하여 새 사람이 되어 부활의 강력한 증인이 되었습니다.
◎ 주님께서는 이러한 친절하신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주심으로 부활의 주님을 만난 모든 사람들은 변하여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개인이나 인류 전체의 운명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사람들은 변화를 입어 부활 생명을 가지고 영원히 살게 됩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가 무덤에서 끝나거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제 거리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만약 이러한 사람들만이 모인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는 분명히 무덤교회(聖墓敎會)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무덤을 넘어선 빈무덤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부활, 승천, 재림 신앙으로 연결된다면 그들이 모인 교회는 부활생명공동체가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보여주는 희망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입은 사건이었으며, 또한 부활의 그리스도께서 인류 역사 속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신 분이시며 지금도 계속 변화를 일으키시는 위대한 변화의 촉진자이십니다
  

* 콜슨영스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3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