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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목사 (신촌교회)
오늘은 금년도 마지막 주일입니다. 마지막 시간이 되면 마음들이 이상해집니다. 숙연해지기도 하고 착잡해 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에 새로운 감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먼저 한 해 동안 은혜로 살아오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지나간 날을 회고하기보다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하는 시간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새해는 2004년입니다. 2005년이 우리교회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새해는 “희년 준비의 해”로 정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레위기 25:11절을 보면 50년째 되는 해를 “희년”(禧年)이라고 했습니다. 희년이라는 말은 “50년째 주기의 마지막 해”를 말합니다.
한주간은 7일입니다. 이 7일을 일곱 번 곱하면 49일이 되고 여기다 여분 하루를 더 보태면 50일이 됩니다. 이 50일을 펜타코스테 즉 오순절이라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50일째 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 부활 이후 50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 날이었습니다. 이것이 50일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1년을 일곱 번 곱하면 7년이 되는데 이 7년을 안식년이라고 합니다. 또 이 7년을 일곱 번 곱하면 49년이 되는데 여기다 여분의 일년을 더하면 50년이 됩니다. 그 50년을 희년이라고 합니다. 우리교회는 새해 2004년도가 교회 창립 49년째가 되는 해이고 후년인 2005년이 교회창립 50주년이 되는 희년이 되는 해입니다.
성경 본문을 보면 이 희년을 “거룩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오십 년째 되는 해..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하니라, 밭에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 희년은 회복의 해였습니다. 이 희년이 되는 날 아침에는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면 모든 종들은 그날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모든 노예들은 해방되었습니다. 또 그동안 매각되었던 땅은 그날 본 소유주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니까 희년은 회복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가 주어지고 회복이 이루어지고 풀리고 돌아가고 돌아오는 날입니다. 희년은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도 새해를 희년 준비의 해로 정하고 몇 가지 의미 있는 일을 해 보려고 계획했습니다.
첫째는 “감사의 예배”입니다.
우리교회는 1955년 1월 첫 주일 에 개척되었습니다. 그날 이성봉 목사님이 사택에서 첫 예배를 드린 것이 우리교회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2005년이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교회는 그렇게 개척된 지 50년 만에 세례교인 4040명, 교회학교 천명, 재적 6천여 명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교회들이 모두 50년이 된다고 다 이렇게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보다 더 양적으로 성장한 교회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교회 처럼 이렇게 단단하게 성장된 교회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희년에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기념행사”도 가지려고 합니다.
이제 교회가 50년이 되니까 50년의 역사를 정리해서 신촌 교회 50년사를 펴낼 것입니다. 그리고 50년 동안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악회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KBS 홀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우리교회 300여명의 찬양대로 하여금 대곡을 연주하게 해서 우리 교우들과 일반인들을 초청해서 우리교회의 희년을 기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합니다. 아마 근사한 축제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념사업”도 하려고 합니다.
우리교회가 5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사회를 위한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교회는 교회가 위치해 있는 이 지역사회에 할 일을 다 해 보려고 애를 써 왔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유아원을 20여 년 동안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 왔습니다. 또 방과 후 학교를 설치하여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들을 맡아 생활에 도움을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상담실을 설치하여 각종 상담에 응하고 교육하고 치유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일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교회에서는 이곳저곳에 장학금 보낸 것만도 적잖습니다. 금년에 장학금으로 지출한 금액만도 1억 8천만 원입니다. 이 장학금이 우리교회내 젊은이들에게도 지급되지만 신촌 지역에 있는 지역민, 그리고 5개 대학과 유초등 중고등학교 까지 보내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교회가 50주년을 맞으면서 사회를 위해서 더 소중한 사업을 구상하던 중 이 시대 가장 절실한 부분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몇 가지됩니다. 하나는 노인 보호사업입니다. 앞으로 시대가 갈수록 가장 큰 사회문제는 노인들의 유기문제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사회가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 부양이 힘들어지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러면 힘없는 노인들이 길거리에 유기되는 사건들이 양산될 것입니다. 그래서 50주년을 맞이해서 이 노인문제에 관심을 돌려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남한산성에 있는 성락원이 매물로 나와 이번에 교회에서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3,40여명의 무의탁 노인들을 모실 수 있는 규모의 건물이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 그곳에 무의탁 노인들을 모셔놓고 돌보아 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을 권사회에서 맡아서 운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녀전도회가 매달 한번씩 올라 다니며 청소하고 관리하고 빨래해 주고 목욕시키고 머리 깎아 주고 돌보고 위로해 드리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오늘 교회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새해에는 우리교회가 할 일이 더 넓어졌습니다.
또 지교회 설립도 하려고 합니다. 우리교단은 2007년이 되면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교회는 2005년이 되면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교단에서 우리교회에 10개의 교회를 개척하라는 지시가 주어졌습니다. 우리교회는 이에 순종해서 2007년까지 열 개의 교회를 개척할 예정입니다. 개교회의 계획들을 뒤로 미루고 이 일을 우선해서 수행하려고 합니다. 지난해에 교회 하나를 이미 개척하였습니다. 그리고 새해 2월 3일 부목사님을 파송해서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하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으면 교회개척하는일에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회갑기념, 7순기념, 8순기념을 한다고 잔치하며 여행한다고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능하면 생산적인 일에 투자했으면 합니다. 여행은 이 다음 천국으로 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헌금하는 것을 모으면 교회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기념교회를 하나씩 지어도 좋습니다. 유산은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유산으로 물려주지 말고 교회 하나를 기념관으로 개척하십시오. 그러면 세상에 와서 살다 갔다는 흔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 왔던 흔적이 무엇입니까.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지 말고 흔적을 남기는데 사용하십시오. 그렇게 하고 세상을 떠나게 될 때는 아주 자신감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가서 할 말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이 그래서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것입니다. 해 놓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죽음이 다가올 때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2천만 원도 좋고, 5천만 원도 좋고 1억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기념관으로 개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50주년 기념으로 2005년도에 선교요충지에 확장해서 선교사를 대량으로 파송하려고 합니다. 할 수 있으면 우리교회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많이 선교사로 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우리교회 젊은이들 가운데서 상당수가 파송 받아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중 일찍 퇴직하고 시간 많은 분들 중 선교지에 가셔서 할 일을 찾아 해 보십시오. 카터 전대통령은 휴가 때마다 망치를 들고 선교지로 가서 선교사 집을 수리하고 학교건물을 수리하는 일에 헌신했다고 합니다. 어떤 공직에서 은퇴하신 분은 네팔로 나가 선교사 일을 돕고 스스로 여분의 삶을 선교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자기 집은 네팔에서 온 노동자들의 쉼터로 내 놓고 자신은 연금을 받아 후원 걱정 없이 선교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분의 시간을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는 “시설 확장“ 입니다.
우리교회는 시설이 너무 협소하고 열악해서 여러분들이 주일마다 많은 불편을 느끼고 계십니다. 그동안 교회확장은 가능하면 안하려 했지만 더 이상 수용할 수가 없어서 불가피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시설보완만이라도 이루어지도록 계획을 하였습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헌금하셔서 금년에 구입 체결한 여행사 건물이 새해 2월부터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곳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우선 건물 1층을 휴게실로 만들려고 합니다. 주일날이면 차도 마시고 대화도하고 무대도 만들어 노래자랑도 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은 중년 이상의 성도들이 모여 쉬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 휴게실을 여전도회에서 위탁받아 주일에는 휴게실로 주간에는 동네 누구나 와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차를 제공하는 휴게실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간에는 평생교육원을 설치해서 노인교실, 주부교실, 취미교실, 사회교실, 외국어 교실, 전도훈련 등 다양한 용도로 주간 내내 활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안고 와서 맡기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탁아소를 만들어 놓으려고 합니다.
현재 교육관도 부족해서 주일마다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런 문제들도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 교육관을 교육 전용 건물로 만들고 도서관 공간을 만들어 독서도 하고 책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교회학교에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어린이 전도도 해야 하겠고 교사 훈련교육도 더 많이 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합창단도 조직해 놓았습니다. 새해 중반쯤 되면 어떤 합창단이 만들어졌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식당공간의 문제입니다. 식당공간이 좁아서 주일마다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식당활용인원이 매주 1300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교회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참 좋은 현상입니다. 그 좁은 공간에서 기다리고 서 있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일은 못해도 이 일부터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 전에 넓혀놓았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엇보다도 이 공간을 우선해서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60여 평의 공간을 더 확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어린이 공간도 마련해서 식사도 하고 이린이용 피자집도, 빵집도, 오락기구도 설치해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오락실을 전전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또 2층에 휴게실 하나가 더 마련됩니다. 그 휴게실은 중년 이하의 성도들이 활용하게 할 것입니다. 그곳은 청년회에서 위탁 관리하여 주일날은 휴게실로 주간에는 청년 문화카페로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3층은 사택 두 채를 지어서 아래에 있는 사택자리에 여전도회 노인들의 쉼터로 활용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공간배치가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다섯 번째는 “새해 변화하는 것” 입니다.
새해에는 몇 가지 변화하는 것도 있습니다. 우선 강단이 변화됩니다. 그동안 몇 년 동안 구조를 변경했던 강단이 좁아서 찬양대원을 증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단 양쪽을 넓혀서 확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명도 밝게 설치하고 오케스트라가 앉을 공간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가운을 벗으려고 합니다. 가운은 찬양대만 입고 설교자, 헌금위원, 성찬위원은 모두 정장으로 입으려고 합니다. 특히 성찬위원들은 매주 마지막 주일은 검은 양복에 정장차림으로 오셔서 배종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또 현재 5부 예배가 일부 변경됩니다. 현재 5부 청장년 예배에서 청년들은 앞건물 별관으로 가서 청년만의 특성화 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3,40대의 청장년을 대상으로 한 예배가 같은 시간에 아주 감미로운 예배로 특성화하여 새로 마련될 것입니다.
또 새해에는 많은 임직 자들이 새로 임명되어 새로운 얼굴들이 늘어났습니다. 11분의 장로 후보자가 피택되었습니다 그리고 84명의 권사가 피택되었습니다. 98명의 새로운 집사가 임명되었고 2003년도에 135명이 세례를 받았고 274명이 세례를 받고 오셨기 때문에 입회하여 2004년에 세례교인이 409명이 증가하여 우리교회 총 세례교인은 4040명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우리교회의 미래상을 정립”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우리교회는 어떤 교회여야 하는가, 앞으로 우리교회는 다음의 세 가지 특성을 가진 교회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하나는 가장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정신가지고 일하며 살아가듯이 교회는 지극히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계속해서 우리교계, 사회, 지역에 건전한 영향을 미치는 교회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여러분들 개개인이 자기의 삶, 공적인 삶, 신앙인의 삶을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충실하게 살아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젊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신촌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신촌은 젊음의 문화가 아주 충만한 곳입니다. 이 특성을 살려 우리교회는 젊은 교회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교회는 20대가 전체교인의 25.6%, 30대는 26,3%, 40대는 17.7% 로서 40대 미만의 신자가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 수치입니다. 오늘 우리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지금 보다 더 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관심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계속 “성장하는 교회”가 되는 일입니다. 교회는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생명이 있는 곳이라면 성장하는 것이 당연한 모습입니다. 양적으로 내적으로 영적으로 충실하게 성장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계속 성장해 나가야 여러분의 신앙이 건전해 집니다. 신앙이 건전하다는 말은 그만큼 신앙이 살아있다는 말입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성장해야 여러분의 신앙과 삶도 따라서 성장합니다.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고 불화하거나 갈등하게 되면 여러분 자체도 삶도 신앙도 불화해 지게 됩니다.
저는 새해에도 교회가 새로워지고 발전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복을 주실 것이고 그 은혜는 곧 여러분들에게로 옮겨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위해서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금년도 마지막 주일입니다. 마지막 시간이 되면 마음들이 이상해집니다. 숙연해지기도 하고 착잡해 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에 새로운 감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먼저 한 해 동안 은혜로 살아오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지나간 날을 회고하기보다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하는 시간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새해는 2004년입니다. 2005년이 우리교회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새해는 “희년 준비의 해”로 정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 레위기 25:11절을 보면 50년째 되는 해를 “희년”(禧年)이라고 했습니다. 희년이라는 말은 “50년째 주기의 마지막 해”를 말합니다.
한주간은 7일입니다. 이 7일을 일곱 번 곱하면 49일이 되고 여기다 여분 하루를 더 보태면 50일이 됩니다. 이 50일을 펜타코스테 즉 오순절이라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50일째 되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 부활 이후 50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 날이었습니다. 이것이 50일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1년을 일곱 번 곱하면 7년이 되는데 이 7년을 안식년이라고 합니다. 또 이 7년을 일곱 번 곱하면 49년이 되는데 여기다 여분의 일년을 더하면 50년이 됩니다. 그 50년을 희년이라고 합니다. 우리교회는 새해 2004년도가 교회 창립 49년째가 되는 해이고 후년인 2005년이 교회창립 50주년이 되는 희년이 되는 해입니다.
성경 본문을 보면 이 희년을 “거룩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오십 년째 되는 해..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하니라, 밭에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 희년은 회복의 해였습니다. 이 희년이 되는 날 아침에는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면 모든 종들은 그날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모든 노예들은 해방되었습니다. 또 그동안 매각되었던 땅은 그날 본 소유주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니까 희년은 회복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가 주어지고 회복이 이루어지고 풀리고 돌아가고 돌아오는 날입니다. 희년은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도 새해를 희년 준비의 해로 정하고 몇 가지 의미 있는 일을 해 보려고 계획했습니다.
첫째는 “감사의 예배”입니다.
우리교회는 1955년 1월 첫 주일 에 개척되었습니다. 그날 이성봉 목사님이 사택에서 첫 예배를 드린 것이 우리교회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2005년이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교회는 그렇게 개척된 지 50년 만에 세례교인 4040명, 교회학교 천명, 재적 6천여 명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교회들이 모두 50년이 된다고 다 이렇게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보다 더 양적으로 성장한 교회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교회 처럼 이렇게 단단하게 성장된 교회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희년에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기념행사”도 가지려고 합니다.
이제 교회가 50년이 되니까 50년의 역사를 정리해서 신촌 교회 50년사를 펴낼 것입니다. 그리고 50년 동안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악회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KBS 홀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우리교회 300여명의 찬양대로 하여금 대곡을 연주하게 해서 우리 교우들과 일반인들을 초청해서 우리교회의 희년을 기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합니다. 아마 근사한 축제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념사업”도 하려고 합니다.
우리교회가 5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사회를 위한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교회는 교회가 위치해 있는 이 지역사회에 할 일을 다 해 보려고 애를 써 왔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유아원을 20여 년 동안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 왔습니다. 또 방과 후 학교를 설치하여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들을 맡아 생활에 도움을 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상담실을 설치하여 각종 상담에 응하고 교육하고 치유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일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교회에서는 이곳저곳에 장학금 보낸 것만도 적잖습니다. 금년에 장학금으로 지출한 금액만도 1억 8천만 원입니다. 이 장학금이 우리교회내 젊은이들에게도 지급되지만 신촌 지역에 있는 지역민, 그리고 5개 대학과 유초등 중고등학교 까지 보내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교회가 50주년을 맞으면서 사회를 위해서 더 소중한 사업을 구상하던 중 이 시대 가장 절실한 부분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몇 가지됩니다. 하나는 노인 보호사업입니다. 앞으로 시대가 갈수록 가장 큰 사회문제는 노인들의 유기문제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사회가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 부양이 힘들어지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러면 힘없는 노인들이 길거리에 유기되는 사건들이 양산될 것입니다. 그래서 50주년을 맞이해서 이 노인문제에 관심을 돌려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남한산성에 있는 성락원이 매물로 나와 이번에 교회에서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3,40여명의 무의탁 노인들을 모실 수 있는 규모의 건물이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 그곳에 무의탁 노인들을 모셔놓고 돌보아 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을 권사회에서 맡아서 운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녀전도회가 매달 한번씩 올라 다니며 청소하고 관리하고 빨래해 주고 목욕시키고 머리 깎아 주고 돌보고 위로해 드리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오늘 교회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새해에는 우리교회가 할 일이 더 넓어졌습니다.
또 지교회 설립도 하려고 합니다. 우리교단은 2007년이 되면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교회는 2005년이 되면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교단에서 우리교회에 10개의 교회를 개척하라는 지시가 주어졌습니다. 우리교회는 이에 순종해서 2007년까지 열 개의 교회를 개척할 예정입니다. 개교회의 계획들을 뒤로 미루고 이 일을 우선해서 수행하려고 합니다. 지난해에 교회 하나를 이미 개척하였습니다. 그리고 새해 2월 3일 부목사님을 파송해서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하게 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으면 교회개척하는일에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회갑기념, 7순기념, 8순기념을 한다고 잔치하며 여행한다고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능하면 생산적인 일에 투자했으면 합니다. 여행은 이 다음 천국으로 가시면 좋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헌금하는 것을 모으면 교회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기념교회를 하나씩 지어도 좋습니다. 유산은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유산으로 물려주지 말고 교회 하나를 기념관으로 개척하십시오. 그러면 세상에 와서 살다 갔다는 흔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 왔던 흔적이 무엇입니까.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지 말고 흔적을 남기는데 사용하십시오. 그렇게 하고 세상을 떠나게 될 때는 아주 자신감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가서 할 말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이 그래서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것입니다. 해 놓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죽음이 다가올 때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2천만 원도 좋고, 5천만 원도 좋고 1억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기념관으로 개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50주년 기념으로 2005년도에 선교요충지에 확장해서 선교사를 대량으로 파송하려고 합니다. 할 수 있으면 우리교회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많이 선교사로 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우리교회 젊은이들 가운데서 상당수가 파송 받아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중 일찍 퇴직하고 시간 많은 분들 중 선교지에 가셔서 할 일을 찾아 해 보십시오. 카터 전대통령은 휴가 때마다 망치를 들고 선교지로 가서 선교사 집을 수리하고 학교건물을 수리하는 일에 헌신했다고 합니다. 어떤 공직에서 은퇴하신 분은 네팔로 나가 선교사 일을 돕고 스스로 여분의 삶을 선교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자기 집은 네팔에서 온 노동자들의 쉼터로 내 놓고 자신은 연금을 받아 후원 걱정 없이 선교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분의 시간을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는 “시설 확장“ 입니다.
우리교회는 시설이 너무 협소하고 열악해서 여러분들이 주일마다 많은 불편을 느끼고 계십니다. 그동안 교회확장은 가능하면 안하려 했지만 더 이상 수용할 수가 없어서 불가피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시설보완만이라도 이루어지도록 계획을 하였습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헌금하셔서 금년에 구입 체결한 여행사 건물이 새해 2월부터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곳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우선 건물 1층을 휴게실로 만들려고 합니다. 주일날이면 차도 마시고 대화도하고 무대도 만들어 노래자랑도 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은 중년 이상의 성도들이 모여 쉬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 휴게실을 여전도회에서 위탁받아 주일에는 휴게실로 주간에는 동네 누구나 와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차를 제공하는 휴게실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간에는 평생교육원을 설치해서 노인교실, 주부교실, 취미교실, 사회교실, 외국어 교실, 전도훈련 등 다양한 용도로 주간 내내 활용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안고 와서 맡기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탁아소를 만들어 놓으려고 합니다.
현재 교육관도 부족해서 주일마다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런 문제들도 어느 정도 해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 교육관을 교육 전용 건물로 만들고 도서관 공간을 만들어 독서도 하고 책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교회학교에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어린이 전도도 해야 하겠고 교사 훈련교육도 더 많이 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합창단도 조직해 놓았습니다. 새해 중반쯤 되면 어떤 합창단이 만들어졌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식당공간의 문제입니다. 식당공간이 좁아서 주일마다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식당활용인원이 매주 1300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교회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참 좋은 현상입니다. 그 좁은 공간에서 기다리고 서 있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일은 못해도 이 일부터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 전에 넓혀놓았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엇보다도 이 공간을 우선해서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60여 평의 공간을 더 확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어린이 공간도 마련해서 식사도 하고 이린이용 피자집도, 빵집도, 오락기구도 설치해서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오락실을 전전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또 2층에 휴게실 하나가 더 마련됩니다. 그 휴게실은 중년 이하의 성도들이 활용하게 할 것입니다. 그곳은 청년회에서 위탁 관리하여 주일날은 휴게실로 주간에는 청년 문화카페로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3층은 사택 두 채를 지어서 아래에 있는 사택자리에 여전도회 노인들의 쉼터로 활용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공간배치가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다섯 번째는 “새해 변화하는 것” 입니다.
새해에는 몇 가지 변화하는 것도 있습니다. 우선 강단이 변화됩니다. 그동안 몇 년 동안 구조를 변경했던 강단이 좁아서 찬양대원을 증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단 양쪽을 넓혀서 확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명도 밝게 설치하고 오케스트라가 앉을 공간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가운을 벗으려고 합니다. 가운은 찬양대만 입고 설교자, 헌금위원, 성찬위원은 모두 정장으로 입으려고 합니다. 특히 성찬위원들은 매주 마지막 주일은 검은 양복에 정장차림으로 오셔서 배종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또 현재 5부 예배가 일부 변경됩니다. 현재 5부 청장년 예배에서 청년들은 앞건물 별관으로 가서 청년만의 특성화 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3,40대의 청장년을 대상으로 한 예배가 같은 시간에 아주 감미로운 예배로 특성화하여 새로 마련될 것입니다.
또 새해에는 많은 임직 자들이 새로 임명되어 새로운 얼굴들이 늘어났습니다. 11분의 장로 후보자가 피택되었습니다 그리고 84명의 권사가 피택되었습니다. 98명의 새로운 집사가 임명되었고 2003년도에 135명이 세례를 받았고 274명이 세례를 받고 오셨기 때문에 입회하여 2004년에 세례교인이 409명이 증가하여 우리교회 총 세례교인은 4040명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우리교회의 미래상을 정립”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우리교회는 어떤 교회여야 하는가, 앞으로 우리교회는 다음의 세 가지 특성을 가진 교회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하나는 가장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정신가지고 일하며 살아가듯이 교회는 지극히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계속해서 우리교계, 사회, 지역에 건전한 영향을 미치는 교회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여러분들 개개인이 자기의 삶, 공적인 삶, 신앙인의 삶을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충실하게 살아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젊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신촌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신촌은 젊음의 문화가 아주 충만한 곳입니다. 이 특성을 살려 우리교회는 젊은 교회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교회는 20대가 전체교인의 25.6%, 30대는 26,3%, 40대는 17.7% 로서 40대 미만의 신자가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 수치입니다. 오늘 우리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지금 보다 더 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관심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계속 “성장하는 교회”가 되는 일입니다. 교회는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생명이 있는 곳이라면 성장하는 것이 당연한 모습입니다. 양적으로 내적으로 영적으로 충실하게 성장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계속 성장해 나가야 여러분의 신앙이 건전해 집니다. 신앙이 건전하다는 말은 그만큼 신앙이 살아있다는 말입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성장해야 여러분의 신앙과 삶도 따라서 성장합니다.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고 불화하거나 갈등하게 되면 여러분 자체도 삶도 신앙도 불화해 지게 됩니다.
저는 새해에도 교회가 새로워지고 발전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복을 주실 것이고 그 은혜는 곧 여러분들에게로 옮겨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렇게 되기를 위해서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