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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목사 (토랜스한인연합감리교회)
*예수님과 소그룹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실 때 초기부터 소그룹 사역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그는 자신의 중요한 시간을 대중들과 보내기 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열두 명의 소그룹 인원들과 함께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의 복음 전파 활동을 보면, 그분은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시면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곧 그분은 소그룹과 대중을 오고 가며 (back and force) 복음 전파사역을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하루 사역이 끝나면 (저녁이 되면) 휴식처로 돌아와서 피로를 풀면서 제자들과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갖고 그날 무리에게 전한 말씀을 제자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3년 공생애 동안 기구나 조직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예수께서 그런 생각을 가지셨다면, 그분은 그 누구보다도 조직을 잘 편성하여 그 조직체을 통해 복음 전파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12명으로 이루어진 그 작은 공동체에 자신의 관심을 두셨고, 그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 형성을 중요하기 여기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훌륭한 조직을 이루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지 않고 제자들을 양육하여 그들에게 자신의 꿈을 심어주고 그들로 하여금 그 꿈을 이루어가도록 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이 주의 기울여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교회는 훌륭한 조직 구성보다 사람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사역을 해야 합니다. 예수의 꿈에 헌신된 자들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곧 예수의 뒤를 좇겠다고 헌신한 제자 키유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소그룹
예수님으로부터 소그룹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은 제자들은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자신들 위에 임하자 예수께서 자신들에게 심어주셨던 꿈을 이루어가기 시작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몸소 가르쳐 주셨던 대로 복음 전파 사역을 대중 속에서와 작은 신앙 공동체 속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진행시켰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서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행 2:46).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위해 쉬지 아니 하니라” (행 5:42). 교회와 가정을 오가며 (back and force) 복음 전파 사역을 이루어간 것입니다. 복음 사역이 교회와 가정에서 분리되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이 둘은 함께 손을 맞잡았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복음 사역을 힘 있게 감당하기 위해서 이 둘이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초대교회 보다 더욱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전도의 열매가 상대적으로 약해졌습니다. 교우들의 신앙 성숙은 더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앙생활을 주로 교회에서만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신앙 성숙을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앙성숙은 교회와 가정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사역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42-47을 보면, 초대교회의 예배, 교육, 봉사, 교제, 전도 사역은 교회와 가정을 서로 오고 가면서 이루어졌기에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어느 한 곳에 정체되어 있지 않고 움직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는 믿지 않는 자들의 눈에 기이하게 보였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그들로 하여금 교회와 믿는 가정들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역 속으로 들어오도록 하였습니다.
사도행전과 신약의 서신서들을 종합하여 보면,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모임 보다는 몇몇 가정으로 이루어진 작은 신앙공동체 모임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성숙시켰습니다. 그들은 작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생동감 있는 예배, 깊이 있는 말씀 공부, 긴밀한 성도의 교제,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고 채워 주었으며, 믿지 않는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전도활동을 펼쳤습니다 (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에서 모인 교회-행 16: 3-5, 빌레몬 집에 있는 교회-빌 2). 그리고 그러한 작은 신앙 공동체들은 주일이면 회당이라든지 큰 공공장소를 빌려서 주일예배나 요즘 소위 말하는 부흥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렇게 보면, 초대교회에서는 작은 신앙공동체들(소그룹)은 교회의 축소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전도 사역이 이루어지듯이, 작은 신앙 공동체들 안에서도 이 다섯 요소가 활발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초대교회의 성장 요소를 살펴보면,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실제적인 요소는 교회 내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각 가정 그룹들 안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과 소그룹
예수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감옥에 가두었던 사울이 예수를 믿고 난 이후 예루살렘 교회에서 배웠던 복음 전파 방식을 이방 선교 현장에 적용했습니다. 회당이나 공공 집회 장소에서 큰 집회를 갖고, 각 가정에서는 신앙 성숙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러한 복음 전파 사역의 예는 사도행전 20:27-21에 언급된 그의 간증을 통해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중 사도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을 밀레도로 불러와서 그들에게 어떻게 교회를 치리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때 그는 복음 전파를 위하여 지난날 자신이 흘렸던 눈물과 기도 그리고 감당했던 고난을 이야기하면서 교회와 가정에서 행한 복음 사역도 이렇게 간증합니다.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행 20:20).
현대사회는 개인주의를 추구하지만 현대 교인들은 그러한 사회 속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원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기 원합니다. 남가주 얼바인 벧엘교회 교회성장 실험교실을 위해 사용된 교재 가운데 “현대교인들의 잠재적 욕구”는 다음과 같다고 소개하는 글이 있습니다.
1. 믿음을 인도해 줄 맨토를 찾는다.
2. 부부관계의 위험 수위에서 시달리고 있다 [즉, 건강한 가정의 회복을 희망한다].
3. 영적 생활의 모델을 갈구한다.
4. 전통적인 예배 보다 삶의 예배를 찾는다.
5.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적 교제를 갈망한다.
6. 위로와 나눔으로 상처의 치료를 갈구한다.
이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교회가 어떻게 현대인들이 갈급해 하는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대한 대안은 교회가 성도들이 더불어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신앙 공동체를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즉 영적 필요를 더불어 채워갈 수 있는 신앙터전, 즉 소그룹을 형성하여 주는 것입니다. 소그룹을 형성하여 서로 더불어 신앙생활하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사실 신약성서에는 성도들은 나 홀로 신앙생활이 아니라 더불어 신앙생활 해야 할 것을 많은 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곳들에서 그러한 강조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롬 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 15:7: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accept)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고전 12: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갈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엡 4:32: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살전 5:11: “그러므로 피자 권면하고 피차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약 5:16: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기도는 간구하는 힘이 많으니라”
벧전 4:10: “각각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요일 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 히브리서 10:23-25도 서로 더불어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에 대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23절에는 신자 개인의 하나님에 대한 소망과 믿음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고, 24절 말씀은 하나님과 성도 개인의 관계가 다른 성도들과의 관계로 이어져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Let’s spur one another on toward love and good deeds)” (24절). 그리고 25절은 성도가 함께 모이기를 게을리 하지 말고, 또한 모임을 폐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자꾸 모이고 또 모여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이 다가올수록” 더욱 그리해야 합니다.
흔히 교인들은 교회에서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지만, 소그룹 안에서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작은 모임 안에 소속해 있기 때문에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전도 모든 사역에 1인칭으로, 즉 주체적인 입장에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가주 얼바인에 있는 벧엘교회는 소그룹 사역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교회입니다.그 교회의 소그룹들 중 하나인 “승리목장”을 인도해 가는 인도자의 글을 벧엘교회 소그룹 사역 홍보 교재에서 읽어본 적 있습니다. 그 글이 내게 평범하면서도 인상적이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 “돌탕들의 승리목장”
저희 Anaheim Hills 승리 목장은 시작된지 1년 조금 지난 신생 목장입니다. 참석하시는 분들의 연령층은 30대 초반에서부터 40대 초반까지의 부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목장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돌탕 목장일 것입니다. 목장 목자 부부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목장원들이 각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세상 재미에 흠뻑 빠져 살다가, 여러 가지 사연들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신 분들입니다.
준비 찬송 시간 가장 애창하는 곳이 “멀고 험한 이 세상 길”인 것만 보아도 돌탕 목장이 제2의 이름인 것을 아시겠지요? 이 곡을 찬양할 때면 모두들 자기 자신들의 이야기라면서 진정으로 찬양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부인들의 손이 이끌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왔다고 하시던 분들이 지금은 예습도 열심히 해오시고, 열띤 질문과 토론을 하시면서 말씀 사모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크신 변화의 역사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삶을 사시려고 노력하다 보니 덤으로 가정에서도 변화된 남편과 아내들로서, 좋은 부모들로서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아직 가끔씩 어려운 일들도 있지만 주님의 사랑 안에서 목장원 가정들끼리 서로 위로, 격려하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목장원 거의가 가까이 사는 관계로 목장 모임 이외에도 가족들끼리 자주 만나면서 우애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거의 매 주말 공원에서 만나서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성경공부도 하고 친교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중략)
요즈음 세상 재미에 시들해지셨거나 무엇을 해도 만족이 없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저희 승리(돌탕)목장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오셔서 주님 안에서 함께 승리하는 삶을 살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저희 교회는 이제 개척 5개월에 접어들면서 초대교회의 왕성한 전도활동을 가능케 했던 소그룹 사역을 실시 하려고 합니다. 저희 교회 소그룹은 감리교 전통을 이어받아 “속회”라고 명칭하고, 속회를 이끌어나갈 지도자의 모임을 “밴드” 혹은 “밴드모임”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마다 주일예배를 매주일 드리듯, 교회 내의 작은 교회인 속회 역시 속회예배를 매주일마다 드리고, 밴드모임 역시 매주마다 갖습니다. 속회 내에서는 성도들이 함께 하는 신앙생활을 배우고, 밴드에서는 영적 지도자들을 육성하게 될 것입니다.
소그룹 사역(속회)은 결코 쉬운 사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회가 필히 받아들여 할 사역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예수께서 친히 시작하셨던 복음 전파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가 복음을 전파할 때 받아들였던 사역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께서 영국과 미대륙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때 받아들였던 사역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알라스카 앵커리지에서 사역하면서 소그룹 사역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꿈으로 헌신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보았습니다. 자신들의 소그룹을 가정처럼 사랑하며 그 모임 안에서 신앙을 성숙시키며 기뻐하는 성도들을 보았습니다. 소그룹 사역(속회)은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가장 효과적인 사역이자 믿지 않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최상의 전도 통로입니다. 저는 속회를 통하여 먼저 우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헌신을 다짐하는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 원하고 그 부흥의 열기가 세상의 영혼들에게 전해지기 원합니다.
나는 소그룹 사역을 통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꿈을 실현시키고자 이곳에 개척을 자원했습니다. 이 꿈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꿈은 예수 그리스도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웨슬리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초대 감리교우들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꿈은 이제 우리에게 맡겨진 꿈이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를 이 꿈으로 초대합니다.
*예수님과 소그룹
예수께서는 이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실 때 초기부터 소그룹 사역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그는 자신의 중요한 시간을 대중들과 보내기 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열두 명의 소그룹 인원들과 함께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의 복음 전파 활동을 보면, 그분은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시면서 대중 속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곧 그분은 소그룹과 대중을 오고 가며 (back and force) 복음 전파사역을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하루 사역이 끝나면 (저녁이 되면) 휴식처로 돌아와서 피로를 풀면서 제자들과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갖고 그날 무리에게 전한 말씀을 제자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3년 공생애 동안 기구나 조직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예수께서 그런 생각을 가지셨다면, 그분은 그 누구보다도 조직을 잘 편성하여 그 조직체을 통해 복음 전파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12명으로 이루어진 그 작은 공동체에 자신의 관심을 두셨고, 그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 형성을 중요하기 여기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훌륭한 조직을 이루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지 않고 제자들을 양육하여 그들에게 자신의 꿈을 심어주고 그들로 하여금 그 꿈을 이루어가도록 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이 주의 기울여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교회는 훌륭한 조직 구성보다 사람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사역을 해야 합니다. 예수의 꿈에 헌신된 자들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곧 예수의 뒤를 좇겠다고 헌신한 제자 키유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소그룹
예수님으로부터 소그룹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은 제자들은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자신들 위에 임하자 예수께서 자신들에게 심어주셨던 꿈을 이루어가기 시작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몸소 가르쳐 주셨던 대로 복음 전파 사역을 대중 속에서와 작은 신앙 공동체 속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진행시켰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서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행 2:46). “저희가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위해 쉬지 아니 하니라” (행 5:42). 교회와 가정을 오가며 (back and force) 복음 전파 사역을 이루어간 것입니다. 복음 사역이 교회와 가정에서 분리되지 않고 일어났습니다. 이 둘은 함께 손을 맞잡았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복음 사역을 힘 있게 감당하기 위해서 이 둘이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초대교회 보다 더욱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전도의 열매가 상대적으로 약해졌습니다. 교우들의 신앙 성숙은 더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앙생활을 주로 교회에서만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신앙 성숙을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앙성숙은 교회와 가정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사역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42-47을 보면, 초대교회의 예배, 교육, 봉사, 교제, 전도 사역은 교회와 가정을 서로 오고 가면서 이루어졌기에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어느 한 곳에 정체되어 있지 않고 움직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는 믿지 않는 자들의 눈에 기이하게 보였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그들로 하여금 교회와 믿는 가정들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역 속으로 들어오도록 하였습니다.
사도행전과 신약의 서신서들을 종합하여 보면,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모임 보다는 몇몇 가정으로 이루어진 작은 신앙공동체 모임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성숙시켰습니다. 그들은 작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생동감 있는 예배, 깊이 있는 말씀 공부, 긴밀한 성도의 교제, 서로 필요한 것을 나누고 채워 주었으며, 믿지 않는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한 전도활동을 펼쳤습니다 (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에서 모인 교회-행 16: 3-5, 빌레몬 집에 있는 교회-빌 2). 그리고 그러한 작은 신앙 공동체들은 주일이면 회당이라든지 큰 공공장소를 빌려서 주일예배나 요즘 소위 말하는 부흥집회를 가졌습니다. 이렇게 보면, 초대교회에서는 작은 신앙공동체들(소그룹)은 교회의 축소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전도 사역이 이루어지듯이, 작은 신앙 공동체들 안에서도 이 다섯 요소가 활발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초대교회의 성장 요소를 살펴보면,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실제적인 요소는 교회 내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각 가정 그룹들 안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과 소그룹
예수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감옥에 가두었던 사울이 예수를 믿고 난 이후 예루살렘 교회에서 배웠던 복음 전파 방식을 이방 선교 현장에 적용했습니다. 회당이나 공공 집회 장소에서 큰 집회를 갖고, 각 가정에서는 신앙 성숙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러한 복음 전파 사역의 예는 사도행전 20:27-21에 언급된 그의 간증을 통해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중 사도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을 밀레도로 불러와서 그들에게 어떻게 교회를 치리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때 그는 복음 전파를 위하여 지난날 자신이 흘렸던 눈물과 기도 그리고 감당했던 고난을 이야기하면서 교회와 가정에서 행한 복음 사역도 이렇게 간증합니다.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행 20:20).
현대사회는 개인주의를 추구하지만 현대 교인들은 그러한 사회 속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원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기 원합니다. 남가주 얼바인 벧엘교회 교회성장 실험교실을 위해 사용된 교재 가운데 “현대교인들의 잠재적 욕구”는 다음과 같다고 소개하는 글이 있습니다.
1. 믿음을 인도해 줄 맨토를 찾는다.
2. 부부관계의 위험 수위에서 시달리고 있다 [즉, 건강한 가정의 회복을 희망한다].
3. 영적 생활의 모델을 갈구한다.
4. 전통적인 예배 보다 삶의 예배를 찾는다.
5.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적 교제를 갈망한다.
6. 위로와 나눔으로 상처의 치료를 갈구한다.
이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교회가 어떻게 현대인들이 갈급해 하는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겠습니까? 이에 대한 대안은 교회가 성도들이 더불어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신앙 공동체를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즉 영적 필요를 더불어 채워갈 수 있는 신앙터전, 즉 소그룹을 형성하여 주는 것입니다. 소그룹을 형성하여 서로 더불어 신앙생활하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사실 신약성서에는 성도들은 나 홀로 신앙생활이 아니라 더불어 신앙생활 해야 할 것을 많은 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곳들에서 그러한 강조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롬 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롬 15:7: “이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accept)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고전 12: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갈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엡 4:32: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살전 5:11: “그러므로 피자 권면하고 피차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약 5:16: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기도는 간구하는 힘이 많으니라”
벧전 4:10: “각각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요일 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 히브리서 10:23-25도 서로 더불어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에 대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23절에는 신자 개인의 하나님에 대한 소망과 믿음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고, 24절 말씀은 하나님과 성도 개인의 관계가 다른 성도들과의 관계로 이어져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Let’s spur one another on toward love and good deeds)” (24절). 그리고 25절은 성도가 함께 모이기를 게을리 하지 말고, 또한 모임을 폐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자꾸 모이고 또 모여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날이 다가올수록” 더욱 그리해야 합니다.
흔히 교인들은 교회에서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지만, 소그룹 안에서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작은 모임 안에 소속해 있기 때문에 예배, 교육, 교제, 봉사, 전도 모든 사역에 1인칭으로, 즉 주체적인 입장에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가주 얼바인에 있는 벧엘교회는 소그룹 사역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교회입니다.그 교회의 소그룹들 중 하나인 “승리목장”을 인도해 가는 인도자의 글을 벧엘교회 소그룹 사역 홍보 교재에서 읽어본 적 있습니다. 그 글이 내게 평범하면서도 인상적이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 “돌탕들의 승리목장”
저희 Anaheim Hills 승리 목장은 시작된지 1년 조금 지난 신생 목장입니다. 참석하시는 분들의 연령층은 30대 초반에서부터 40대 초반까지의 부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목장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돌탕 목장일 것입니다. 목장 목자 부부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목장원들이 각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세상 재미에 흠뻑 빠져 살다가, 여러 가지 사연들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신 분들입니다.
준비 찬송 시간 가장 애창하는 곳이 “멀고 험한 이 세상 길”인 것만 보아도 돌탕 목장이 제2의 이름인 것을 아시겠지요? 이 곡을 찬양할 때면 모두들 자기 자신들의 이야기라면서 진정으로 찬양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부인들의 손이 이끌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왔다고 하시던 분들이 지금은 예습도 열심히 해오시고, 열띤 질문과 토론을 하시면서 말씀 사모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크신 변화의 역사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삶을 사시려고 노력하다 보니 덤으로 가정에서도 변화된 남편과 아내들로서, 좋은 부모들로서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아직 가끔씩 어려운 일들도 있지만 주님의 사랑 안에서 목장원 가정들끼리 서로 위로, 격려하면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목장원 거의가 가까이 사는 관계로 목장 모임 이외에도 가족들끼리 자주 만나면서 우애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거의 매 주말 공원에서 만나서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성경공부도 하고 친교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중략)
요즈음 세상 재미에 시들해지셨거나 무엇을 해도 만족이 없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저희 승리(돌탕)목장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오셔서 주님 안에서 함께 승리하는 삶을 살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저희 교회는 이제 개척 5개월에 접어들면서 초대교회의 왕성한 전도활동을 가능케 했던 소그룹 사역을 실시 하려고 합니다. 저희 교회 소그룹은 감리교 전통을 이어받아 “속회”라고 명칭하고, 속회를 이끌어나갈 지도자의 모임을 “밴드” 혹은 “밴드모임”이라고 부릅니다. 교회마다 주일예배를 매주일 드리듯, 교회 내의 작은 교회인 속회 역시 속회예배를 매주일마다 드리고, 밴드모임 역시 매주마다 갖습니다. 속회 내에서는 성도들이 함께 하는 신앙생활을 배우고, 밴드에서는 영적 지도자들을 육성하게 될 것입니다.
소그룹 사역(속회)은 결코 쉬운 사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교회가 필히 받아들여 할 사역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예수께서 친히 시작하셨던 복음 전파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가 복음을 전파할 때 받아들였던 사역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께서 영국과 미대륙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때 받아들였던 사역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알라스카 앵커리지에서 사역하면서 소그룹 사역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꿈으로 헌신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보았습니다. 자신들의 소그룹을 가정처럼 사랑하며 그 모임 안에서 신앙을 성숙시키며 기뻐하는 성도들을 보았습니다. 소그룹 사역(속회)은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가장 효과적인 사역이자 믿지 않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최상의 전도 통로입니다. 저는 속회를 통하여 먼저 우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헌신을 다짐하는 영적 부흥이 일어나기 원하고 그 부흥의 열기가 세상의 영혼들에게 전해지기 원합니다.
나는 소그룹 사역을 통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꿈을 실현시키고자 이곳에 개척을 자원했습니다. 이 꿈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꿈은 예수 그리스도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웨슬리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초대 감리교우들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꿈은 이제 우리에게 맡겨진 꿈이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를 이 꿈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