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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심리학 교수들은 100명의 학생들에게 <길거리에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진다>는 주제를 가지고 3일 동안 왜 넘어지는지? 그 때 심리 상태가 어떤지? 등등 집중적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일 주일이 지난 어느 날, 학교 여기저기에 오렌지 껍질을 펴놓았습니다. 그리고 일 주일 후, 실험 대상 학생들을 불러모아 설문 조사를 하였더니, 바나나 껍질이 아닌 오렌지 껍질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져 넘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하게 되었다고 보고한 학생이 65%였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그 사람이 경험한 모든 일들이 고스란히 저장되는 신비한 기억 장치가 있습니다. 냄새, 맛, 경치, 느낌, 슬픔, 기쁨, 분노, 감사, 사랑, 고통, 등등 사람이 겪은 모든 것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의식하고 삽니다. 그러나 마음의 기억 장치 속에는 하나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무의식, 잠재 의식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의 판단은 언제나 자신의 경험에 기반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판단 기준으로 어떤 기억을 살려내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1) 부정적이고 우울한 과거를 기억해 내느냐?
(2) 긍정적이고 성공한 과거를 기억해 내느냐?
부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 기억의 창고에서는 끊임없이 부정적 기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실패한 경험, 성공할 수 없는 이유, 낙심과 좌절, 남들의 비웃음, 비난받은 나쁜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의기 소침해지고, 두려움에 움츠러들게 됩니다.
긍정적인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면 기억의 창고에서는 끊임없이 긍정적인 기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칭찬 받았던 일, 성공해서 큰 파티를 열었던 일, 큰 행복에 전율했던 기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할 수 있다는 비전이 생깁니다.
"안녕하셔요?" 라는 단순한 인사말도, 부정적 마음을 품고 "안녕하셔요?" 하는 인사와 긍정적 마음을 품고 "안녕하셔요?" 하는 인사는 하늘과 땅 만큼 그 차이가 큽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경력이나, 학력이나, 집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참고 : 데이비드 슈워츠, 강성호 역,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성공한다,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