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달고 산다면, 위 검사부터 받아‥

청소년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오장육부 중 위장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실제 두통약을 달고 사는 환자 가운데 만성 소화불량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다.

지난 2010년
이스라엘의 한 전문의가 발표한 SCI 논문에 따르면, 과민성 장증후군이 두통,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 근육통, 피로, 어지럼증과 섬유근통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만성골반통, 성기능 장애, 불면 등 여러 가지 위장관 외 기능성 질환들과 연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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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은 '제2의 뇌'라 할 정도로 중요한 장기다. 우리 몸의 약 79%를 차지할 정도로 방대한 면역기관이 있고, 뇌와 연결되어 활동하는 신경세포가 뇌 다음으로 많고 척수 신경보다도 5배가 많다. 소화효소는 물론 전신으로 영양분과 에너지를 보내주는 혈관 그물망, 다양한 호르몬 등이 뇌와 연결되어 소화, 흡수, 배설, 면역 등의 역할을 한다.

위장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급식, 과식, 폭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패스트푸드 및 유해 음식 섭취 등을 하면 위장에 독소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이것을 담(痰)이라고 한다. 담 독소가 위나 장의 외벽에 쌓여 마치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것이 '담적병(痰積病)'이다.

 

이렇게 위장에서 생성된 담 독소가 혈관과 림프를 통해 신경계에 영향을 주거나 혈액이 노폐물로 탁해져 뇌에 영향을 주게 되면 두통을 유발하고 어지럼증, 빈혈, 건망증까지 생기게 된다. 또한 목이나 머리 주위의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담 결리듯 잘 뭉치게 하여 두통을 유발하거나 개인별 체질별로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화병, 감기 등의 다른 원인 등과 결합해 다양한 양상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