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력도발로 시작된 6.25 전쟁이 종전(終戰)이 아닌 휴전(休戰) 된지 어언 60년이 가까워 오며 한반도는 마치 전쟁이 없는 평화의 나라로 인식 된지가 오래 되었다.

반공(反共)을 외치며 국가안보를 다질 때는 무장공비니 간첩 등 의 침투로 그 나마도 휴전상태의 긴장감이 있었는데 지난 두 번의 정권 주체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으로 남북간의 긴장감이 많이 사라지고 우리 軍의 주적개념도 반공이념도 없어지거나 바뀌게 되었다.

북한을 위해 천문학적 경제적 지원을 하고 심지어는 북한함정이 우리 영해를 침범해도 절대 선제공격을 해선 안 된다는 ‘4대 교전수칙’을 정해줘서 지난 2002년 월드컵이 한창 일 때 해군 고속정357호가 이 수칙을 지키다 북측의 포격을 맞아 윤영하 소령등 장병6명이 전사했지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대통령은 물론이고 국방장관조차 몇 년 동안 이들 ‘전사자’ 추모식에 가지 않을 정도로 북한을 배려(?) 했었다.

그때 한 전사자의 아내가 이런 조국이 싫어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기자회견을 할 정도였다. 지난 두 정권 10년 동안에 그렇게 많이 퍼주고 배려해주고 따뜻하게 해 주었으면 조금이라도 변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배은망덕한 행동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전엔 간첩도 간간히 잡히더니 언제부턴지 간첩 잡혔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는데 그 많이 침투하던 간첩들이 지금 어디서 활개치고 있는지 지각 있는 사람들이면 말하지 않아도 다 알리란 생각이 든다.

이번 서해안 천안함 사고가 발생하니까 어떤 분들은 암초에 걸려 좌초했거나 배가 노후 되어 부서졌거나 심지어는 한미합동작전 중 미국의 실수로 배가 파괴되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전혀 무의식적으로 뱉어대기도 했다.

요즘은 신북풍(新北風)이니 하며 북한이 주장하는 자작극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밤 평양 대동강 변에서 죽은 김일성 98회 생일(15일)을 축하하기 위해 약60억원의 불꽃놀이를 벌였다고 하였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사를 면하려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수많은 백성들이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일을 하는 북녘의 지도자들을 보며 이 나라의 안보의식 고취와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오! 주여

이 나라를 지켜 주시고

특히 천안함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소서.

(주후 이천십년 사월 셋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