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大院에서 실천목회를 강의할 때도 그리고 노회나 후배 목회자들을 상대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격’이었다.

우리 기독교신앙은 믿음을 강조하고 있기에 모든 면에서 믿음이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몇 년 전까지만해도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여 청년들에게 신랑감을 선택할 때 무조건 예수를 믿어야 하고 더 나아가 성령 충만한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므로 불신자와는 얘기도 꺼내지 말라고 주의를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상대방의 인격 즉 사람 됨됨이를 살펴보고 난 후에 믿음을 점검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현재 불신자라도 인격이 훌륭하면 ‘나는 당신이 마음에 들어 결혼하고 싶은데 나와함께 예수님을 믿을수 있겠느냐 ?’ 고 정중히 부탁을 하면 정말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고 서로 사랑한다면 분명히 함께 예수님을 믿고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었다.

만일 상대가 거절하면 그 사람은 원래부터 인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거나 또는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증거이기에 그런 사람과 결혼하면 처음엔 좋아보여도 결국 불행해 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도 성도들을 양육하면서 원래 가정교육이나 훈련 등을 통해 인격이 원만한 사람이 믿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복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영적으로 성장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인격의 훈련이 덜 된 이들을 양육하다보면 믿음의 성장 과정 속에 기복이 심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김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목회자들도 마찬가지로서 어쩌면 목회자가 되는데 제일 우선해야 할 것이 바로 인격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신학과정에선 이 부분이 전무하기에 교회나 목회자 사이에 또는 목회자 사이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선 나도 예외가 아니기에 매일매일 인격적인 목회자가 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리고 있다. ‘온유와 진실과 겸손한 목회자가 되게 하소서 !’ - 목회의 날 수를 더 할수록 인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오! 주여

부족한 종의 인격을 끝까지

선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주후이천십년 팔월 넷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