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로 보거니와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지난 주일 설교를 하면서 내가 은혜를 많이 받고 또 결심하게 하였던 말씀이었다. 이새는 여덟 아들중 장자 엘리압의 외모를 보고 그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줄로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엘리압을 비롯한 나머지 여섯 아들을 택하지 않으시고 그곳에 있지도 않고 양을 지키고 있는 막내 다윗을 불러오게 하여 차기 왕으로 예선하셨다.

사람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기준은 ‘과연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느냐’였다. 결국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의 중심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골리앗의 기세에 눌려 벌벌 떨고 있던 세 형들을 제치고 물맷돌 다섯 개로 골리앗을 대적하여 물리침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사람의 외모보다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인 다윗이 결국 하나님앞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된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에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에선 화합 또는 분위기 등을 위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선 절대로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해 먼저 보시는 것은 행위가 아니고 바로 하나님을 향한 우리 마음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제 기드온 성경대학 제 25기 졸업예배를 앞두고 나는 그들에게 졸업소감문을 제출하도록 하였다. 자가당착 또는 자기도취라고 생각해도 어쩔수 없이 나는 기드온성경대학을 너무 소중하고 귀하게 생각하여 혼신을 다해 강의를 한다.

93년 9월, 분당 매화마을 상가 2층 교회에서 제1기로 시작한 이 과정을 통해 그 동안 약 천여명이 넘는 졸업생이 배출되었고 또한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통해 인격이 변화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나는 졸업소감문을 통해 이들이 과연 얼마나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가의 마음의 중심을 보고 싶은 것이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졸업소감문에 실린 감사의 마음의 중심을 삶속에 실천하는가를 보시며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힘주시는 그 날까지 감사하는 맘으로 열심히 가르치려고 한다.
이제 내년 3월의 제26기를 위해 또 기도를 해야겠다.

오! 주여

너무도 귀한 과정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졸업생들을 축복해 주시옵소서.

(주후 이천십년 시월 첫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