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모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보! 여보! 전쟁이 났어요. 지금 북한에서 연평도로 대포를 쏘고 우리나라도 쏘고 난리가 났어요.

당신, 지금 어디 있어요?’흥분과 불안 섞인 아내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뉴스를 들으니 정말 전쟁 상황을 중계방송하고 있었다. 우리 해군의 연례적인 군사 훈련을 빌미로 서해안 인접의 연평도를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 쪽 사상자가 발생하고 섬 전체가 화염에 쌓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아 관측할 수가 없다는 등의 뉴스를 들으면서 내 머릿속이 온통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 하나님! 전쟁을 막아주세요. 이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됩니다. 그 동안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이 나라가 이렇게 잘 사는 나라가 되었고 그래서 한국 교회가 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계선교를 앞장서고 있는데 전쟁이 나면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우리나라는 끝장이 납니다.

그리고 하나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자식들이 전쟁에 소집되고 생사불명과 가족 간의 이산과 그 헤아릴 수 없는 고통들을 어찌하면 좋겠나이까?’-마음속으로 한참을 기도하는데 다행이도 양측의 포격전이 중지됐다는 뉴스가 나와 놀란 가슴을 어느 정도 진정시키게 되었다.

6.25 발발 60년이 되어 우리 국민들에게 잊혀졌던 전쟁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현실로 인식되고 그야말로 전쟁 중에 잠시 휴식 중인 휴전상태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북한은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정상적 공산 독재국가로서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우상화되어있는 사이비 종교국가이다. 3代 세습이라는 무리수로 권력을 유지 장악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민들을 호도하기 위한 인기전술로 우리 영토를 기습 공격하여 적을 물리쳤다는 거짓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화란 같은 수준의 사람끼리 나누는 협상인데 그들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이라 사실 대화를 할 수 없는 상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햇볕정책을 통해 그렇게 많은 요구를 들어 주었건만 결국 그 햇볕이 핵으로 미사일로 천안함 폭침으로 연평도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전쟁이 나면 안 된다.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저들은 적화통일을 포기치 않고 저렇게 도발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오 주여!

주께서 심판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추후 이천십년 십일월 넷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