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경이가 중고등학교 사춘기 때 부모의 속을 썩혀드렸다는 간증을 들으면서 ‘아하, 그랬었구나!’-고 녀석이 교복 치마를 조금 짧게 입고 다니고 또 가끔 화장도 조금씩하며 멋을 내며 언젠간 남자 친구의 어머니가 교회까지 한 번 나온 적도 있었는데 그 때가 바로 그 때였구나.

그런데 오늘 이렇게 간증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꾸준한 헌신과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는 새벽기도의 응답이었구나.

울까봐 억지로 태연한 척 하며 그 간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간증하는 김명훈 집사-참 많은 응답을 받기도 했지만 아내인 장희명 집사의 임신의 응답 속엔 강단과 강대상을 열심히 정리하고 청소했던 믿음의 헌신이 있었던거지.

한연식 집사가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여전도회 재능헌신을 했던 것이 지난 해 헌신의 축복을 경험해봤기 때문이었구나. 그래도 기특하게 잘 이겨냈지. 이제 남편 배재걸과 시부모님을 구원해야 될 텐데.

유난히 큰 눈에서 달구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친정 부모님의 영혼 구원과 사랑을 간증하는 박미애 집사를 보며 ‘아하, 그래서 저 가정이 우리가 살던 사택으로 이사를 그 때 하게 되었구나, 그럼 그렇지,세상에 우연이 어디있어.

이사할 때는 꼭 한 번 올라오시는 부모님을 그 핑계로 오시게 하여 부부사랑만남의 밤에 기필코 참석하시게 하고픈 간절한 기도의 응답이었구나.

무슨 간증을 하려고 하나-궁금했는데 그 간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고 또 성도들의 중보기도와 사랑과 관심으로 유학까지 잘 마친 것을 감사하려고 했구나.

이제 음악선교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지. 11년 전, 홀랑 망하고 빚까지 잔뜩 짊어져 시누이 집에 얹혀 살기위해 왔다가 우리 교회 만나고 2000년 송구영신예배 때 뽑은 말씀인 시73:28이 적힌 카드를 붙인 성경책을 내게 보여주며 울먹거리는 정은숙 집사.

큰 꿈을 꾸라는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여 십일조 오백만원을 하기 위한 꿈을 그 카드 뒤편에 적었는데 지금 그 보다 조금 더 많은 십일조를 하게 되었다며 간증하는 그 모습이 나를 흥분케 했지.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지. 이상덕 집사! 나는 사실 그 때 그 미혹의 회오리 속에서 자네가 휩쓸릴까봐 얼마나 애태웠는지 몰라. 주일이면 혹시 자네가 보이지 않을까봐 찾기 바빴고 연말엔 내게 작별 인사하러 올까봐 마음 졸이기도 했었지.

자네 정말 잘 이겨냈어. 교회 종지기 시킨 내 맘 알지? 고마워. 그리고 나 말이야, 우리 선중이 밑으로 아들 하나 더 낳을걸 그랬던 것 같아.

우리 혜인이 며느리 삼게 말이야. 노아는 안되겠지? 그대들이 있어서 지난밤이 더욱 행복했습니다.

오 주여!

올 해도 이런 간증 성도들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