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으로부터 봄꽃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기억이 안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추웠던 겨울인것 같기도 하고 눈도 제일 많이 온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전쟁의 위협과 지금도 진정되지 않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인한 대재앙,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화산폭발과 지진참사 그리고 이집트를 비롯하여 중동의 여러 국가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 운동과 독재정권의 몰락 같은 사건들로 인해 영과 혼과 몸이 더 추웠던것 같았다.

그 옛날, 군에서 심한 훈련으로 고통스러울때 ‘뺑뼁이를 돌아도 국방부 시계는 돈다’라는 말을 주고 받으며 다소나마 위안을 삼은 적이 있었다. 어느 가수가 부른 노래인지는 몰라도 ♬세월이 약이겠지요 ♬하는 가삿말이 생각나기도 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처럼 흐르는 세월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나라가 그리 많지 않다.
이번 겨울처럼 계속해서 혹독하게 춥고 좀처럼 지날것 같지 않던 겨울도 흐르는 세월앞엔 두 손을 들고 물러갈 수밖에 없으니 세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알수 있다.

이제 며칠 후면 죽은것 같았던 나무마다 물이 오르기 시작하여 파릇한 기운을 나타낼 것이며 곧이어 새 싹이 나오고 그 자리에 목련을 시작으로 많은 봄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린 언제 그렇게 추웠었냐며 지난 겨울을 까맣게 잊고 봄꽃 내음과 아름다움에 취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내 머리속에 겨울의 잔설처럼 남아있는 몇 몇 성도가 있다. 오-랜 투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성도들과 될듯될듯 하면서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아 물질로 마음 고생하는 몇 성도들에게 올봄의 따스한 봄바람처럼 성령님의 따스한 치유와 회복의 은혜가 그들에게 경험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해 본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믿음의 기도는 병든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으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년 육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약5:13~18)

오 주여!

올봄에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주후 이천십일년 삼월 첫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