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치간칫솔의 숨겨진 비밀

 

[쿠키 건강] 평소 3.3.3 양치법을 열심히 지키는 김윤기(38·가명)씨. 그러나 얼마 전부터 구강에 통증을 느껴 치과에 방문한 후 충격을 받았다. 이미 잇몸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던 것. 스스로 구강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사실상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하더라도 치아와 치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다. 이때 치실을 활용하면 효과적인데, 치실은 칫솔질로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의 치태까지 없앨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냄새 제거, 잇몸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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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치아 사이가 많이 넓어진 상태라면 치간칫솔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치아 사이 공간에 맞는 치간칫솔을 선택한다면 치실을 사용할 때보다 더 깨끗하게 프라그를 닦아낼 수 있다. 이 때 치아 사이의 넓이보다 굵은 치간칫솔을 무리하게 사용한다면 오히려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할 때 아래 앞니의 안쪽 면은 침샘과 가까워 치석이 더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닦아야 한다. 가장 안쪽의 어금니 또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가장 바깥쪽의 어금니에는 칫솔이 닿기 힘들기 때문에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할 때 그 부분까지 닦아주면 확실하게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다.

연세대 치대 예방치과교실 연구에 따르면 치아 올바른 칫솔질은 2.6년, 6개월에 한번 치과 검진은 2.5년 수명이 늘어나 지속적인 치실 사용은 무려 6.2년의 치아수명을 늘릴 수 있다. 작은 습관으로 돈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처음 사용할 때는 피가 나는 등 쉽지만은 않지만 계속 사용하면 세균이 제거되면서 염증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잇몸과 치아 사이 공간이 큰 사람은 치실로 잇몸 깊숙이 축적된 치태를 제거할 수 있다. 임플란트에 환자의 경우 발치 부위에는 신경이 없어 잇몸에 염증이 생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한다면 임플란트 주위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치열이 고르지 않은 환자나 교정기 등의 보철물을 한 환자도 반드시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덧니나 교정기 사이를 아무리 꼼꼼히 양치질 하더라도 이 사이에 교묘히 숨은 프라그를 완벽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도움말: 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임플란티아 신촌점 연세LA치과 전중현 원장

 

치과 전문의에 따르면, 건강한 치아 한 개의 가치는 약 3천만원이라고 한다. 하루 한 개의 사과는 내과 의사를 멀어지게 만들고, 하루 세 번의 양치질은 9억원 가치의 치아를 지킬 수 있게 한다. 단, 지금부터 알려주는 양치질 법을 제대로 따라 했을 경우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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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계면활성제와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천연 성분의 치약은 벨레다(Weleda) 제품. 시중에서 판매되는 치약 대부분에는 거품을 잘 내기 위한 합성계면활성제와 쓴맛을 감추기 위한 인공감미료 사카린이 첨가되어 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한한 이런 성분이 적게 포함된 제품을 고르자.
치아와 잇몸건강을 위한 올바른 양치질 법
현재 욕실 칫솔통에 꽂혀 있는 칫솔을 살펴보자. 첨단 전동칫솔, 울퉁불퉁 여러 가지 색깔의 기능성칫솔, 부드러운 모로 된 칫솔 등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양한 칫솔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권하는 칫솔은 기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칫솔이다. 현재 사용 중인 칫솔이 3개월이 넘었다면 과감히 버리고 새 칫솔을 사러 나가자. 칫솔은 탄력성이 좋은 나일론 소재의 일반모를 고르되, 전체적으로 길이가 균일한 것이 좋다. 또, 칫솔머리가 크고 긴 것보다는 어금니 한 개 반 정도 크기의 작은 것을 선택해야 치아와 잇몸 구석구석 꼼꼼하게 닦을 수 있다. 내게 맞는 칫솔을 골랐다면 이번에는 치약을 골라보자.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치약 대부분에는 거품을 잘 내기 위한 합성계면활성제와 쓴맛을 감추기 위한 인공감미료 사카린이 첨가되어 있다. 또 미백을 위한 연마제도 함유되어 있다. 치아가 노랗거나미백을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몸에 나쁜 첨가물이 가장 적게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치약 역시 어디까지나 ‘ 세제’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되 칫솔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약을 짤 때는 튜브를 눌러 손톱만큼 짠 뒤 칫솔 사이사이에 치약이 완전히 스며들도록 꾹꾹 누른다. 이때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아야 한다. TV광고에서처럼 칫솔모 전체를 덮도록 짜는 것은 광고 비주얼을 위한 연출일 뿐, 실생활에서는 피해야 할 방법이다. 칫솔과 치약이 준비됐다면 본격적으로 이를 닦는다. 손목의 회전을 이용해 아랫니는 위로, 윗니는 아래로 쓸어 내리듯 치아를 닦는다. 이렇게 닦는 방법을‘ 회전법’이라 하는데, 이때 건성으로 닦지 말고 손목 스냅을 이용해 충분히 힘을 주어 쓸어야 한다. 한 부위당 10회 정도 반복한 후 방금 닦았던 부위를 살짝 겹쳐가며 조금씩 옆으로 이동한다. 앞니는 칫솔머리를 세워서 닦고, 어금니 씹는 부분은 평소처럼 닦는다. 치주질환 등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바스법’으로 치아를 닦아보자. 먼저 칫솔모를 45도 각도로 기울인 후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삽입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칫솔을 좌우로 3~4회 흔들어 진동을 준 뒤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준다. 이런 식으로 구석구석 안 닦이는 부분이 없도록 약 10분에 걸쳐 칫솔질을 한다. 이 방법은 바스 박사가 고안해낸 것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세균수를 줄이고, 잇몸 상피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면역저항력을 높이는 치은이 형성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잇몸이 건강한 정상인이라면 회전법과 바스법을 접목해서 닦는 것이 가장 좋다. 매 끼 다 이렇게 닦는 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하루 한 번 잠자기 전에는 꼭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 10분간 이를 닦을 것을 권한다.


칫솔질보다 더 중요한 치간칫솔질 과혀 닦기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이를 닦았다고 해서 치아 건강에 자신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충치나 풍치 등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매일 열심히 양치질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열심히 닦는 데 충치가 생기다니저는 원래이가 약한 체질인가 봐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충치나 풍치 등의 질환은 선천적으로 이가 약한 경우보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치아의 바깥 쪽만 열심히 닦고 치아 사이사이는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칫솔질 전후에 치간칫솔과 치실을 생활화하면 치석은 물론 충치와 풍치까지도 절반은 예방할 수 있다. 식사 후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었을 때 이쑤시개를 자주 쓰면 사이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치아와 치아 사이가 조밀하고 건강한 사람은 치실을 (주로 20대), 치아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간이 생긴 사람(주로 30~40대)은 치간칫솔을 사용하자.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쓸 때 주의할 점은 치아에 치약이 묻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치약성분인 연마제가치아 사이를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치실과 치간칫솔로 이사이사이까지 깨끗하게 닦았다면 잇몸 마사지를 할 차례다. 가제를 손가락에 감은뒤 마치 얼굴을 마사지하듯 잇몸 전체를 돌아가며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연약한 잇몸도 튼튼해지며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 어느 정도 잇몸이 단단해진 뒤에는 손가락 대신 칫솔로 바꾸어도 좋다. 구취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 양치질을 할 때 혓바닥을 닦는 습관을 들이자. 혀만 제대로 닦아도 입냄새뿐 아니라 입안에 서식하는 각종 병원균의 수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닦을 때는 혀의 끝부분만 닦지 말고 혀세 정기를 입 안 깊숙이 넣어 뿌리 쪽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양치질을 모두 마친 뒤에는 칫솔에 이물질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은 뒤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칫솔통이 젖어 있거나 다른 칫솔과 뒤섞여 있으면 화장실 변기만큼이나 많은 세균이 번식하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할 것. 통풍이 잘되는 곳에 칫솔을 세워두고, 다른 칫솔과 부딪히지 않도록 보관하자. 햇볕에 건조시키거나 전용 살균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치아 상식 뒤집기 YES or NO
1 모든 양치질은 식후 3분 이내로 해야 한다?
NO 탄산음료에 하루 동안 치아를 담갔더니 흐물흐물해졌다는 실험 결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 치아는 산성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산성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치아의 경도가 감소하거나 바깥층의 법랑질이 부식되기 쉽다. 그러므로 평소에는 즉시 양치질을 하되 탄산음료, 식초가 포함된 음식, 신 과일 주스 등을 섭취했거나 구토를 한 후에는 곧바로 물로 가글해서 입안을 헹궈낸 후 적어도 한 시간 뒤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2 충치는 전염된다?
YES 충치는 뮤탄스 균이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전염병이 맞다. 즉, 충치가 있는 사람과 입맞춤을 하거나 수저, 음식을 공유하면 충치가 옮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일수록 더욱 치아 건강에 유의해야 할 듯.

3 흡연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YES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말은 치아 건강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담배 연기는 구강점막 세포를 손상시켜 만성 치은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유독가스로 각종 잇몸질환을 유발한다. 또, 면역시스템을 붕괴시켜 풍치의 진행을 가속화하고 치료를 더디게 하므로 절대 금연할 것을 권한다.

4 치통은 모두 충치 때문이다?
NO 치통은 출산의 고통, 말기암 환자의 고통과 함께 인간의 3대 고통으로 꼽힐 만큼 끔찍한 고통으로 알려져 있다. 찬물이나 뜨거운 물 등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밤에 특히 고통이 심해지며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이라면 충치가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시간대나 외부 자극에 관계 없이 입안이 욱신거리거나 중간 정도의 통증이라면 잇몸으로 인한 통증일 확률이 높다.

5 껌은 치아 건강에 좋다?
NO 치아 건강을 위해 열심히 자일리톨 껌을 씹고 있는가? 하지만 충치를 아사시킨다는 자일리톨의 효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하루에 3~4통씩 껌을 씹어야 한다는 사실. 충치가 죽기 전에 사각턱이 먼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또, 이렇게 열심히 씹어봐야 충치예방률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껌에는 당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충치를 유발하는 데 일조한다.

6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손상된다?
NO 보통 스케일링을 하고 나면 이가 더 시리거나 왠지 이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치아가 약해진 듯한 느낌을 받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치석을 제거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일 뿐, 며칠이 지나면 금방 회복이 되는 데다 치아와 잇몸도 더 단단해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케일링은 치석 상태에 따라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