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위하여  (빌 3:1~12)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3장을 시작하면서 1절에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종말로’는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입니다. 빌립보서는 일명 ‘기쁨의 책’입니다. 로마의 감옥 안에 갇혀 있는 사도바울이 빌립보서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권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도 항상 기뻐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기뻐하고 살면 육체의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1. 육체의 병과 정신과의 관계

의사 선생님들의 말에 의하면 질병의 절반 이상이 감정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내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에 의해서 생긴다고 합니다. 꽤 오래 전에 시카고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육체의 병과 정신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7가지 병을 대상으로 십 년 동안 연구하고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그 발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십이지장 궤양은 주로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십이지장 궤양이 있으면 상처를 빨리 잊고 오직 예수님의 사랑과 위로에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일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포자기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 기관지 천식은 주로 어머니나 중요한 후견인을 잃어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기관지 천식이 있으면 가까운 사람을 잃어버린 기억을 하루 속히 잊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 고혈압은 주로 적대적인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면서 그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고혈압이 있으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 신경성 피부염은 주로 육체적 욕망을 억제하는데 갈등을 겪은 사람들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신경성 피부염이 있으면 마음과 육신을 깨끗하게 유지하되 육체적 갈망 자체에 대해 너무 죄의식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남녀를 창조하신 것처럼 본질적으로는 남녀의 육체적 갈망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 관절염은 고혈압처럼 주로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절염 환자는 고혈압 환자보다는 그 적대적 감정이 온건하다고 합니다. 사람이 마음의 상처에 집착하면 아드레날린이 과 분비됩니다. 그때 과 분비된 아드레날린을 신장이 흡수하지 못하면 그것이 떠돌다가 신체의 관절에 모여 관절염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관절염 증세가 있으면 고혈압 환자처럼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 갑상선과 기능은 주로 공포가 심한 사람들에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금 갑상선과 기능으로 고생하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생각하고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사실 모든 공포의 원인은 죽음인데, 죽음조차 성도들에게는 비극이 아니라 승리입니다. 하나님은 죽음을 통해 성도를 완전케 하시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죽음 속에서도 치유가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영생과 부활의 소망을 가진 성도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넘어서서 항상 기뻐하고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늘 기뻐하십시오.


2. 종교인이냐? 신앙인이냐?

2절과 3절은 비교가 되는 말씀입니다. 2절은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 할례당을 삼가라”고 했고, 3절에서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고 했습니다. 2절에 나오는 사람을 종교인이라고 한다면 3절에 나오는 사람은 신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교인은 겉모습은 신앙인처럼 보이나 여전히 개 같은 행동을 하며, 악을 행하면서 삽니다. 이들은 종교인일 뿐입니다. 그러나 3절에 나오는 사람은 신앙인입니다. 이들은 성령으로 봉사하고 어디를 가든지 예수를 자랑합니다. 육체를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삽니다.

3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나’라는 말입니다. 1절에 “나의 형제들아”, 4절에는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4절에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절에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7절에는 “내게 유익하던 것을”, 8절에 “내가 그를 위하여”, 9절에 “내가 가진 의는”, 10절에는 “내가 그리스도와”, 12절에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여기서 ‘나’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바울은 자신도 종교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5~6절에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내적 변화는 없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결론을 내린다면 신앙은 변화와 성숙입니다. 신앙생활을 3년 했다면 그만큼 변해야 합니다. 삶이 변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신앙입니다. 또 변화되었다면 이제는 성숙해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인간적인 조건들만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8일 만에 할례를 받은 것, 순수한 이스라엘의 혈통을 지닌 것, 로마의 시민권을 받은 것,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한 것,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인 것들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7~8절을 보면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겼다고 했습니다. 바울에겐 이것이 놀라운 변화입니다. 변화되었으면 이제는 성숙하고 자라야 합니다.

가정생활에서도 부부가 많이 변해야 합니다. 요즈음에 사랑받지 못하는 남편시리즈가 있습니다. 30대에 사랑받지 못하는 남편은 달라는 남편입니다. 물 갖다 달라, 신문 좀 갖다 달라는 남편은 사랑받지 못합니다. 40대에 사랑받지 못하는 남편은 아내의 말에 꼬박 꼬박 말대꾸하는 남편이랍니다. 50대에 사랑받지 못하는 남편은 아내가 나갔다 오면 어디를 갔었는냐고 묻는 남편이랍니다. 60대에는 퇴직금을 어디에 두었느냐고 묻는 남편이 사랑받지 못하고, 70대에는 부인 가는데 아직까지 따라 나서는 남편이 사랑받지 못하고, 80대는 아직도 살아서 부인 괴롭히는 남편이 사랑받지 못한답니다. 부부가 함께 살았으면 점점 더 변해야 합니다.

바울은 16절에서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어디까지 왔든지 성숙하고 자라야 합니다. 10~12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고 했습니다.


3. 내가 죽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죽어서 얻는 것이 6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① 예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8절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버렸더니 예수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② 부활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11절) 죽어야 부활할 수 있습니다. 죽지 않고는 부활이 불가능합니다. ③ 예수께 붙잡히게(12절) 되었다고 했습니다. ④ 부름의 상(14절)을 받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⑤ 하늘의 시민권(20절)을 얻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⑥ 낮은 몸이 영광의 몸으로(21절) 변화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죽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원수 된 자가 얻는 것은 ① 그 마지막이 멸망(19절)이고 ② 저희의 신은 배(19절)고 ③ 부끄러운 영광(19절)을 얻게 되고 ④ 땅의 일만 생각(19절)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 원수 된 삶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 놀라운 복을 받으면서 사는 성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