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와 칠부 바지가 유행이면서 부츠를 신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짧은 치마 아래로 들러나는 롱부츠는 보온성도 있고 멋있어 일석이조지만 오래 신으면 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츠가 어떤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을까.
1. 무좀
부츠를 주의해서 신지 않으면 무좀에 걸리기 쉽다. 길이가 높은 부츠는 다른 신발에 비해 통풍이 거의 안돼 땀이 더 많이 찬다는 것이 특징.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가 땀에 축축하게 배면 피부의 맨 바깥층이 각질층이 붇게 돼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건국대 미생물학과는 여섯 시간 정도 착용했던 부츠의 세균 수가 착용 전에 비해 열 배 이상 증가했고, 세균 뿐 아니라 곰팡이까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 동창
통 좁은 롱부츠를 오래 신으면 동창이 생길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데다 땀에 젖어 있는 발이 추위에 얼기 때문이다. 동창은 5~10℃의 낮은 온도에 오랫동안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다. 손가락, 발가락, 귀 등에 홍색 또는 자색의 붉은 반점이 생겨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보통 2~3주 내에 자연히 치료되지만 매년 추운 계절에 재발되고 따뜻한 계절이 오면 없어진다.
3. 티눈과 굳은살
앞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부츠는 굳은살과 티눈을 쉽게 유발한다. 긴 시간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 발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굳은살과 티눈은 지속적인 압박과 마찰로 인해 생기므로 이를 예방하려면 뾰족한 신발보다는 앞코가 넓고 굽이 낮고, 혈액순환을 위해 자신의 발보다 1㎝ 정도 더 큰 부츠를 신는 것이 좋다. 굳은 살은 각질용해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되고, 티눈의 핵을 없애면 자연히 없어진다. 여기에 티눈 반창고, 티눈액을 적절히 사용, 티눈을 없대자.
◇부츠, 건강하게 신으려면
1. 같은 부츠를 여러 날 연속해서 신지 말고 다른 신과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
2. 사무실에서는 부츠를 벗고 슬리퍼나 다른 편한 신으로 갈아신자.
3. 부츠를 신고 외출 후 돌아오면 드라이어로 부츠 안쪽을 살짝 말려주거나 신문지를 뭉쳐 발 부분을 채워 넣으면 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4. 발을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확실히 말려야 한다.
5. 무좀은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같이 신는 것을 피한다.
/헬스조선 편집팀
도움말=이은소ㆍ아주대병원 피부과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