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 같다. 손톱과 손바닥 색깔로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으니 딱 10초만, 당신의 손을 들여다봐라.
손가락 마디가 붓는 경우 류머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런 질병에 걸리면 손 가락의 변형까지 초래하게 된다.
하지만 방사선 검사와 혈액 검사 결과 관절염이 아니라면, 평소 식습관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이고, 짭조름한 과자를 입에 달고 살면 그만큼 물을 많이 마시게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분을 축적하여 얼굴이나 손이 붓게 된다. 음식이 문제가 아니고,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반지가 잘 맞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갑상선은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활성화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갑상선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진대사가 줄어들고 몸무게가 늘고 수분이 축적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곤의 원인이 되며 성욕이 줄어들고 심지어 심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행히 갑상선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이상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할 경우 의사가 처방한 합성호르몬 알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호르몬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붉은 손바닥
손바닥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간지럽고 따갑고 붉은색을 띤다면 습진일 가능성이 높다.
주부 습진이라고 불리는 손가락이나 손바닥 전체에 생긴 습진은 물과 비누, 세제와 같은 자극적인 물질을 자주 접촉함에 따라 생긴다. 이런 피부 자극을 줄이려면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지 않은 유기농 비누나 세제를 선택하고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낀다.
그리고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완벽하게 말린다. 만약 이런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귀금속에 포함된 니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건강 악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생활이 불편하므로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이라면 패치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게 좋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혈액의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손바닥이 붉어질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창백한 손톱
손톱이 창백한 것은 산소 포화도가 떨어진 현상으로, 심장 질환을 비롯한 몇몇 질병에서 일어날 수 있
는 증상이다. 또는 흔하게는 철 결핍성 빈혈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을 꽉 눌렀을 때 하얗게 변하고 나서 손톱 색이 얼마 만에 분홍빛으로 돌아오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통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약학과 부교수 안소니 마르티네즈는 손톱 색이 하얀 상태로 1~2분 이상 지속된다면 빈혈증이나 철분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피곤을 초래하거나 심각한 경우에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철분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견과류, 비타민 C가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다.
무감각하고 푸른 손가락 끝
손가락 끝이 무감각하고 푸른빛을 띤다면 레이노 병을 의심할 수 있다. 레이노 병은 갑자기 낮아진 온도나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데,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혈관이 순간적인 자극으로 오그라들었다가 다시 제 모습으로 이완되면서 허혈 발작에 의해 피부 색소가 창백해지거나 청색증을 보인다.
통증과 손발 저림을 동반하고,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생긴다.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레이노 병은 무감각 증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신 혈류 방해의 원인인 담배와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변색된 손톱
손톱 색이 변색된 것은 곰팡이균(무좀균)이나 당뇨병의 경고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손톱이 초록색으로
변색되거나 손톱이 저절로 부러지고 노란색을 띤다면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혈당 체크를 시작으로 스스로 혈당을 유지하는 습관과 탄수화물 섭취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식단을 알려줄 것이다. 천만 다행으로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노란 손톱은 매니큐어 때문일 수 있다.
특히 어두운 색의 매니큐어를 오랫동안 바르고 있으면 손톱색이 변한다. 이때 치아 미백 제품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