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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의 교훈 (고전 10:31-33)
미국의 유명한 작가 스타인 벡의 작품 중 '진주'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어떤 사람이 진주하나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 속에 흠집이 하나 있음을 발견하고, 그 흠집을 없애려고 진주의 한 꺼풀을 벗겼습니다. 그러나 그 흠집은 여전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그 흠집이 안 보일 때까지 계속 벗겼습니다. 결국 그 흠집을 없애려고 진주를 깎아내고, 깎아내서 그 진주는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스타인 벡의 '진주'라는 작품 속에 나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귀중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면서 살아간 사람의 형태인 듯합니다.
오늘 날 우리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속한 기관/ 학교/ 회사에 불만이 많고, 자기의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과 금년에 일련의 엽기적인 강력 사건이 발생한 게 아닙니까? 살인을 목적하여 범죄 단체를 조직하여 5명을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는 등,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지존파 6명, 자신의 부모를 무참히 살해한 박한상이나 김성복(1995.3월), 훔친 택시를 이용해서 부녀자 6명을 납치하고 그 중 2명을 살해한 온분현 등. 이 모든 사람들 대부분 자기 만족을 갖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때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구약의 여호수아는 분명히 자신의 만족을 갖은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수아의 자신 만족은 자신을 사랑함과 이웃 사랑, 공동체 사랑에서 민족사랑, 하나님 사랑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서에 묘사하는 인간 여호수아는 여러 가지 면에서 훌륭한 점이 많고,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여호수아는 긍정적인 태도를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민13:25-14:9)
민수기 13장과 14장을 보면 바란 광야에서 진을 치고 있던 모세와 그의 백성은 12명의 정탐군을 가나안 땅 탐지를 위해서 보냅니다. 40일 동안 가나안에 들어가 스파이(spy)활동을 하고 돌아온 정탐군들은 보고합니다. 12명중 10명은 말하기를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충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땅의 사람들은 강한 거민들이고, 성읍은 견고하니 우리는 공격해도 패배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은 말하기를 "그게 무슨 말인가? 우리는 그들보다 강하고 담대하니 이길 능력이 있다. 특히, 우리에겐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Dr. Seuss는 항상 "NO"라고 말하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항상 "Yes"라는 태도를 보이며,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건설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둘째, 여호수아는 모범적인 '보조자'로서 정성을 다하여 지도자를 받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묵묵히 순종하며, 불평하지 않고 충성을 보인 보조자입니다. 이스라엘 군이 아멜렉군과 싸울때의 일입니다(출17:9-14) 그 위험한 전쟁터에서 막강한 적의 대장 아멜렉과 대결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각오하는 일이었습니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출전하라는 명령을 했을 때 그는 반항하지도, 대꾸하지도, 불평하지도 않고 순종하여 정성을 다해 그의 지도자를 받들었습니다.
예전의 서교동교회에 두 교인이 있었습니다. 한 분은 지식이 풍부하였으나 모든 일에 부정적이고 교만하였습니다. 또 한 분은 여호수아처럼 항상 순종하여 "Yes ,Yes"하는 예수님 닮은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고전 15장 31절에서 "날마다 죽노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죽는 경험을 해야 모든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고전 4장 1-2절을 보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일군이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합니다. 이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
셋째, 여호수아는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구약성서 여호수아 1장 7절에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호소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합니다. 바라고 바라던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나니까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은 가나안 사람들과 어울리고, 결혼하는 사람, 심지어는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을 따르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호수아는(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든 신이든지, 혹 너희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얼마나 확고하고 부동적인 신앙 결단입니까? 자기 자리를 지키며,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동요되는 듯합니다. "coffee가 몸에 좋지 않다"하면 커피장사가 망하고, "바나나가 좋지 않다"하면 바나나장사가 망하고, "까마귀 고기가 좋다"하면 까마귀가 멸종하는 사회입니다. 박태선 장로가 어떻다하면 모두 신앙촌으로 몰리고, 여의도가 뜨겁다드라하면 여의도 교통이 마비되며, 영생교에 가면 죽지 않는다드라 하면 거기에 몰리고, 예수가 재림한다하면 다미선교회로 몰리고 하는 것이 한국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요랬다 저랬다"요동을 하면 값싸지는 법입니다. 여호수아처럼 확고부동한 신앙심을 갖고 열매맺는 삶을 갖기를 기원합니다.
넷째, 이렇게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묵묵히 순종하며, 충성된 종의 책임을 다하고, 확고 부동한 신앙 결단과 실천이 있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된 지도자로 발탁되는 것입니다.
민수기 27:18의 "여호수아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 그에게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온 회중으로 하여금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겸손하고 순종하는 인격과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을 보시고, 그를 들어 높이 쓰셨습니다.
아들이 미국에서 유치원 다닐 때,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하기를 3가지 마술적인 신비스러운 말이 있다고 사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은 "Thank you(감사할 때), Sorry(사죄, 죄송함을 나타날 때), Please(간청할 때)"입니다. 이 3말은 우리 인간관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말입니다. 훌륭한 지도자/ 참 그리스도인은 이 3가지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 여호수아처럼 훌륭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그리스도인이요, 참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여호수아가 받은 축복을 받기를 축원합니다.
출처/ 김영일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