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운동 그룹은 더 많이 먹고 대사율 낮아지는 경향

매일 30분간 꾸준히 운동을 하면 매일 60분간 운동한 것만큼 체중과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젊은 남성 62명을 대상으로 13주간 관찰한 내용이다.

 

참가자들은 건강하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다소 과체중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매일 60분간, 또 다른 그룹은 매일 3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하게 했고, 나머지는 평소대로 생활하게 했다.

13주가 지난 뒤 체중을 재 본 결과는 뜻밖이었다. 매일 60분간 운동을 한 그룹은 체중이 평균 2.7kg 감소한 반면 30분씩 운동을 한 사람들은 3.6 kg 줄어든 것이다. 체지방은 60분 운동 그룹이 4.0kg 감소해 30분 운동 그룹(3.8kg)보다 감소폭이 컸지만 별 차이는 없었다.

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을까? 연구팀은 30분간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는데 덜 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60분간 운동을 한 사람들은 충분히 땀을 흘렸다고 생각해 더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또한 다이어트가 일종의 보상기제를 유발해 신체의 대사율을 떨어트리고 식욕을 자극함으로써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보상기제가 60분 운동에서 30분 할 경우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60분간 운동을 한 이들의 에너지 소비량은 30분간 운동 그룹보다 두 배 더 많았지만 누적된 ‘에너지 균형’은 비슷했다. 에너지 균형은 섭취한 음식의 열량과 신체활동으로 소비한 열량 간의 균형을 말한다.

연구팀은 매일 60분 운동하는 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도 30분 운동으로 목표를 낮추면 더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장수를 위한 신체활동’이라는 학제간 연구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으며 23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