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먹었다 하면 "뿡~" 왜 방귀가 잦아질까?
 

고구마는 한 개만 먹어도 배를 든든하게 하는 등의 특성덕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로부터 우주시대 식량자원으로 꼽힌 바 있다. 하지만 고구마를 먹으면 방귀가 잦아지는 것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먹기를 꺼려하기도 한다. 고구마를 먹으면 왜 방귀가 자주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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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고구마 속에 든 아마이드(amide)와 섬유소 성분 때문이다. 아마이드는 몸 안에서 세균을 번식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가스를 만든다. 또 고구마에 포함된 다량의 섬유소 역시 분해 과정에서 가스를 많이 만들어 낸다.

한편,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방귀 냄새가 지독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이야기다. 방귀 냄새를 고약하게 만드는 주범은 무, 파 등에 많이 든 인돌이나 황화수소 때문이다.

고구마의 가스 생성 효과는 변비 해소로까지 이어진다. 고구마 속 섬유질은 수지 성분을 만드는데, 이는 생고구마를 자르면 하얗게 나오는 진을 말한다. 이 성분은 변비 증상을 완화시킨다.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해지면 대변을 보는 시간이 단축돼 발암 물질과 대장 벽이 접촉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흔히 고구마 먹을 때 껍질은 버리지만 껍질 속에도 영양소가 풍부하다. 보라색 껍질에는 항암·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몸속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도 많다. 고구마를 잘 씻고 충분히 익혔다면 껍질째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