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바디스 도미니에...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베드로는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다 도망을 가도 자신만은 주님을
끝까지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번이나 부인하고 큰 실의에 빠졌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에
베드로는 제자들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극심한 박해가 찾아왔습니다.
제자들은 하나 둘 잡혀가서 순교를 당하고
성도들도 굶주린 사자들에게 던져져
죽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도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당신은 죽어서는 안된다"고
로마를 떠나도록 종용했습니다.
도피하도록 권합니다.
로마를 새벽미명에 빠져나가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로마로 들어가시고 계셨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질문합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님의 질문은 언제나 하나입니다.
"나는 죽으러 왔다.
내가 가는 곳은 십자가이다
네가 버리고 간 십자가 내가 다시 지러 로마로 간다"
오늘 우리도 주님에게 질문을 해봅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화려한 궁중으로 가시나이까?
정권을 잡으러 가시나이까?
억울함을 푸시러 가시나이까?
온 세상의 왕이 되기 위하여 가시나이까?
주님의 대답은 언제나 한가지...
나는 죽으러 간다...
우리도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지요?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는데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큰 자리 하나 하고 싶어서 그 길을 따라갔던
베드로가 다시 질문합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님이 가시는 곳이 십자가였다면
제가 주님을 애초에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여...."
하지만 베드로도 그 길을 걸어갑니다.
발길을 돌려 로마로 들어가 베드로 역시 순교합니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베드로는 비로소
주님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았습니다.
"주님이 가신 곳 저도 갑니다
이길이 영광의 길...생명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