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운동 후 물중독증 위험↑ 생명도 위협 17134F4E4FE8CDE431C679


많이 마시면 전해질이‥사람마다 먹는양 달라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하루에 물을 24L나 마셔 화제다. 항상 목이 말라 습관적으로 물을 마시는 그녀는 하루에 화장실을 40번이나 가고, 잠은 1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한다고 밝혔다.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물. 그러나 이 여성처럼 과도하게 물을 마시면 물 중독증에 걸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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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중독증이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 섭취로 인해 체내 전해질 농도의 균형이 깨져서 저나트륨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상태다.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서은경 교수는 “다량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게 되면 세포 외액의 농도가 세포 내액에 비해 낮아져 삼투압 차이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포내 액체가 세포 바깥으로 나오면서 부종이 생긴다”고 말했다.

 

뇌에서는 뇌압이 상승해 두통, 행동변화, 성격변화, 안절부절 못함,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근육 경련, 근력 약화, 구역감이나 구토, 부정맥 등의 증상도 있으며 심각한 경우엔 뇌부종으로 인한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경련, 뇌손상, 혼수, 사망까지도 나타난다. 

물은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필요 이상의 물을 마실 경우에 물 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 각자에게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개인의 체중, 심기능, 신기능, 주변 환경이나 질병력에 따라 다르다.

 

저체중인 사람이나 영유아, 마라톤 선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 요붕증과 심인성 다음증과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물 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에 반해 정상인은 물 중독증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적다. 그러나 물 많이 마시기 대회와 같이 억지로 많은 양의 물을 빨리 마시거나 과격한 운동 후 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질병, 과격한 운동으로 신장의 배설능력이 저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가급적 시간당 1L 이상의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심한 운동 후에는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셔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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