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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이 펼쳐진 넓은 들판의 녹색 푸르름은
      때묻지 않은 아이의 눈동자처럼 총명하기에
      금방이라도 날 안아줄 것 같은 포근함에
      첨벙 뛰어들고만 싶었습니다.

      그 푸르름은 주님의 선하심을 속삭입니다.

      입술로도, 눈짓으로도 아닌
      그 자신이 드러나는 온 몸짓으로
      주님의 자비하심을 속삭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소리는 너무 깊어
      주님의 손이 내 마음을 만져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 알겠습니다.

      푸름의 몸짓이 말하는 주님의 그 솜씨를...
      '나 좀 봐! 주님이 만드신거야. 멋있지?'

      나의 작은 삶도 주님을 자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솜씨를 내 삶에 담아 자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