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스타.천상의 스타    (에4:10~17)

  미국 캘리포니아의 할리우드에 가면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가 있습니다. 그곳의 보도에는 연예인 중에 성공한 사람들의 명패가 별 모양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곳에 이름에 새겨지면 문자 그대로 스타가 되는 겁니다. 얼마 전 그곳에 이름을 등재한 여배우가 있었습니다. 흑인 여배우 할리 베리(Halle Berry)입니다. 그는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이름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새기게 된 겁니다. 신문에 난 사진을 보니까 얼마나 좋아하는지! 저 맛에 연예인 하나보다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은 연예인들만 그런 게 아닙니다.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예외 없이 성공하기를 열망합니다. 말하자면 자기 속한 분야에서 스타가 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 모습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나쁜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성공을 열망하고 추구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성공 이후입니다. 성공의 목적입니다. 세상에서 출세하고, 돈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 다 좋은데 그 자체로 끝나면 곤란하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이 시대의 문제가 바로 그겁니다. 성공은 추구하는데 그 지향하는 목적이 없습니다. 맹목적입니다. 이런 게 곧 성공지상주의(成功至上主義)입니다.  

세상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그렇게 삽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성공을 성취하기도 힘들거니와, 설사 성취한다 해도 그 끝이 허무해집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고 나서 오히려 공허해지고 인생이 흔들리지는 모릅니다. 돈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나, 명예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나, 권세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구나 ...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생을 성공만을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다 인생을 마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소유나 조건 자체가 아닙니다. 의미와 가치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생의 목적을 알아야 합니다. 돈을 버는 목적, 출세하는 목적이 바로 세워질 때 인생의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잠시 반짝거리다 사라지는 인생이 아닙니다.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지상(地上)에서 스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천상(天上)의 스타가 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천상의 스타는 지상의 스타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상에서 스타가 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상관없이 살다가 천국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지상에서 미미한 존재였지만 천국에 들어가 영생을 누리며 영원히 빛나는 천상의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지상에서도 스타가 되고, 천상에서도 스타가 되면 더욱 좋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지상에서 스타가 되든지 되지 못하든지 반드시 천상의 스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지상에서도 스타, 천상에서도 스타가 된 인생을 소개합니다. 에스더의 인생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그런 인생이 될 수 있을지 그 비결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지상의 스타를 넘어 천상의 스타가 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1] 에스더의 성공 : 지상의 스타

  에스더서는 역사서입니다. 실제 역사의 기록이지만 마치 역사 소설처럼 박진감이 넘치는 내용입니다. 에스더서는 그 배경이 바사, 즉 페르시아(Persia) 시대입니다. 그리고 당시 왕은 아하수에로(Xerxes B.C. 485~464 재위)입니다.  

에스더가 바사 왕국의 왕후가 된 경위는 에스더 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B.C. 586년 바벨론에게 멸망되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바벨론은 쇠퇴하고 메대 왕국을 거쳐 바사 왕국이 됩니다. 바사의 고레스 왕이 포로 귀환을 허락했고, 이스라엘은 몇 차례에 걸쳐 가나안 땅으로 귀환됩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시대는 1차 포로 귀환 후였는데, 아직 바사 왕국에 남아 있던 포로 중 한 사람이 에스더입니다. 그는 조실부모한 고아로 사촌 오빠 모르드개의 손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서 왕후 후보감을 뽑는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당연히 왕후는 귀족 중에서 나와야 하지만, 특수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 전에 왕후였던 와스디가 폐위되고, 새로운 왕후를 선택하는데 아무 조건도 따지지 않고 최고 미인을 찾았던 겁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언감생심 포로민인 에스더가 어떻게 왕후가 될 수 있겠습니까? 요즘 식으로 말하면 ‘미인선발대회’를 통해 왕후를 결정한 겁니다. 그러니까 에스더는 미스 페르시아(Miss Persia)가 된 셈입니다. 그는 일약 스타가 된 겁니다. 흥미로운 것은 에스더의 이름의 뜻이 바로 ‘별’ ‘스타’(Star) 라는 사실입니다.

[2] 에스더의 위기 : 위대한 기회

  ① 모르드개와 하만의 갈등, 유대인의 멸절 위기(에3:1~15) :

  한편 에스더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는 바사 왕궁에서 문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왕 다음으로 제2인자로 하만이란 인물과 문제가 생겼습니다. 당시 바사 왕국은 왕을 신의 아들로 여기므로 백성들에게 신을 경배하듯이 절을 시켰습니다. 하만도 왕 다음 가는 2인자로서 절 받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여호와 하나님 유일 신앙이 있으므로 아무에게도 절하지 않습니다. 하만은 그런 모르드개를 심히 미워했고, 그가 속한 유대 민족 전체를 살육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한 마디로 괘씸죄로 걸린 겁니다. 살육의 날까지 잡힙니다. 하만이 거액의 뇌물을 주고(에3:7) 왕을 구워삶아 결재를 받아 냈던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도저히 살아날 길이 없는 상황입니다. 에3: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② 통곡하는 모르드개와 유대인(에4:1~3) :
  이런 극한 상황 가운데 모르드개와 유대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께 통곡하며 매달립니다. 에4:1~3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③ 에스더에게 닥친 위기(에4:10~11) :

  그 소식이 드디어 왕궁의 에스더에게까지 들렸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내시 하닥을 통해 전갈을 보냅니다. 왕에게 나아가 사정을 해보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그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시 국법에 의하면 누구든지 심지어 왕후라도 왕이 부르지 않으면 알현할 수 없습니다. 처형됩니다. 왕의 신변을 보호하고, 왕의 권위를 신성시 하려고 만든 일종의 경호법입니다. 그래서 에스더는 자신의 딱한 처지를 설명합니다. 에4:11 “왕의 신복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어 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 ” 왕이 부른 지 30일이 넘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에스더를 향한 왕의 심사가 좋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불쑥 왕에게 나아간다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이미 왕후를 폐위시킨 전과가 있던 왕이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다만 한 가지 희망은 있었습니다. 왕에게 허락 없이 나아가도 허락의 표시로 규(珪, 왕권을 상징하는 지휘봉)을 내밀면 살아남아 알현이 가능합니다.(cf. 한글개역판 : ‘홀’(笏 Scepter) 그러나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한 마디로 목숨을 건 모험입니다. 에스더에게 큰 위기가 닥쳐온 것입니다.

[3] 에스더의 헌신 : 지상의 스타 → 천상의 스타

  ① 모르드개의 도전(에4:13~14) :

  에스더의 전갈을 받은 모르드개는 포기하지 않고 재차 도전합니다. 에4:13~14 “ ...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 ”

  무슨 말씀인가요? 하나님이 왕후를 시켜 준 것은 혼자서 잘 먹고 잘 살라고 해 준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존재 목적이 바로 이때 유대 민족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나 하나만을 위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하나님의 선한 목적대로 왕후의 권세를 사용하지 않으면 유대인은 다른 방법으로 구원받겠지만, 에스더는 오히려 멸망당할 것임을 경고합니다.

  ② 에스더의 결단(에4:16) :

  에스더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왕에게 나아가자니 목숨이 위태롭고, 안 나가자니 사촌 오빠와 동족이 애매하게 학살당하는 것은 구경하는 꼴이 되겠고 ... 결국에는 유대인인 자기도 위험을 당하게 될 게 뻔합니다. 결국 고민 끝에 그는 결단합니다. 그리고 모르드개에게 전갈을 보냅니다. 에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자기를 위해 금식 기도해 주면 자기도 금식하고 왕을 찾아가겠다는 겁니다. 목숨을 건 결단입니다.

  ③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役事) :

  그때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하셨습니다. 허락도 없이 왕에게 나아간 에스더가 어떻게 됩니까? 에5:2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규를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 규 끝을 만진지라" 에스더가 나아가자 왕은 오히려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금 규(금홀)를 내밉니다. 왕에게 가까이 나아간 그는 지혜롭게 대처했고, 결국 상황이 완전히 역전됩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던 오십 규빗(약 23m) 장대에 달려 처형됩니다. 그리고 모르드개가 하만의 자리에 앉고 에스더는 더욱 왕의 총애를 받게 됩니다. 에8:15~16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


  더욱 놀라운 것은 모르드개가 총리가 되고, 유대인이 존귀케 되자, 이를 지켜본 바사 백성들이 감동을 받고 너도 나도 하나님을 믿고 유대인으로 귀화하는 진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하나님의 선교 역사입니다. 에8:17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로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그 명절이 곧 부림일/부림절입니다. 부림일/부림절(에9:26)은 아달 월(12월) 14일~15일인데, 부림은 히브리어 ‘부르’(히브리어 ‘제비’ ‘추첨’)라는 말의 복수형입니다. 하만이 부르(제비)를 통해 날을 잡았지만 오히려 그 날이 유대인 승리의 날이 된 것을 기념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에스더는 이렇게 해서 성경에 기록되었고, 영원히 빛나는 인생이 됩니다. 여러분, 인류 역사 속에 얼마나 많은 왕후가 있었습니까? 그들은 지상의 스타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다 잊혀졌습니다. 그들은 지상의 스타로 끝난 겁니다. 하지만 에스더의 이름은 영원히 빛나고 있습니다. 천국에서도 영원히 기억되고 칭송될 겁니다. 말하자면 그는 지상의 스타를 넘어 천상의 스타가 된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 에스더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습니까? 자신의 지위와 모든 소유, 심지어 목숨조차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헌신한 겁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사용하셨고, 영원히 빛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4] 천상의 스타가 되는 비결 : 청지기의 삶


천상의 스타가 되는 비결은 한 마디로 청지기의 삶(Stewardship 벧전4:10)을 사는 것입니다. 에스더가 모델을 보여 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기에 주님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① 겸손과 감사 :

  우리가 모든 것은 그 조건이 대단하든 평범하든 하나님이 주신 겁니다. 우리가 다 빈손 들고 왔지만 하나님께 이것저것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나 자신이 노력하고 애를 썼다 해도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결코 오늘의 나는 없는 겁니다. 우리는 그 은혜에 겸손과 감사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고전4:7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 모든 게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자랑할 것도 없고, 반대로 적다고 불평하거나 기죽을 것도 없습니다. 고전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겸손과 감사, 이런 자세를 가진 사람이 청지기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선한 목적을 위해 자신을 드릴 수 있습니다.

  ② 섬김과 헌신 : 

  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개념을 단순히 소유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소유보다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 구속주 하나님의 선한 목적에 쓰임 받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의 선한 목적에 쓰임 받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정말 진리입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소유 가치보다 사용 가치가 중요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칼이 한 자루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 나쁜 데 사용하면 오용, 좋은 데 사용하면 선용입니다. 똑같은 칼이라도 의사가 쓰면 사람을 살리지만, 강도가 쓰면 사람을 죽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물이나 권세, 명예나 인기, ...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용하지 않아도 결국은 다 사라집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만 영원합니다. 벧전1:24~25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 ”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위해 쓰이는 것만이 영원합니다.

  우리가 선한 청지기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께 쓰이면 하나님이 그 인생을 보장해 주십니다. 마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하나님)의 나라와 그(=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리고 무엇보다 천국에서 영원히 빛나는 인생, 천상의 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단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여러분! 이게 중요한 겁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스타가 된다 해도 잠깐입니다. 아무 것ㄱ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 나라에서 빛나는 스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흔히 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다 사라져갑니다. 허망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한 목적(하나님의 영광, 십자가 구원의 복음, 하나님의 사랑 실천 등)을 위해 쓰임 받은 사람만이 영원히 기억됩니다. 하나님에게 기억되고, 천국 백성들에게 기억됩니다.  

  여러분,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 1929~1993)을 잘 아시죠. 그는 영화배우였지만, 말년에는 유니세프(UNICEF 유엔국제아동구호기금) 평화대사로 세계인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오드리 햅번은 영화 <로마의 휴일> 등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명배우지만, 이면에는 상처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이혼해서 이러 저리 옮겨 다니며 살았습니다. 발레학교와 연기학교 등 특수학교에 다니기는 했지만, 공식적인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입니다. 다행히 스타가 되었지만, 그 후로도 인생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거듭된 결혼 실패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신앙 안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던 겁니다. 지상의 스타는 별 게 아니고, 천상의 스타가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에디오피아,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등 세계최빈국을 순회하면서 구호 활동, 특히 아동 구호 활동에 헌신했습니다. 어쩌면 배우 시절보다 그 시절이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는 지상의 스타는 넘어 천상의 스타가 된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할 사실이 있습니다. 천상의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꼭 에스더처럼, 오드리 햅번처럼 지상의 스타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설사 우리 인생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소박한 삶이라도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섬기고 헌신한다면 그 모습 그대로 천상의 스타가 되는 겁니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기억하실 겁니다. ‘흙 속의 진주’도 ‘진주’입니다! 사람들은 그 존재를 모르지만 하나님은 아십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장차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때 천국의 백성들이 박수쳐 줄 겁니다.

  오래 전 신문에서 본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광주의 D 교회 김은혜 집사님은 30년 동안 행상을 한 분입니다. 그렇게 번 돈이 얼마나 많겠습니까만 그 돈으로 많은 선행을 한 겁니다. 병든 노인, 부랑아들을 자기 집에 데려다 친부모와 친자식처럼 돌봐 줍니다. 나중에는 아예 자기 집에 <사랑의 간병 여성협회>라는 간판을 달고 교우들과 함께 불우 영세 노인 간병인 봉사를 합니다. 부랑아들에게는 신앙을 심어주고, 기술을 가르쳐서 자립시키는 등 너무 귀한 일을 합니다. 그는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천상의 스타인 겁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은 결국 하나님에게 평가받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평가받는 게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은 과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묵상하시고 나름대로 자기 위치에서 천상의 스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끝으로, 오드리 햅번이 타계하기 수 개월 전 아들(지난 3월 방한한 바 있는데, 오드리 햅번 재단 등을 이끌면서 모친의 자선 사업을 이어가고 있음)에게 전해 준 시 구절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의 유언이라 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시입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사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본래 Sam Levenson이 지은 시인데 오드리 햅번이 애송했다고 함)

출처/홍문수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