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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당신이 가신 뒷 길에 서서 오늘도 당신을 생각합니다.

      피로 얼룩지고...갈기 갈기 찢어진 상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만큼 부서지고 멍들은 당신의 모습...
      그 높은 골고다 십자가에 달리신 당신...

      당신의 옆구리에 그 시퍼런 창끝에 찔려
      쏟아져 내리던 물과 피...

      사랑하는 제자들과 사랑을 나누어준
      많은 사람들에게, 차갑게... 냉정하게... 배신당해
      많이도 아파하셨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나를 사랑한다고...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하면서 가신 당신.

      '너를 위해서라면 이 고통, 이 목숨, 이 아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내 가슴에 전해져 오던 당신의 침묵...

      파아란 하늘에 찬란한 햇빛이 쏟아져내릴 때도
      서산에 해가 질 때에도...
      까만 밤 하늘에 환한 달빛이 부서져 내릴 때도...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구슬땀 흘릴 때도...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찌해야 당신에게 진 빚을
      갚아 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오늘도 아무리 생각해도 제 마음밖에 드릴 길 없어
      제 마음을 먼저 당신 앞에 내어 드립니다.

      당신께서 제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내가 가는 길이 당신의 뜻이라 생각하며...

      한가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주님을 제일 많이 사랑한다는 것뿐...

      주님, 당신외에 이 세상에 정복자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제 마음을 가득히 담은 코스모스로
      나의 기도와 함께 당신에게 날려 보내 드립니다.

      주님의 그 크신 사랑 없이는 가냘픈 코스모스는
      하루도 견딜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을 뜨겁게...뜨겁게...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