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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빚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여러 가지들 중에
      서로가 빚을 지기도 하고 갚기도 하지만
      그 어떤 빚보다도 사랑의 빚이 가장 아름답고 귀하며
      또한 빚을 진 사람도 그 어떤 빚보다도 따뜻하고
      소중하며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6,25 전쟁 중에 낙오된 미군 병사에게
      미숫가루 한줌을 그릇이 없어 고무신에다
      물을 담아 타서 먹인 한 아주머니의 은혜를 못 잊어
      전쟁이 끝난 후 그 아주머니를 찾아서
      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본다면 그것이 무슨 큰 은혜이고 감사할 일입니까?
      그러나 그 속에는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평생 잊을 수 없는 빚으로 남아 있었겠지요.

      이처럼 사랑의 빚이란 물질의 부피나 값어치 같은 것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죠.
      그 어떤 것도 그 속에 사랑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서
      쉽게 잊어버릴 수도, 평생 동안 기역 할 수도 있겠죠.

      사랑의 빚은 주는 자나 받는 자나 다 행복한 빚입니다.
      나중에 그것을 갚아도 아름다운 것이고
      갚지 못한다 해도 전혀 서운함이나 아까움이 없는 아름다운 빚
      그것이 사랑의 빚이겠죠.

      우리들 사이에 이런 사랑의 빚으로 가득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