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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벼랑 끝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무엇을 위해 이토록 바쁘게 달려왔는지,
      정작 내게 남은 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것을 내 것이라 여기며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아님을.
      내 의지와 생각을 내려놓고 당신께 엎드립니다.

      나의 빈손을 잡아 주시는 당신.
      주님, 당신의 손을 잡고
      이제 벼랑 끝을 벗어나 뒤 돌아 가겠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또 다시 절망에 사로잡힐 지라도
      당신이 함께 계시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벼랑 끝에서 나는 생명 되신 주님을
      다시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