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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는 없지만

      우리 안에는 사랑을 담는 작은 물동이가 있습니다.
      미세한 흔들림에도 쉽게 넘어지고 마는,
      그래서 늘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참으로 연약한 것이지요.

      결코 풍성히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물동이는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인간적인 실망을 느끼게 하고
      ‘과연 주님의 선함이 내 안에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은 원래 내게 있던 것이 아닌
      주님과 동행함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내게는 없지만 주님 안에는 온전한 사랑이 있고
      영원히 마르지 않는 긍휼의 샘이 있습니다.

      매일 주님의 생명 샘 가운데 머물며
      메마른 세상을 적시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