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사중주는 내장 지방, 고지혈증, 당뇨 전 단계인 내당능 장애, 그리고 고혈압이으로 사망률 1위인 뇌졸중.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사중주의 시발은 역시 복부 비만이다



 뱃살 빼는 좋은 방법은



나이 들면서 불룩 튀어 나오는 아랫배. 이른바 `똥배´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똥배가 나오면 미용상 보기 안좋기 때문에 빼려고 한다. 의사들은 그러나 똥배는 단순히 미용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복부비만은 온갖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의 강재헌교수는 ´아랫배에 피하지방이 몰린 경우 보기에 좋지 않을뿐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장들이 지방에 눌려 짜부러들면서 내장활동에 지장을 초래해 온갖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똥배가 내장지방의 축적으로 인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컴퓨터단층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허리둘레와 엉덩이 둘레를 재는 것. 여성의 경우 허리와 엉덩이둘레의 비율이 0.85이상, 남자는 0.95이상일때 내장지방이 축적된 복부비만으로 분류한다



복부비만은 주로 남성들이 많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후 여성호르몬의 보호효과가 사라지면서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잉여지방이 내장으로 몰리게 된다. 여성들이 폐경이 되면서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강교수는 복부비만이 엄연한 질병이라고 말한다.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수치가 상승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것을 고지혈증이라고 부르는데 고지혈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등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복부미만이 있으면 간에서 포도당 생산이 증가하고 식사량이 많아지므로 혈당이 높아진다. 그만큼 당뇨병의 가능성이 높아진 다.

그렇다면 어떻게 똥배를 없앨 수 있을까. 윗몸일으키기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근육운동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매우 미약하다.

또 배를 열심히 주무르거나 가만히 누워있는 상태에서 기계가 운동을 시키는 것, 벨트로 배를 진동시키는 방법도 모두 똥배를 감소시키는 데는 효과가 없다. 사우나도 마찬가지다. 사우나후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지방이 아닌 수분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사우나하는 사람들은 한번에 1시간이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그렇다면 똥배를 줄이기위한 운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다리근육이나 허리근육과 같이 큰 근육을 사용해 쉬지않고 지속적으로 하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같은 유산소운동이다. 특히 이런 운동들은 지방분해효과가 뛰어나 내장지방을 줄이는데 효과가 크다.

장속의 찌거기를 없애야 똥배가 사라진다고 믿는 사람들은 관장을 하지만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인체의 장기능은 정상적인 식사에 잘 적응돼 있다. 따라서 비만치료를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관장을 하거나 장세척을 하면 장기능의 정상적 리듬이 깨져 만성적 소화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복부비만을 제거하기 위해 지방제거술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내장지방에 의한 똥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피하지방은 몰라도 내장지방은 수술로 제거할 수 없다.

똥배를 줄이는 기본 원칙은 열량섭취를 줄이고 열량소모를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주일에 4-5회, 1일 1-2시간의 운동을 해야한다.

강교수는 ´흔히 굶어서 살을 빼겠다고 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있으나 식사를 거르면 기초대사율이 떨어져 체내지방 축척량은 오히려 늘어난다´면서 ´세끼를 꼭 챙겨 먹고 다만 매끼 식사량은 줄이고 고열량 식품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