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중에서 소망을 주는 자   (에스라 10:1-15)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벨론에 사로잡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사겸 제사장 에스라의(스7:11) 인도로 포로되었던 땅에서 2차로 B.C 458년 정월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오월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른 후(스7:9)에 일어난 일이다.
에스라의 인도로 고국에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에서 3일을 지나 제4일에 하나님의 전을 찾아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 곧 이방에서 돌아온 자들이 이스라엘 하나님께 수송아지 열 둘, 수양 아흔 여섯, 어린 양 일흔 일곱, 수염소 열 둘로 번제와 속죄제를 드렸다.
에스라 9:1-2절/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가로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과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과 애굽 사람과 아모리 사람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그들의 딸을 취하여 아내와 며느리를 삼아 거룩한 자손으로 이방 족속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두목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가로되"....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잃어버렸던 그 감격스러운 하나님 앞에서의 예배의 기쁨도 잠시 뿐, 에스라에게 너무도 엄청난 소식이 들려왔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들과 통혼을 하는 가증한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백성, 제사장, 레위인들 할 것 없이.... 방백과 두목들이 이런 범죄에 더욱 으뜸이라는 소식이다.
왜? 바벨론에서 그토록 노예생활의 혹독한 서러움을 겪었는가....
우리의 열조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열방 왕들의 손에 붙이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 같았거늘, 이 무슨 소리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에스라의 절망은 너무도 컸습니다.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을 찾아 번제와 속죄제로 예배를 드리던 그 뜨거운 감격도 사라졌습니다. 기가 막혀 주저 앉아버렸다고 했습니다(스9:4). 낯이 뜨거워 하나님 앞에 감히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스9:6)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이런 절망 중의 에스라에게 소망을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취하여 아내를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오히려 소망이 있나이다」고 했습니다. 그는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이었습니다(본문2절).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망 중에서 헤매일 때.... 소망을 일깨워준 사람으로 인하여, 그 절망을 딛고 일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절망에 처해 있는 역경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속에서도 오히려 소망은 있습니다. 그 소망의 닻을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절망 중에 주저앉아 있는 에스라를 일어나게 한 스가냐를 보게 됩니다. 에스라를 도와 종교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게 하는 스가냐를 보게 됩니다. 비록 성경에서 그의 기록은 오늘 본문에서 짧게 나타나 있습니다만, 에스라를 도와 참으로 큰 일을 하였습니다.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우리는 위대한 위인들 뒤에 이름 없는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그 위인의 큰 그림자에 가리어져 그 모습이 감추어져 있지만, 꿈과 용기를 준 분들이 있습니다. 에디슨과 그의 어머니, 한 석봉과 그의 어머니, 헬렌켈러와 설리반 선생님, 김 기창 화백과 그의 아내,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 모두 다 절망 중에 소망을 심어준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망이라는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나의 삶이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됩니다. 그 남들과 더불어 사는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좋은 영향을 끼치다보면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스가냐를 중심으로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고져 합니다.

1.오히려 소망이 있다.

본문 2절/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취하여 아내를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오히려 소망이 있나니/
"이스라엘에게 오히려 소망이 있나니"....
「이스라엘에게 오히려 소망이 있다」.... 이 말씀 자체가 이스라엘은 지금 절망의 상태라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에게 오히려 소망이 있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하는 말임으로 에스라 또한 이스라엘의 절망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에스라 자신이 기가 막혀 주저앉았다고 했다(스9:4).
본문 1절/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심히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이스라엘의 절망을 절감하고 기가 막혀 주저앉은 에스라이지만, 에스라는 제사장이다. 자신의 직분을 게을리하지 않고, 그 절망 속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중보의 기도를 드렸다. 백성들의 그 죄가 마치 자신의 죄인 것처럼.... 하나님 앞에 낯이 뜨거워 감히 얼굴을 들지 못했다.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속옷과 겉옷을 찢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울며 죄를 자복하는 기도를 드렸다. 「우리의 열조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열방 왕들의 손에 붙이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 같으니이다」.... 눈물로 기도했다(스9:7).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깐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셨거늘, 우리로 종노릇하는 중에서 조금 소성하게 하셨거늘, 우리 하나님의 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퇴락한 것을 수리하게 하셨거늘,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배반하였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스9:8-10)」....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롭도소이다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인하여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스9:15)」.... 에스라의 간절한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계속되고 있다(본문1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이스라엘의 절망을 절감하며 눈물로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는 에스라에게.... "오히려 소망이 있다"는 스가냐의 말입니다. 당신의 교훈을 좇으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고,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면.... "오히려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범죄로 인한 절망보다 회개로 인한 소망이 언제나 앞섰습니다. 범죄로 인한 진노보다 회개로 인한 용서가 오히려 더욱 컸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생생히 나타나 있고, 우리 성도들 각자가 신앙생활에서 체험하여 생생히 잘 알고 있는 바입니다.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이 찬송을 부르며 목이 메이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2.일어나라

본문 4절/ 이는 당신의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이는 당신의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눈물로 기도하는 에스라에게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스가냐는 "일어나라"고 했다. 이렇게 절망 중에서 눈물로 기도하고 있으면 백성들도 절망 중에서 통곡할 뿐이란 것이다. 이것이 에스라 당신의 할 일이 아니란 것이다.
"이는 당신의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당신이 주장할 일.... 에스라의 할 일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록 하나님께 범죄하였지만, 이스라엘에게 오히려 소망이 있는데.... 이렇게 눈물로 기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란 스가냐의 말이다. "오히려 소망이 있다".... 그 소망스러운 일이 당신이 주장할 일이요, 그 소망스러운 일을 하기 위해서 "일어나라"는 것이다.
본문 3절/ 곧 내 주의 교훈을 좇으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의논을 좇아 이 모든 아내와 그 소생을 다 내어 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의논을 좇아"....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 이스라엘에는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 이런 사람들이 에스라가 말하는 진정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깐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자」이다(스9:8). 또한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경하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신 자」이다(스9:13).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의논을 좇아"....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들이 있고, 이들이 의논을 모았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스가냐가 대표해서 에스라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의논한 내용이 아내로 취한 이방 여인과 그 소생을 다 내어 보내는 것이었다. 이제 이 일은 당신이 해야 할 일이란 것이다.
본문 5절/ 이에 에스라가 일어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하매 무리가 맹세하는지라/
"이에 에스라가 일어나"....
드디어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서 일어났다. 절망감에 사로잡혀 백성들을 대신하여 죄를 자복하며 눈물로 중보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던 에스라가 일어났다.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스가냐의 말에 힘과 용기를 얻고 일어났다.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하매"....
이스라엘의 절망을 절감하며 기가 막혀 주저앉아버렸던 에스라가 일어났고, 일어나 한 일이 바로 스가냐가 전해준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의논을 좇아 이 모든 아내와 그 소생을 다 내어 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는 일」이었다(본문3절). 에스라의 말을 좇아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맹세하였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기가 막혀 하나님의 전 앞에 주저앉아 눈물로 기도하며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에스라에게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스가냐가 "오히려 소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당신의 할 일이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절망을 절감하고....
하나님의 전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기도하는 에스라.... 그의 주위에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들"이 모였습니다. 모여든 많은 백성도 함께 심히 통곡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점점 더 많이 모였습니다. 이들이 스가냐를 중심으로 의논을 모았습니다. 이방 여인과 그 소생을 모두 다 내어 보내기로 하나님 앞에 언약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기가 막혀, 기가 막혀 하나님의 전 앞에 주저앉아 있는 에스라를 일으켜 세우고,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었습니다. 에스라가 해야 할 일을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절망 중에 주저앉아 있는 자에게 새로운 할 일을 주는 것이 바로 소망을 주는 것입니다.

3.힘써 행하라 우리가 돕겠노라

본문 4절/ 이는 당신의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의논을 좇아 이 모든 아내와 그 소생을 다 내어 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시행하는 일.... 이것은 율법 학사겸 제사장인 에스라가 할 일이다(스7:11). 스가냐는 자신이 할 일은 에스라를 도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영웅주의가 개인의 욕심을 사로잡는 것인데.... 스가냐의 삶의 모습은 우리 성도들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이방 여인 아내와 자식들을 내어 보내는 일.... 이것은 종교개혁이다. 사로잡혔던 땅에서 돌아온 귀환민들에게는 이방 나라에서 70년을 보내며 이방인과의 혼인은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는 삶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이방과 절연(絶緣)을 결단하는 종교개혁을 에스라에게 힘써 시행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우리가 돕겠노라고 스가냐가 앞장섰다. 사실 스가냐에게 이 일은 힘든 일이었다. 참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당장 자신의 아버지가 연루되어 있는 자기 집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에스라 10:26절/ 엘람 자손 중 맛다냐와 스가랴와 여히엘과 압디와 여레못과 엘리야요/
"엘람 자손 중 여히엘"....
바로 스가냐의 아버지이다. 본문 2절에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라고 밝히고 있다. 엘람 자손은 1차 귀환에서 1,254명이 귀환했고(스2:7), 2차로 에스라와 함께 70명이 귀환했다(스8:7). 1차 귀환자 1,254명 중에서 스가냐의 아버지를 비롯하여 6명이 이방 여인과 혼인한 자의 명단에 오른 것이다.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스가냐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아버지가 종교개혁의 대상자인 셈이다. 이 일을 힘써 행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돕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마음".... 곧 하나님 중심의 삶이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다.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결의에서 "혈육의 피가 예수 피보다 진하다"는 말이 나오는 오늘의 현실을 생각하면 더더욱 힘든 일이라고 보여진다.
본문 7절/ 유다와 예루살렘의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들에게 공포하기를 너희는 예루살렘으로 모이라/
"너희는 예루살렘에 모이라"....
드디어 에스라의 종교개혁은 공포되었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귀환민들의 자손들에게 예루살렘에 모이라는 전 국민 소집령이 내려졌다. 「누구든지 방백들과 장로들의 훈시를 좇아 삼 일 내에 오지 아니하면 그 재산을 적몰하고 사로잡혔던 자의 회에서 쫓아내리라」는 엄한 포고령이 내려졌다. 이는 아닥사스다 왕으로부터 인사권과 사법권을 부여받은 에스라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스7:25-2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그 중에서도 방백들과 두목들이 이방 여인과 통혼하는 가증한 범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 소식에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하나님의 전 앞에 주저앉아 눈물로 기도하는 에스라에게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스가냐가 오히려 이스라엘에 소망이 있음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기가 막혀, 기가 막혀....
이스라엘의 절망을 절감하고 「우리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열방 왕들의 손에 붙이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 같거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깐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셨거늘,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바사 열왕 앞에서 우리로 긍휼히 여김을 입고 소성하여 우리 하나님의 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퇴락한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을 주셨거늘,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배반하였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절망 중에 사로잡혀 있는 에스라를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할 일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드디어 에스라는 일어났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3일 안에 예루살렘으로 모이라는 전 국민 소집령을 공포했습니다. 아닥사사다 왕이 주신 조서보다는 하나님을 더 의지했습니다. 「사로잡혔던 자의 죄를 근심하여 떡도 먹지 아니하며 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방 여인을, 이방의 문화를, 이방의 우상을 끊고 이스라엘을 성별시키는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본문 9절/ 유다와 베냐민 모든 사람이 삼 일 내에 예루살렘에 모이니 때는 구월 이십일이라 무리가 하나님의 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큰 비를 인하여 떨더니/
"무리가 하나님의 전 앞 광장에 앉아서 이 일과 큰 비를 인하여 떨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모인 날이 9월 20일이라고 했습니다. 이 때는 유대지방의 겨울에 해당하는 기간으로 연중 많은 비가 오는 때입니다(본문13절). 그러나 백성들이 두려워 떨 정도의 큰 비가 내린 것입니다. 큰 비는 노아의 홍수 이래로 하나님의 진노로 알고 두려워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돌아보며....
에스라의 「이제 너희 열조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 뜻대로 행하여 이 땅 족속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는 명령에(본문11절).... 무리가 큰 소리로「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마땅히 행할 것이니이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본문12절). 물론 죄악된 삶에 얽매여 소수의 반대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본문15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오늘 본문 말씀에서 스가냐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에스라와 같은 큰 지도자도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기가 막혀, 기가 막혀.... 주저앉아 통곡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절망 속에서도 소망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또한 있습니다. 훌륭하고, 위대하고, 큰 지도자라야만 남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무의 스가냐처럼 비록 짧은 글로 그의 삶이 기록된, 어찌 보면 보잘것없는 사람이지만.... 에스라로 하여금 종교개혁을 완수하도록 절망 중에서 소망을 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절망 중에서 오히려 소망을 주는 자』
특별난 사람들이라야 남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나의 삶이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다 보면.... 그것이 남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때로는 절망 중에 있는 자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잇습니다. 「절망 중에서 소망을 주겠다」는 거창한 뜻이 아니더라도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삶을 살아갑시다. 제가 늘 하는 기도이지요. 남에게 기쁨을 주고, 즐거움을 주고, 소망을 주는 삶을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한국교회 부흥설교 설교 정보수집 편집위원 협조와 추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