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버릴 수 있다면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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