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창35:1-7)

우리가 사는 인생이 날씨와 같습니다. 어떤 때는 높은 하늘에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 쬐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때로는 세찬 비바람과 폭풍우가 세차게 몰아쳐 오기도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이 있는가 하면 눈보 라치는 겨울도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이 순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파른 비탈길이 나타 나기도 합니다. 가시덤불 돌짝밭을 걸어가는 것 같은 괴로운 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뼈를 깎는 아픔으 로 눈물로 지새우는 날도 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가는 환란과 위기의 순간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 개인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정에도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이 늘 평안하지만은 않습니 다. 높은 파도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환란이 닥쳐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는 사업도 늘 순탄하지는 않습 니다. 어떤 사업이든지 직장이든지 사업이든지 때로는 승승장구 평탄하지만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입니 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순탄한 때도 있지만 전쟁과 환란과 수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길이 개인적으로든 가정적으로든 국가적으로든 늘 평탄하지만은 않고 위기와 환란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인생이 꼭 날씨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생이 위기와 환란의 반복이라지만 어려움을 당하면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우왕좌왕하 게 됩니다.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을 치게 됩니다. 때로는 너무 낙심하여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이마에 주름살 이 늘어가고 흰머리가 돋아나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살이 녹고 뼈가 삭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문제는 누가에게나 닥치는 이러한 인생의 환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위기와 환란을 잘 극복하면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지만 극복하지 못하면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인생의 행복, 가 정의 행복은 바로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피할 수 없는 이러한 절대 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잘 벗어날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성경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 경을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성공한 삶의 모습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의 야곱은 성경의 인물 가운데 축복된 삶을 산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창세기 35장에 보면 야곱은 형의 미움을 받아 하란의 외삼촌 집에서 살며 자수성가해서 아내 4명을, 아들을 열하나 딸 을 하나를 얻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일가를 이루고 재산이 많고 자식도 많았지만 야곱에게는 고향으 로 돌아가야겠다는 큰 소원이 있었습니다. 결국 야곱은 형 에서가 자신을 용서해줄 것인가 알 수 없었지 만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여 야곱은 얍복강 가에서 하나 님의 천사와 밤새도록 씨름을 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형 에서와 성공적인 만남을 가졌습니 다. 형 에서의 마음이 너그러워졌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했습니다. 이제 야 곱에게 아무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야곱에게 또 다른 위기가 몰려왔습니다. 이제 살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성의 성주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의 아들들이 화가 나서 세겜의 아버지 하몰을 포함한 세겜 성의 모든 남자들을 속여서 할례를 받게 하여 꼼 짝 못하고 있는 세겜의 남자들을 다 죽이고 세겜 성의 부녀자를 데려오고 재산을 약탈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철없는 야곱의 아들들이 홧김에 저지른 일입니다. 이것은 무모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세겜은 타향입니다.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이 주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야곱의 가문이 큰 보복을 당할 위기에 닥쳤습니다.

창세기 34장 30절 말씀을 보면 야곱이 큰 걱정을 합니다.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 는 수가 적은 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야곱의 가 문에 절대 절명의 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멸문지화의 피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 지켜왔던 것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결정적인 위기입니다. 창세기 35장 1절 말씀을 보면 바로 이때 하나님의 음성이 야곱에게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 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 입니다. 그 옛날 야곱이 형의 낯을 피해 정처없이 집을 떠났을 때 하나님을 만났던 곳이 바로 벧엘입니 다. 야곱은 세겜성에 살려고 세겜 성에 땅을 샀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났을 때 에서가 함께 가서 살 자고 했을 때 형님 먼저 보내놓고 세겜 성에 집을 짓고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집 벧엘에 거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있기 때문에 당하는 위기이니 더 이상 거기 있지 말고 벧엘로 올라가 서 거기 거주하며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옛날 야곱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 주셨던 하나님께서 다시 이 위기에서 도와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신기한 것은 우리는 위기에 당했을 때 평상시에 듣지 못했던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평 상시에 멀리 보이던 하나님께서 우리가 위기에 있을 때 우리에게 나타나 주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늘 말씀하시 지만 우리가 평안할 때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거 기에 의지하며 삽니다. 그러나 지금 야곱에게는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브리스 사람들 가 나안 사람들이 보복을 하러 찾아와 가족이 멸망당할 것이라는 절망의 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때 야곱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방이 꽉 막히고 절망에 싸여 희망의 소리가 들려오지 않고 깜깜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귀가 세상의 소리에서 희망을 찾으려 하기 때 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소리에 귀를 막을 때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위기 에 처했을 때 어디에서 도움이 올까 두리번거리지 말고 어디에 희망이 있을까 귀를 기울이지 말고 하나 님께 귀를 기울일 때 야곱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벧엘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 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리가 잘못되었으니 세상의 자리가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곳으 로 거처를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인생의 위기는 우리가 서야 할 곳에 서있지 않기 때문에 당하는 것입니다. 벧엘로 가서 하 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엎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어려움이 생기면 우 리의 힘으로 해결해 보려고 발버둥 칩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지식으로 연줄로 경험으로 고집을 부 립니다.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한 절대로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정말로 그 위기에 서 벗어나려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자신의 잘못을 하나 님 앞에 아뢰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우리도 하나님을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병들었을 때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셨습니다. 절망 중에 사방이 막혀 깜깜했을 때 갑자기 닥친 어려움 으로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과 같았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 와 선한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그 하나님을 만난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 옛날 환난을 만났을 때 도와주셨던 벧엘에서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 다리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 4-5절 말씀은 에베소교회에 주신 성령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 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 라 우리가 인생길을 가다가 길이 막히면 앞으로 가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살 펴보아야 합니다. 틀림없이 길을 잘못 들었을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길을 벗어났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 에 위기가 오고 환란이 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재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벧엘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 다. 야곱에게는 그곳이 벧엘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디입니까? 그 옛날 죽음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 을 만났던 곳에 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옛날 우리를 도와주셨던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위 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인생의 환란을 만난 분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서 계신 곳이 어디인지 살 펴보시기 바랍니다. 벧엘에 있어야 할 야곱이 세겜에 있었기 때문에 환란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환란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당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 다. 벧엘로 가라 내 인생에 위기를 만난 사람이 있습니까? 무엇하나 마음대로 되지않고 깜깜한 인생을 사 는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 옛날 우리를 도와주셨던 하나님을 찾고 하나 님을 만난 곳으로 돌아가십시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 앞에 무릎 을 꿇고 기도하십시오. 지난 날 나를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다시 구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창세기 35장 5절 말씀은 세겜을 떠난 후의 결과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 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야곱의 가족이 다 위 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살 길을 찾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여 주시고 선한 길 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벧엘을 향하여 돌아서면 그 옛날 야곱을 도와주셨던 하나님께서 여러분 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대적하는 원수들의 손에서 여러분을 구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을 대적하는 원수들이 다 두려워하며 돌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다시 평탄한 인생의 길이 열릴 것입 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손을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그 옛날 여러분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여러분을 도와주시고 선하게 인도하여 주셨던 하나님께서 다시 우리들을 긍휼히 여기사 다시 한 번 여러분을 도와 주시고 선하게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일어나 벧엘로 가라 이 귀한 말씀이 여러분 인생의 길에 큰 은혜 가 되는 말씀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인명진 목사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