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폭력 ... 최승자 내 뒤에서 누군가 슬픔의 다이나마이트를 장치하고 있다. 요즈음의 꿈은 예감으로 젖어 있다. 무서운 원색의 화면, 그 배경에 내리는 비 그 배후에 내리는 피. 죽음으로도 끌 수 없는 고독의 핏물은 흘러내려 언제나 내 골수 사이에서 출렁인다. 물러서라! 나의 외로움은 장전되어 있다. 하하, 그러나 필경은 아무도 오지 않을 길목에서 녹슨 내 외로움의 총구는 끝끝내 나의 뇌리를 겨누고 있다.